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스트레스가많은 오늘이니 나도 주절주절 소개팅썰하나 풀어봄</div> <div> </div> <div>때는 내가 한창이던 20대중반... 한 25살쯤이였을꺼임</div> <div> </div> <div>일적으로 알게된 여사장님이 계셨는데</div> <div>아직 많이친해지기전이라 거의 10살차이가 나는대도 서로 존댓말을 쓰는</div> <div>서로가 서로에게 어렵지만 친해지고싶은 그런 사이였음 </div> <div> </div> <div>어느날 사장님께서 전화가와서</div> <div>소개팅받을생각이있냐고 물음</div> <div> </div> <div>나란여자</div> <div>소개팅을 두루섭렵한 여자이기에 누군가소개팅해준다고할때</div> <div>묻고 따지지않음 실제로 보고판단함 나이나하는일 아무것도 묻지않았음</div> <div> </div> <div>"사장님이소개시켜주신다면 믿을만한 분이겠네요 콜입니다"라는 멘트를 날리며</div> <div>그날을위해 준비함</div> <div> </div> <div>당일 전화가옴</div> <div> </div> <div>"저기..쑈꼴씨.... 그게 소개팅을 고깃집에서하자는데 혹시..알고있나? 맞은편땡땡고깃집 거기서 보자네~"</div> <div> </div> <div>소개팅이 돼지갈비집이라니.. 주선자도 많이 당황한듯하였음</div> <div>그날입은옷이 비록 퍼무스탕였으나.. 오실분이 배가 많이 고프신가보다 하여 오케이했음</div> <div> </div> <div>약속은 7시</div> <div>보통은 10분전에 나가있는게 예의려니하고</div> <div>시간맞춰도착함</div> <div> </div> <div>주선자에게 전화했더니 금방도착한다고 추운데 들어가있으라고함</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비록 풀세팅한 긴 머리에 미니스커트 퍼무스탕을 입고 가짜속눈썹까지 붙힌채로</div> <div>아무도없는 고깃집 4인상에 혼자 앉아있었으나</div> <div>그때까진 아무도 원망하지 않았음</div> <div> </div> <div>그로부터 15분뒤 주선자가 왔음</div> <div>우선 배고프니 먼저 시켜먹자고 함</div> <div>고기시켜서 둘이서 이야기하면서 먹고있는데 30분이 지나도 안옴</div> <div> </div> <div>30분이 지나 소개팅남과 그쪽 주선자가 옴</div> <div>오자마자 나를 위아래로 훑더니 안녕하세요 하고 자리에 앉더니 남자주선자와 아무말도없이</div> <div>내가 구워놓은 고기를 미친듯이 먹기시작함...(늦었으면 미안하다 하는게 먼저아닌가 이씨ㅂ...아 죄송합니다)</div> <div>졸지에나는 소개팅자리에서 식당아줌마 빙의 하여 열심히 고기구움</div> <div> </div> <div>왜 고기를 구우면 굽는사람이 불판쪽으로 배분을 해주지않음?</div> <div>만약 10개를 구웠으면 소개팅남과 남자주선자쪽에 8개를 놓아주고</div> <div>나와 내주선자쪽에 2개를 놓아두는 방식으로 뒀더니</div> <div>8개다쳐...(...)먹고</div> <div>2개 낼름들고가서 또먹음</div> <div> </div> <div>정말내가 식당아줌마로보였는지 그러면서 간간히 하는대화는</div> <div>마치 나라는 존재가 없는듯한 대화였음</div> <div>우리주선자가 내소개를 했는데 보통은 어떤대화를 이어가려면</div> <div>" 소개팅하는 이분은 어떤일 하는분이세요"</div> <div>"아그렇구나 저는 무슨일하는사람입니다"</div> <div>로 흘러가지않음?</div> <div> </div> <div>근데 이새...아 죄송합니다 이 소개팅남은 우리 주선자가 내소개를하자</div> <div>다시한번 훑으며 "아 네 ㅋ"</div> <div>다른이야기를 함 </div> <div>(심지어 고기먹고 밥먹을래 묻지도 않고 지맘대로 시킴 이우럭구이같은겤!!!!!!!!!!!!!!!!!!!!!)</div> <div> </div> <div>과연그런것이였음 </div> <div>첫인상부터 내가 마음에 안든다는 것을 굉장히 강려크하게 어필하고 계시는중이였음</div> <div> </div> <div>이런이야기를 하고싶지않지만</div> <div>물론 내가 태생부터 아주 아름다운 외모를 장착하고 태어나진 않았음</div> <div>하지만 여태살면서 못생겼다는소리 들어본적없고 </div> <div>의느님의 화려한 손기술로 인간답게는 생겼음 (오늘도 대낮에 쌩얼에 번호따였다고 !!!!!!!!!!!!! 빼애애애애액)</div> <div> </div> <div>그러나 그의 시선은 마치 말그대로 길가는 개똥을보고 읔 나 눈베림</div> <div>수준의 시선이였기에 내외모를보고 저 응삼이같은...새끼..아 죄송합니다.. 저 사람이 저런행동을 하는구나라고 알수있었음</div> <div> </div> <div>그뒤에 이어지는 명언을 몇가지 말하자면</div> <div> </div> <div>"난 이쁜여자가좋은 이쁘면 빚도 다갚아주고 데리고살꺼임"</div> <div>"뭐 내가 잘생기고 키커서 여자가좋아하든 돈많아서 좋아하든 그것도 다이상형이잖슴?그거처럼 나도 예쁜여자가 이상형임"</div> <div>"아 이쁜여자만나고싶다 ~ 어디없나~"</div> <div>"벌만큼 벌지롱 ~ 어제도 가방하나 백화점가서 샀뜸 ㅋ"</div> <div>"우리집 이사했는데 졸비쌈 ㅋㅋ"</div> <div>화장실간다고 일어선 내 뒤에서</div> <div>"ㅋ 몸매는 좋네 ㅋ몸매는 "</div> <div> </div> <div>이씨벌...ㄴ.. 아 죄송합니다</div> <div>만약 친구가 해준 소개팅이라면 그자리에서 불판을들어 얼굴을 구워줬겠지만</div> <div>조금만참자 조금만참자 하며 앉아있었음</div> <div> </div> <div>여기서그분의 스펙을 말해줌</div> <div>뭐 강동원 공유급 스펙이면 어머나세상에 먼지떨이같이 생긴 제가 감히 !!를 외쳤겠지만</div> <div>조금큰키에 응삼이 느낌의 외모.. 나이는 나와 10살넘게 차이가났음</div> <div>돈많다고는 했으나 관심없어서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음</div> <div>돈많은거 자랑하고싶은건 알겠지만</div> <div>입은옷이든 악세사리든 "나! 돈 ! 있! 음 !" 하는 투머치 스타일이라</div> <div>내가 제일 극 혐 하는 스타일.... 하......</div> <div> </div> <div>고깃집에서 무한으로 반복되는 자기자랑과 예쁜여자를 찾는 타령에</div> <div>이게 나의 한계군.. 봉인을 풀고 이동네믿흰년의 입지를 다져볼까 하는와중</div> <div>옆에있던 나의 주선자께서 젓가락을 탁 놓더니</div> <div>입꼬리만 가득올린 얼굴을 하고 </div> <div>내 아가리를 벌리고 사이다를 때려넣기시작함</div> <div> </div> <div>"저기요 응삼씨 ~ 돈많으세요?? 아~~~니 ~ 하도 ~~돈많다고 하시길래에 ~~ 한 1조쯤 있으신가??</div> <div> 나도 아는사람중에 몇백억씩 자산있으신 사업가많은데 이런스타일은 또 첨보네 ㅎㅎㅎㅎㅎ</div> <div> 그쪽 주선자가 돈은많은데 성격은 영~~ 별로인 형님이 하나있는데 하도 여자 소개팅을 해달라고 해서 나왔더니 </div> <div> 굉!장!히 자기애가 넘치신다 오호호호호호호호 말하는거 들어보니 본인이 되게 잘생기고 잘난줄아시나봐여 오호호호호호</div> <div> 여자가보기엔 뭐 딱히 잘생긴스타일은 아니신데 오호호호호 사실좀 별로잖아 그치 쑈꼴씨 </div> <div> 돈좀있다고 옆에서 칭찬해주는 남자들 너무 다믿으면 안돼에 ~순진하시네 ~~</div> <div> 아맞다 ~ 뭐 사업한다구요~~? (측은한표정으로) 직원들 되게 자주 그만두죠?? </div> <div> 나도 사업하는사람이지만 요새는 아무리 사장이라도 이렇게 무례하고 예의없게굴면 다들 그만두지 ~~ </div> <div> 그 혹시 그런말 들어본적있어요? 벼 알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잖아 ~~ ㅎㅎㅎ 응삼씨는 나이먹고 고개숙이는법은 못배웠나봐 ~</div> <div> 그러다 큰코다쳐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div> <div> </div> <div>순간 응삼이의 표정은 썩어버렸고 </div> <div>그와는 대조적으로 나의 주선자는 오히려 더 오바하며 기쁘고 재밋다는 목소리톤으로 까기를 시작했음</div> <div>분명 대놓고 까는 말이였으나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까는중이라 아무도 아무말도 할수없는 그런상황</div> <div> </div> <div>주선자는 계속 해맑게 웃으며</div> <div>그 애매한분위기의 우리들을 다끌고 커피숍에까지 데려가서 억지로 커피까지 얻어먹음</div> <div>주선자의 의도를 몰랐던내가 커피숍에서 계산하려고하자 </div> <div>"어머 !어머! 쑈꼴씨 ! 원래 이런건 남자가 사는거야 돈많은 응삼씨더러 사라그래 !! "</div> <div>이러고 자리에 끌고감 ㅋㅋㅋㅋ</div> <div> </div> <div>그렇게 그자리는 끝이났고</div> <div>우리주선자가 나를 집에 대려다주며</div> <div>정말 진짜 대단히 무슨말을 해도 모자랄정도로 미안하다고 </div> <div>저런 호@로샣히가 나올줄 꿈에도 몰랐다며 </div> <div>석고대죄라도 하겠다며 사과했음</div> <div>그래도 주선자가 있었기에 억울함없이 소개팅이 끝났다고 생각해서 다행이였음 </div> <div> </div> <div>나이많은 응삼이는 지금쯤 빚많고 예쁜여자만나 잘살고있으려나 </div> <div>고개는 숙이되 곶츄는 숙이지 않는 남성이되어야 할텐데 ..</div> <div>그리고 그날 백화점에서 샀다는 쥐드레곤 st. 가방은 유치원생 조카가있다면 주려므나 그편이 훨씬 어울릴꺼같았으니 ...</div> <div> </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5/30 18:16:52 121.130.***.156 6시46분
696881[2] 2017/05/30 18:19:10 14.63.***.113 까망이남푠
751823[3] 2017/05/30 18:26:13 173.245.***.160 뺆
175759[4] 2017/05/30 18:56:30 124.51.***.168 남도한정식
741515[5] 2017/05/30 19:12:38 118.47.***.232 The德
21536[6] 2017/05/30 20:47:05 175.213.***.110 힘내똥꼬
703470[7] 2017/05/30 22:11:34 222.116.***.238 세틸
726361[8] 2017/05/31 02:47:17 117.111.***.117 세월호기억해
247620[9] 2017/05/31 04:00:48 220.79.***.243 블루다이아
661552[10] 2017/05/31 05:32:29 27.35.***.16 뽀룹뽀룹
546772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