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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않되는안돼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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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170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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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33216
    작성자 : 않되는안돼
    추천 : 3
    조회수 : 682
    IP : 118.41.***.22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7/28 23:14:58
    http://todayhumor.com/?love_33216 모바일
    헤어진지 일주일 째,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다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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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 반 동안 만났고, 장거리도 1년 동안 같이 노력하며 해내고 있었는데 <div>그래, 솔직히 우린 찰떡궁합은 아니었다</div> <div>너나 나나 가치관, 생각, 행동하는 방식 너무나 달랐고</div> <div>그래서 서로 서운한 일도 많았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대화했고, 때로는 싸웠고 하지만 서로 이해하며 풀었다</div> <div><br></div> <div>요 근래는 너는 바빠도 너무 바쁜 대기업 개발직 1년차</div> <div>나는 졸업하고 집에 있는 취준생</div> <div><br></div> <div>어느 날 니가 물었지 나보고.</div> <div>넌 일할 생각이 있는건지 모르겠다고.</div> <div><br></div> <div>니가 취준했을 때, 예민한거, 신경질 부리는거 다 받아주면서</div> <div>나는 내가 나중에 취준생이 돼도 너한테 그러지 말아야지 다짐하고 티 안냈었다</div> <div>하물며 3주만에 한 번씩 보는건데 그러고 싶었을까 내가</div> <div><br></div> <div>그래서 나도 많이 고민하고 있었다고. 나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답답하지만 그걸 너한테 티내기 싫었다고 그랬지</div> <div>그러니까 넌 그랬어</div> <div>넌 내가 노력하는 것 만큼 했어야지.</div> <div>그래, 늘 넌 워커홀릭이었고 바빴다. 멤버십, 인턴, 한 번에 어학성적도 따냈고</div> <div>너는 늘 뭔가를 하면 몰두하고 기필코 해냈지</div> <div>그런 니가 봤을 때 나는 얼마나 답답했을까, 취직 잘 안되는 전공이라고 말하기에는 솔직히 나는 너만큼 노력할 자신은 없었다.</div> <div><br></div> <div>그 때 정말 많이 상처받았지만 내가 더 노력하겠다고. 얼른 취업하겠다고해서 일단락되고</div> <div>얼른 내가 서울 쪽에 직장을 구해서 우리 장거리가 끝나기를 바랬지</div> <div><br></div> <div>그리고 3주전 우리의 마지막 데이트 날.</div> <div>그게 마지막인줄 알았더라면 그러지 않았을텐데.</div> <div><br></div> <div>넌 대구로 내려오는 길에 사고가 났고, 난 놀란 널 제대로 달래주지 못 했어</div> <div>니 잘못이 아닌데도, 금방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떠있다가 쿵하고 심장이 떨어지길래.</div> <div>니가 상처받을 걸 알고 있으면서도 그 순간에는 최선을 다 해서 니 심정 헤아려주지 못 했어</div> <div>니가 정말 서운했었다고 말했고 나는 정말 미안하다고 그랬지 진심을 담은 사과였지만 너에겐 부족했을 것 같아</div> <div>어쩌면 변명처럼 들렸을까</div> <div>그리고 그렇게 3번의 데이트동안 넌 더 예민하게 굴었고, 내가 화를 냈고</div> <div>예전같으면 달래주려고 했을 나도 그냥 건성으로 알겠다고 말했어</div> <div>나도 지처있었나봐. 그리고 니가 니 향후 계획을 말하며 나는 5년뒤에 결혼하고 싶다 했을 때</div> <div>나는 카페 천장을 쳐다봤어</div> <div>당연하게 너와 결혼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순간은 왠지 그게 먼 미래, 나와는 관련없는 미래처럼 느껴졌어</div> <div>결혼해도 늘 넌 예민할거고, 사소하게 화를 낼 거고, 내 기분을 달래주지 않겠지. 그런 생각</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그래, 내 마음이 예전같지 않고 니 마음도 예전같지 않아도</div> <div>우리는 다시 잘 해낼거라고 믿었어. 다시 3주후에 널 볼 수 있으니까. 그 때 더 많이 말하고 사랑해줘야지 그런 생각을 했네</div> <div><br></div> <div>그리고 일주일 후 내 생일이었는데 너는 그걸 잊었는지 아무런 언급도 없었어</div> <div>사실 생일 즈음 너는 정신없이 바빴었나봐. 새벽 퇴근을 밥먹듯 했고, 연락도 뜸했고 거의 매일 하던 퇴근 후 통화도 3일동안 못 했지</div> <div><br></div> <div>니가 바쁜걸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난 너무 서운했나봐, 분명 저번에 만났을 때만 해도 내 생일이 일주일 후란걸 알고 있었는데</div> <div>니가 내 생일 챙겨준 것만 해도 3번인데.</div> <div><br></div> <div>그래서 말투가 딱딱해졌지. 지금 생각하면 그냥 바빠서 내 생일 까먹었구나? 장난스럽게 물어볼걸 그랬어</div> <div>근데 있잖아, 그 때의 난 너무 상처를 받았어 그깟 생일 뭐라고, 너무 바빴나 보다 넘기려다가도</div> <div>아무리 바빠도 그렇지, 니 일상에 난 없나보다. 나는 생각 안 하는가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div> <div>그리고 누가봐도 내 말투가 달라졌는데, 너는 그 이유도 묻지 않고 같이 단답하고.</div> <div>그게 너무 서운해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했어 퇴근하고 할말 있으니 전화해달라 그랬지</div> <div><br></div> <div>밤 12시가 넘어서 니 전화가 왔네. 누가 들어도 지치고 처진 목소리</div> <div>갑작스럽게 일하는 부서 사정이 또 변화돼서 넌 교대근무를 할지도 모르고, 이렇게 일하다보면 날 만날 시간이 더 적어질 것 같대</div> <div>그래서 계속 일해야 할지, 대구로 다시 내려와야 할지 모르겠다고.</div> <div>근데 그 순간은 난 니 말을 믿을 수가 없더라</div> <div>그 말 뒤에 붙은 니 변명같은 말들 때문인지, </div> <div>니가 그 일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는데, 날 위해 포기할리 없다고 생각해서인지</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내가 물었지</div> <div><br></div> <div>혹시 너, 일하는 거에만 해도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어야 해서 다른 곳에 신경 쓸 여유가 없냐고</div> <div>그거만 해도 지금 지치냐고</div> <div><br></div> <div>잠시 침묵하다가 넌 조금 그렇다고 대답했어</div> <div>그래서 난 니 마누라도 아니고 여자친구일 뿐이기 때문에 니 미래에 대해서 어떻게 하라고 할 권리는 없다는 거 안다고</div> <div>하지만 요즘 우리 톡으로 이야기 나누는거 한 번 봤냐고</div> <div>거기에 어떤 내용이 있냐고 속이 텅 빈 형식적인 대화라고.</div> <div>내가 연애하는 것 같지 않다고 그랬지</div> <div><br></div> <div>넌 아무 말 없다가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묻더라</div> <div>나도 잘 모르니까 같이 찾아보자 그랬지</div> <div>너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그랬어. 이번 달 말까지 니 직장문제를 생각해봐야겠다고.</div> <div><br></div> <div>난 니 직장문제랑 우리 관계문제는 다르다고 생각했지.</div> <div>니가 무슨 일을 하든, 얼마나 더 바빠지든, 나는 기다릴 수 있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div> <div>그래서 내가 너한테 말했잖아. 니가 일하느라 여섯시간동안 답이 없어도 이해할 수 있다,</div> <div>다만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지는 말고 왜 그렇게 바빴는지 조금은 설명해주면 더 좋을 것 같다고</div> <div><br></div> <div>그런데 넌 아니었나봐. 그래서 아무런 말도 않고 계속 숨소리만 냈나봐.</div> <div>내가 아무리 우린 장거리니까 얼굴을 볼 수 없으니까 말을 하지 않으며 답이 없냐고 할 말은 하라고 그래도</div> <div>넌 할말이 없다고 그랬어.</div> <div>그래서 난 통화를 못 한지 삼일이나 지났는데 왜 할말이 없느냐고 다그쳤지.</div> <div><br></div> <div>계속해서 대화하자고 널 부추겨도 너는 계속 침묵했고</div> <div>그렇게 마지막 통화는 끝이났네</div> <div><br></div> <div>그렇게 톡으로든 뭐로든 너는 계속 제대로 된 말을 해주지 않았어</div> <div>나는 사실 얼른 너와 다시 일상이야기를 하고싶었어</div> <div>그냥 더 신경써달라고 칭얼거리고 싶었는지도 몰라</div> <div>너무 답답해서 이번 주말 내가 올라갈테니 얼굴보고 이야기하자고 하니</div> <div>넌 이번주말엔 어머니가 올라오신다며 다음주에 내려간다 그랬어</div> <div><br></div> <div>그래, 내가 몰아붙였나봐, 너를.</div> <div>너는 일때문에 내 생일도 못 챙겨줬다며. 이번달까지 생각해본다 그랬어</div> <div><br></div> <div>나는 계속 벌서는 기분이었고. 니 인생에서, 우선순위에서 내가 밀려진걸 받아드리기가 너무 힘들었어</div> <div>그래서 일때문이라고 말하지말라고, 니 우선순위에서 내가 밀렸을 뿐이라고 울부짖듯 털어놨지</div> <div>넌 이십 몇통이나 되는 그 톡을 10시간 넘도록 안 읽더라</div> <div>그러다가 내가 일부러 안 읽고 있냐고 물으니</div> <div>그제서야 어머니때문에 못 읽었다고</div> <div><br></div> <div>뭔가가 툭 끊어지는 기분이더라</div> <div>나는 너에게 그뿐이구나, 내 감정이 너에겐 그저 귀찮은 일이 됐구나</div> <div>그리고 넌 잘 모르겠다고 나보고 어떡하고 싶냐고 물었어</div> <div><br></div> <div>그 말이, 있잖아. 나에겐 헤어지잔 말로 들렸어</div> <div>더 이상 어떤 노력도 하고싶지 않은데, 넌 어떡하고 싶냐고</div> <div>변명일뿐이지만, 자꾸 대화를 하지 않으려고 피하는 니가, 나한테 니가 헤어지자라고 말하라고 등떠미는 것처럼 느껴졌어</div> <div><br></div> <div>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지.</div> <div>그리고 구구절절말했는데 돌아오는 니 대답은</div> <div>알겠어</div> <div>세 글자였네</div> <div>한 번도 헤어지자는 말을 홧김으로도 한 적이 없는 우리였는데,</div> <div>그래도 나는 니가 한번쯤은 잡아주지 않을까 멍청한 기대를 하고 있었나봐</div> <div>아니면 진심이냐고 물어줄줄 알았나봐</div> <div><br></div> <div>근데, 그 순간은 진심이었어. 그건 확실해.</div> <div>더 이상 우리 관계는 나아질 수 없겠다고 생각했거든.</div> <div><br></div> <div>그래도 알겠어</div> <div>그 말이 전부인줄을 몰랐어</div> <div>진짜 누가 칼로 심장을 난도질하는것 같더라</div> <div><br></div> <div>그렇게 비트윈 연결끊기를 하고 내가 마지막은 얼굴보면서 끝내자고 했는데</div> <div>넌 얼굴 안 보는게 나을것 같다 그랬지</div> <div>그리고 그 날 내가 다시 너 잡았잖아</div> <div>장문의 카톡보내면서, 내 감정만 밀어붙이지 않겠다고. 우리 여태까지 그랬던 것처럼 다시 한번 얼굴보면서 이야기하고 풀어보자고.</div> <div>헤어지자해놓고 이러는거 염치없는거 잘 알고, 니가 상처받은거 아는데, 그 상처까지 내가 감내하고</div> <div>니 우선순위가 달라진거까지 내가 인정하겠다고. 나도 나대로 열심히 살테니 다시한번 해보자고.</div> <div>니가 정말 나한테 정떨어진게 아니고, 정말 지쳐서 그랬다면 기회를 달라고</div> <div>니가 싫다고 하면 다시는 연락 안 할거지만 난 니가 너무 보고싶다고</div> <div>그런 식으로 구구절절하게 말했지.</div> <div><br></div> <div>근데 넌 상처가 커서 다시 만나긴 힘들것 같다그랬어</div> <div><br></div> <div>정말 한숨도 못 자고 뜬 눈으로 지새웠는데.</div> <div>3년 반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날줄은 몰랐네</div> <div>목소리도 못 듣고, 얼굴도 못 보고, 이렇게 끝날줄은 몰랐어</div> <div><br></div> <div>그래서 난 딱히 할 말이 없었어. 일해결 잘되길 바라고. 잘지내라는 말밖에는</div> <div><br></div> <div>넌 그 말도 읽고 씹었지만.</div> <div>다시 잘 되지는 않더라도 잘 지내라는 마지막 답장은 해줄 수 있지 않았나 싶었는데</div> <div>넌 아니었나봐</div> <div>내 생각보다 훨씬 상처받았거나, 아니면 훨씬 전부터 내게 마음이 없었겠지.</div> <div><br></div> <div>그게 일주일전이네.</div> <div><br></div> <div><br></div> <div>있잖아, 나 벌써 3키로나 빠졌다? 스트레스 때문에 피부는 뒤집어졌지만 밥을 제대로 못 먹어서인지, 아니면 밤마다 니 생각나서</div> <div>억지로라도 집 앞 공원을 걸어서인지, 어쨌든 그래 확실히 잘 지내지는 않는 것 같아</div> <div>그리고 아직 하반기 채용시즌은 아니지만 곧 한 군데 시험을 보러 가게 될거야</div> <div>공부 열심히 해보려구.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히지만 그래도 억지로라도 뭔갈 해보려구</div> <div>잠은 다행히 요새 잘 자는데, 오늘은 니가 꿈에 나왔어</div> <div>잔뜩 화난 얼굴로 날 기다리고 있더라, 할 말이 있다고</div> <div>그래도 난 너 좋았네, 다시 볼수 있어서. 말이라도 나눌 수 있어서.</div> <div>잠에서 깨고 난 현실이 악몽같아서 너무너무 힘든데</div> <div>그래서 너한테 한 번더 매달리고 연락하고 싶은데.</div> <div>내가 바뀌지 않으면 또 똑같을 것 같아서. 적어도 나 취업하고 안정찾으면 그 때 다시 연락하려구</div> <div>그전에 니가 좋은 사람 만났으면 좋겠다 차라리, 그럼 나도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며 단념할 수 있을텐데</div> <div>너무 보고싶다. 아직도 사진은 못 지우겠더라.</div> <div>꼭 돌아올 것만 같고, 이것도 다 해프닝일것 같아서.</div> <div>근데 되돌릴 수 없겠지. 떠밀렸다고 해도 결국 헤어지자고 한건 나니까.</div> <div>난 그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할게.</div> <div>많이 많이 사랑해 그 말을 마지막으로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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