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유에 눈팅만 하다가 술마시고 가입한 오징어입니다.<br><br>저는 잘생기지 않았어요. (정말루요. 5센치만 더 컸으면...아니 5킬로만 더 빠졌으면...)<br><br>직업도 좋지 않아요.<br><br>나이는 반오십이지만<br>아직 생활에 있어 안정적인 안착?이 이루어지지 않았어요.<br><br>대구에 살다가 서울로 이사와서 막 적응을 하고 있고<br><br>아직도 입에서 사투리가 막 나오는 그런 촌뜨기입니다.<br><br><br>전여친과는 정리한지 5개월이 다 되어가네요. <br>직업 특성상 야근은 생활이요 토요일은 평일과 다를게 없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br><br>근데 며칠 전 편의점에서 씩씩하게 일하시던 분을 만났어요.<br><br>명랑핫도그가 그렇게 맛있대서 먹으러 갔는데 1개는 카드결제가 힘들거 같아 2개를 사서 오던 길에<br>만나서 드렸어요. 오늘은 카페모카를 드렸는데 단거 좋아하신다더라구요,<br><br>전 아직 헤어진지 5개월 밖에 안되는...찌질이...같습니다.<br>제가 좋다고 사귀자고 해놓고, 제가 힘들어 헤어지자고 한 찌질이입니다.<br><br>근데 그 분을 보면 대단한거 같아요. 전 처음 알바했을 때 덩치에 안맞게 무척이나 부끄러워 소심하게 행동했지만<br>그 분은 씩씩하면서도 발랄하게 손님을 맞이하더라구요. 힘들지만 차차 잘하게 될거라는 그 말...<br><br>정말 존경스럽기도 하지만 저한테는 굉장히 마음에 와닿던 말이더라구요.<br><br>근데, 전 그에 비해 너무나도 모자릅니다.<br>경제상태를 떠나, 그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br>전여친이랑 헤어진 원인이 무엇인지 알지만 저에게 있을것이라 억지로 해석하는 찌질이입니다.<br><br>근데...진짜로 좋아지려고 하는거 같아요.<br><br>근데 이 감정이 너무나 무서워요. <br>아직 상처가 아물지 않아서...<br>아직 누군갈 만난 준비가 된지 몰라서...<br><br>또 제가 상처를 받을까 무서워요.<br>또 제가 상처를 줄까 무서워요.<br><br>솔직하게 말하면 또 상처를 줄까 무서워요.<br><br>더 잘해주고 싶은데 못한 제가 너무 싫어요.<br><br>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정도 밖에 못해줬을까 하는 후회를 하는...<br><br>바보에요.<br><br>근데 제가 사람을 만날 자격이 있을까요...?<br>무섭네요...<br><br>헤어진 분들은 새로운 시작을 할 때 어떻게 이겨냈나요?<br><br>아직 1년도 안된 바보가 이런 질문을 할 자격이 될지 모르겠지만<br>제가 누군갈 좋아할 자격이 될까요?<br><br>술이 들어가서 그런지...<br>주절주절 아무렇게나 써재꼈네요.<br><br>힘드네요 ㅎㅎ<br><br>다들 즐거운 하루 되세요!<br>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