25살의 나이로 20살인 너에게 반했던 내가 미안했다. <div><br></div> <div>다만 너를 너무 사랑했다. 너가 아니면 그 누구도 만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하루종일 너 생각만 나고 '도대체 무슨 생각이냐 도둑놈아'라며 스스로를 자책해봐도 내 머리속은 너로 꽉 차있었다.</div> <div><br></div> <div>반년이 넘는 나의 고백에 너는 결국 나를 받아주었다. </div> <div><br></div> <div>그 어느때보다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 날에 감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는데 나에게 너무 시간을 쏟은 것 같아서 미안했다.</div> <div><br></div> <div>대학교 1학년이라는 위치에서 나라는 놈 만나기 쉽지 않고, 하고 싶었던 것도 많았을텐데</div> <div><br></div> <div>하루가 멀다하고 나를 만나고 싶어해주고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어서 고마웠다.</div> <div><br></div> <div> 나는 괜찮으니 다른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도 된다고 말해도 '오빠 외롭잖아'라며 나를 꾸준히 만나준 너.</div> <div><br></div> <div>만날때마다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 날에 감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너를 많이 웃게해주지 못해서 미안했다.</div> <div><br></div> <div> 다른 성격 탓인가, 다른 기호탓인가</div> <div><br></div> <div>다른 사람은 웃겨도 유독 너만은 크게 웃기지 못했었다.</div> <div><br></div> <div>잔잔한 웃음은 줄 수 있어도 너와 나, 숨도 못쉴 정도로 같이 웃었던 추억이 손에 꼽지만</div> <div><br></div> <div>그래도, 재미가 없어도 그런 나를 사랑해준 너.</div> <div><br></div> <div>이야기할때마다 행복했고 앞으로도 행복할 날에 감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사사건건 잔소리를 해대서 미안했다.</div> <div><br></div> <div> 너가 2학년이 되고 3학년이 되면서 생각하면 좋을 것들, 이루면 좋을 것들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 말이 너무 많았다.</div> <div><br></div> <div>다른 사람에게는 유독 관대했는데 나와 너에게만은 엄격했다.</div> <div><br></div> <div>그게 사랑이라고 생각했었고 그게 추후에 우리의 행복이 될 것이라 믿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런 좋은 것들, 이룬 것이 없었음에도 행복해보이는 우리의 모습에, 앞으로도 행복할 날에 감사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오랫동안 혼자두어서 미안했다.</div> <div><br></div> <div> 여름방학, 인턴을 통해서 미국으로 가게 되었고 </div> <div><br></div> <div>예상치 못하게 1년을 더 미국에서 일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항상 옆에 있었던 나의 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질 때까지 혼자 두었다.</div> <div><br></div> <div>나의 야망이, 내가 평생 이루려고 했던 꿈이 눈 앞에 있다고 생각하여 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애썼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 기회가 너와 나의 사이를 갈라놓을지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div> <div><br></div> <div>장거리 연애에 너무나도 지친 너의 모습과 너의 고백에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무엇도 할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미안하다.</div> <div><br></div> <div>너와 나 함께였을 때 행복할 날이 너무나도 슬프게 끝이 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 하지만 동시에 바란다.</div> <div><br></div> <div>앞으로 더 행복할 너의 날을 위해 기도한다.</div> <div><br></div> <div>고맙다. 감사한다.</div> <div><br></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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