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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8311
    작성자 : yoshiyoshi
    추천 : 17
    조회수 : 4812
    IP : 202.220.***.144
    댓글 : 70개
    등록시간 : 2017/05/13 18:45:37
    http://todayhumor.com/?love_28311 모바일
    일본인 남자친구를 부모님께 소개시켜드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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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졸업식 한복착샷 이후로 오랜만에 글써요. 글 길어요 ㅠ!</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약 6.5년의 오사카 생활을 정리하고 (박사졸업) 츠쿠바로 이사와 모기업 연구소에서 입사 한지 1.5개월 된 나이많은 신입입니다.ㅎ</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사실 오유에서는 일본인 남자친구와의 연애담으로 많은 분들의 죽창을 시전받았었지만...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학생의 본분은 학업. 연애는 언어도단"이라는 부모님의 가치관에 여러번 부딪힌 과거경험으로 인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난 5년간, 일본인 남자친구의 존재 자체를 숨겨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졸업도 아직인데 연애나 한다고....", "취직은 어떻게 하고 연애질...."같은 이야기를 원천봉쇄 하지 않으면</div> <div>남자친구가 좋은 사람이냐 아니냐는 꺼낼수 조차없는 이야기였거든요...</div> <div><br></div> <div>그리고 무사히 졸업을 마치게 된 날, 부모님께 사실대로 말씀을 드렸어요!!!!!</div> <div>당연히 엄마아빠는 난색을 표하셨고요 ㅠㅠㅜㅠ;;;;;</div> <div><span style="font-size:9pt;">뭐랄까, <b>교제를 찬성하는건 아니지만 일단 알았다.</b> 같은 분위기에 더 가까웠어요.</span></div> <div>불같은 반대는 아니었다는 것 만으로도 저는 다행이었지만요.</div> <div><br></div> <div>당장 결혼을 할건 아니지만 오래 만나오기도 했고, 정식으로 얼굴이라고 보여드리고 싶어서</div> <div>한국에 언제 같이 갈까... 계획을 하던중에 7월에 남동생이 입대를 하기 때문에</div> <div>가족이 다 있을때에 가려면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div> <div>그래서 내친김에 5월초, 일본의 골든위크때 한국에 다녀왔어요!</div> <div><br></div> <div>부모님께는 이번 5월 초에찾아뵈려고 한다 (사실 <span style="font-size:9pt;">이미 비행기표 다 질러놨었죠 ㅋㅋ;</span><span style="font-size:9pt;">)라고 전하니..</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는거에요 ...ㅠㅠ 그래서 저는 가족이 다 있을때 보여주고 싶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희는 서로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어서...심지어 저는 신입인데 같이 맞춰서 휴가를 만들기는 어렵고 이렇게 같이 쉴수 있는 연휴가 남동생 입대 전에는 없다.. 설득을 했죠. </span></div> <div><br></div> <div>남자친구는 한국어를 공부중이긴 하지만<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짤막한 표현 몇마디와</span><span style="font-size:9pt;"> 한글을 외워서 이제 조금 읽게 된 정도에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자기소개는 꼭 한국어로 하고 싶다고 열심히 준비해갔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000라고 합니다. 일본에서 왔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span><span style="font-size:9pt;">의 </span><span style="font-size:9pt;">무한 반복.</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비행기안에서도 수십번을 연습하고 또 연습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래도 많이 긴장했는지 실전에서는 좀 틀렸지만; 보고있는 저는 정말정말 기특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div><span style="font-size:9pt;">"어머님 김치가 진짜 <u>맛있었어요</u>"(과거형이 포인트 ㅋㅋ)</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맛있어요" </span><span style="font-size:9pt;">"감사합니다"는 추가로 별도연습ㅋㅋ;</span></div></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번에 한국에 온 이유가 뭐냐고 아빠가 물으시니..</span></div> <div><font size="4">"결혼을 전제로 한 교제를 허락받고 싶습니다!"</font><span style="font-size:9pt;">라고 말하는데서 다시 반함 (어머 박력)</span></div> <div> <div><br></div> <div>되게 압박면접같은 분위기였어요... 저희 아버지가 한 인상 하시거든요 (오돌오돌) 근데 남자친구도 자기 의견은 확실하게 말하더라고요.</div> <div>중간에서 제가 통역할 때에도 뉘앙스나 세세한 부분이 잘 전달 되도록 생각해서 전달했어요.</div></div> <div>숨막히던 대화가 끝나갈 때 즈음.. 아빠께서 <b>"그럼 됐어."</b>라고 .....드디어..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이미 5년동안 서로 믿고 만나왔다는데에서 부모님은 당신들이 싫다고 해서</div> <div>우리가 헤어질게 아니라면 무의미한 싸움은 하지말자고 이야기를 나누셨다고 해요... </div> <div>그리고 제가 대학에 들어간 순간부터 지금까지 온전히 자립했었거든요. 유학도 전부 제 힘으로 온거구요..</div> <div>지금의 제 인생을 스스로 꾸려온 노력도 책임감도, 제 선택도 부모님은 인정해주셨어요.</div> <div><br></div> <div>그 후에 다같이 밥먹으면서 (외식) 남자친구는 제 앞에, 아빠는 제 옆에 앉으셨거든요.</div> <div>아빠께서 <b>"눈빛이 진지한것이 사람이 볼수록 괜찮아 보인다. 이건 통역하지마"</b> (츤츤) 라시더군요.</div> <div><br></div> <div>제가 좋은사람을 만나기는 했나봐요 히히.</div> <div>생각보다 저희집 멍멍이랑도 금방 친해지고, 같이 산책가서 엄마랑 남자친구랑 포켓몬 잡아오고(...)</div> <div>5년 묵혀온 고민이 해결된 것 같아서 요즘 정말 살만해요.</div> <div>같이 한 고비를 넘었다는 성취감으로 한국 다녀온 후로 매일이 더 애틋하고 그렇네요.</div> <div><br></div> <div>저 좋겠죠?! 히히히히힣</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668210d492aeecb6534457aaff342f1767c6c9__mn574393__w270__h479__f26205__Ym201705.jpg" width="270" height="479" alt="2017-05-04 11.34.27.jpg" style="border:none;" filesize="26205"></div> <div style="text-align:left;">앞으로도 손 꼭 잡고 사이좋게 지내렵니다.</div></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밖에도 제가 한국에 들어갔을 때가 사전투표기간이었거든요. (저는 4/29에 도쿄에서 재외국민투표로 달님 찍고 드갔지영♡)</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광화문 걸을 때에는 이 넓은 도로가 전부 촛불로 가득찼다고.. 그래서 지금 우리가 투표할 수 있는거라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저는 지방에 살아서 KTX타고 내려갔는데 용산역에 사전투표 줄이 늘어선 광경을 보고 남자친구가 엄청 놀랐었어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괜히 제 어깨가 으쓱 하더군요. ^-^</span></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5/14946682787400d0bd759d472db0048f2e702fc5cb__mn574393__w346__h399__f31165__Ym201705.jpg" width="346" height="399" alt="2017-05-07 08.22.53.jpg" style="border:none;" filesize="31165"></div> <div>마지막으로!</div>인천공항에서 외국인 대상으로 체험할 수 있었던 경상만들기에요.</div> <div>집중하고 있는것이 귀여워서 //ㅂ//~</div> <div><br></div> <div>그럼 여러분, 다들 예쁜 사랑하세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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