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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_37316
    작성자 : 핑크빔
    추천 : 1
    조회수 : 2504
    IP : 118.216.***.118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7/10/20 04:08:12
    http://todayhumor.com/?love_37316 모바일
    요즘들어 너무 버겁다고 느껴지는 연애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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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에 지금의 남자친구를 만나 1년째 연애중인 평범한 여자사람입니다.  
     지금의 남자친구는 독신주의였던 제가 결혼을 생각할 정도로 저에게 잘해줍니다.
      제 주변 지인들에게도 너무 잘해서 제 주변 친구들은 당연히 이 사람과 결혼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고, 
    가끔 제가 남친 흉을 보면 널 받아줄 사람은 이 사람 뿐이니 잘해라, 라는 말을 들을 정도입니다.
     특히 마음에 드는 점은 저희 부모님에게 명절, 생신 때마다 선물을 보내고 예의바르게 대한다는 점입니다.  
     이렇게 절 아끼고, 절 아끼는 것 만큼 제 가족, 지인들에게 잘 하는 모습이 낯설 만큼 고맙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가끔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저는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는, 제 밥벌이는 제가 할 수 있는 여자 사람입니다.  
    부모 덕은 못 보더라도 제가 부모님을 도와드려야 할 정도는 아닌, 그냥 그런 평범한 가정환경을 가졌고 
    일찍이 독립해 살면서 혼자 사는 것에 익숙해진 그런 평범한 사람입니다. 
     남친도 따지면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벌이는 저보다 좋습니다.   초반에는 어떤 문제도 없었지만 남친이 일하는 직장에서 월급이 밀리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제가 그 소식을 몰랐을 때 철 없이 해외여행을 가자고 우겨서 무리해서 갔고 그 때부터 점점 남친의사정이 안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남친은 남자의 자존심인 건지.. 어떻게 해서든 제가 원하는 걸 해주고 싶어했고 저는 모르는 척 굴다가 진지하게 어려운 부분이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그제서야 남친은 자신의 어려움을 밝혔고 저는 .. 그저 응원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후로는 제가 그런 남친의 사정을 잘 알기 때문에  데이트 통장으로 데이트했던 걸 잠시 중단하고 제가 데이트 비용을 내고 
    가끔 돈이 필요할 때 돈을 빌려줬습니다.
     남친은 열심히 일했지만 계속 회사 사정이 안좋아졌고  남친은 일용직도 마다하지 않고 주말에는 저를 만나는 대신 그 일을 하면서 일당을 벌어서 생활했습니다. 
     제 권유에 못 이겨서 월급 안주는 그 회사도 신고하고 다른회사로 옮겼는데 ..
     또 똑같은 문제가 생겨서 제가 계속 돈을 빌려주고 데이트비용도 충당하고 있습니다.  


    극단적으로 이 남자가 나를 만나서 계속 안좋아 지는건가.. 내가 문젠가 생각도 했다가,
     이런식이면 서로 소모적인 만남을 계속하는 건데 이게 좋은 상황인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계속 돌려받지도 못하는 돈을 계속 빌려주고 있는 상황도 버겁고 
    그런 저 때문에 자존심 상해하는 남친을 대하는 것도 버겁습니다.  

    지금까지 만나오면서 남친을 겪고 느꼈던 당사자로서 헤어지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이번 주말도 그리고 다음 주말도 일용직을 뛰어서 돈을 벌겠다는 남친에게 무슨 말을 해야할지.. 
    그리고 저는 그런 남친을 만나고 있는 저에게 무슨말을 해줘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랑하지만 버겁고 
    그 버거운 마음 때문에 어떤 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차라리 지금 제가 바쁜게 너무나 다행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아무 생각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남친 얼굴을 보면 제가 무슨 표정을 지을지 무섭고  그런 제 얼굴을 보면서 남친이 어떤 표정을 지을지 무섭습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헤어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제 눈치를 보고 미안해하는 남친에게..  
    오랜만에 휴식을 가진 저에게 만나자는 말 대신 미안하다고 돈을 빨리 벌어서 행복하게 해주겠다는 남친에게.. 
    도대체 저는 어떻게 현명하게 대답하고 또 대처할 수 있는걸까요   

     지금까지는 채찍질도 했다가 그러면 우울증에 걸리는 건 아닌가 싶어 응원도 했다가 왔다갔다 했는데 ..  
     그것도 너무 버거운 지금.. 전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까요
      전 뭘 해줄 수 있고 뭘 할 수 있을까요  남친에게도 그리고 저에게도 ..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10/20 16:38:07  108.162.***.251  무비무브  382047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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