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몇 년째 거주중인 오징어입니다. <div>일본인과 연애도 여러번 해 보고</div> <div>연애 횟수와 같은 횟수로 실연도 맛보고..</div> <div>그러면서 문득 느낀게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래서 일본 남자가 초식남이 되는구나.</div> <div><br></div> <div>우선은 돈이네요.</div> <div>연애할때도 그렇고 그냥 아는 여자애랑 만날때도 그렇고</div> <div>기본적으로 남자가 돈을 내는게 당연시 되다보니</div> <div>돈이 없는건 아닌데 여기에 돈을 쓸 가치가 있나 싶어집니다.</div> <div><br></div> <div>흔히 일본이라면 더치페이라는 인식이 있는데</div> <div>우리나라보다 여성인권이 후진적인 나라인 만큼</div> <div>실상은 꼭 그렇지만도 않고</div> <div><span style="font-size:9pt;">생각보다 남자다움을 요구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span></div> <div>남친이 더치페이 요구한다고 불평 늘어놓는</div> <div>여자 사람도 정말 많고,</div> <div>일단 스스로 지갑을 열지 않습니다 (...)</div> <div><br></div> <div>둘째로는 수동적인 면이네요.</div> <div>절대 스스로 이거하자 저거하자고 권하질 않습니다.</div> <div>물론 이쪽에서 권하면 그만이긴 한데</div> <div>'술 마시러 가자 -> 알았어! (물론 사는거지?)'</div> <div>이처럼 돈 문제와 쌍으로 엮여서</div> <div>더욱 여자에 흥미를 잃게되어 버리네요.</div> <div>꼭 돈 문제가 아니더라도</div> <div>뭘 하든지 남자의 희생이 전제되어있습니다.</div> <div><br></div> <div>예를 들어, 워낙 제가 대화하는걸 좋아하다보니</div> <div>일 끝나고 카페에서 세 네시간 대화하는 친구도 있지만</div> <div>극구 거부하는 친구도 있습니다.</div> <div>그런데 그 친구 집까지 30분 정도 걸어가는데</div> <div>그 30분동안 같이 걸어가면서 대화를 나누는건</div> <div>전혀 거부감을 표시하지 않습니다.</div> <div>다만 30분동안 걸어간 만큼</div> <div>저는 곱절로 (1시간+알파) 시간을 소모해야 하는데</div> <div>이런 식으로 무언가 희생이 요구되는 것이죠.</div> <div><br></div> <div>근 5년간 일본에서 연애 + 썸을 타면서 느꼈지만</div> <div>위의 두 가지 요소가 예외없이 적용되다 보니</div> <div>이제야 초식남이 탄생하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잘생기면 예외입니다.....ㅠ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