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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슬픈아픔™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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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2-05-19
    방문 : 3310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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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5003
    작성자 : 슬픈아픔™
    추천 : 6
    조회수 : 464
    IP : 115.95.***.21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3/20 19:42:27
    http://todayhumor.com/?love_25003 모바일
    그때는 다행이라 생각했다...
    옵션
    • 창작글
    결혼 직전의 문턱에서 나의 이런저런 문제들로 인해 <div>원치않던 파혼.. 그리고 그 어떤것들도 정리되지 못한 채</div> <div>이런저런 고통과 방황의 시간들이 점철되던 작년 겨울 문턱에서</div> <div>당신이라는 사람이 어느샌가 마음속에 들어왔다.</div> <div><br></div> <div>다시는 없을 감정이라며, 누군가를 사랑할 자격조차 주어지지 않아보였던 나에게</div> <div>이미 한참 전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갔다 생각했던 그 두근거림과 설렘을 주었던 당신..</div> <div>집에서 담은 김장을, 혼자 사는 나에게 필요할것같다며 가져다줬던 그날, 나는 답례로 당신이 좋아하던 고기를 사주었다.</div> <div>당신의 웃음이 참 예쁘다고 생각했다.</div> <div>당신의 웃음이 좋았지만, 내가 그것을 좋아할 자격이 있는지 생각하며, 그러지 않고자 했다.</div> <div>어떤 하루는, 원래 관심조차 없었지만, 이전에 당신이 얘기했던</div> <div>당신 집 근처의 유명한 김밥집의 김밥이 한번 먹어보고싶었다며</div> <div>당신 집 근처로 찾아와 저녁을 못먹었으니 저녁먹을동안 잠깐만 시간을 내달라,</div> <div>그랬던 핑계로 당신을 불러내어 김밥을 먹고 갔다.</div> <div>약속했던 30분의 시간이 두어시간이 되도록 당신에게 나는 내 고민이랍시고 나의 일상적 이야기들을 잔뜩 늘어놨었다.</div> <div>그런 내 이야기를, 당신은 어떠한 싫은 내색 없이 잠자코 들어주었다.</div> <div>라이언을 좋아하던 당신에게, </div> <div>아무렇지 않은 척, </div> <div>혼자 잘때 외롭지 말라며, 라이언 인형을 덥썩 쥐어주던 그날.. </div> <div>십분만 시간을 내어달라 했고, 두어시간 넘게 당신을 붙잡았었다.</div> <div>그저, 당신과 그렇게 이야기하는것이 좋았다.</div> <div>그냥 그렇게 당신을 보고, 이야기하는것이 좋았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겨울,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광화문광장은 늘 주말마다 엄청난 시위대의 인파가 넘실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한번도 빠짐없이 늘 그 집회에 참석하던 나를 보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자신도 그곳에 함께 가고 싶다 한번쯤은 꼭 함께 데려가달라던 당신과</span><span style="font-size:9pt;"> 함께 그 광화문 촛불집회에 참여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당신에게는 처음이였을, 정말 많은 사람들의 인파에 당신은 길을 잃을새라, 내 팔을 꼭 붙잡고있었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는 자연스레 당신의 손을 잡고 그 광장을 행진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추웠다던 그 날씨, 첫눈이 내렸던 그날 광화문에서 나는 잡았던 당신의 손을 놓고싶지 않아 그 광장을 밤새 걷고 또 걸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렇게 우리는 연인이 되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파혼 이후, 나에게 있어 누군가를 만나는것, 사랑하는것, 그 사람과 다정한 감정을 나누는 것이</div> <div>내게는 없을, 없어야 할 일이라 생각했다.</div> <div>그랬던 내게 당신이라는 사람은 그 복잡다단한 감정들을 저만치 밀어내게 만든 사람이었다.</div> <div>당신의 웃음, 따뜻한 말.. 따뜻하게 잡아주는 손..</div> <div><br></div> <div>나는 그러나, 여전히 혼란스러웠다.</div> <div>당신과의 만남을 누구에게나 축복받으며 이야기할 수 없었고,</div> <div>지었던 빚은 여전히 나를 압박하고 있었으며</div> <div>사명감인지 뭔지 모를 그것들은 여전히 내가 있던 그 지옥같은 현장을 못벗어나게 했다.</div> <div>여전히 내 삶은 엉망진창이였다.</div> <div>그 어떤것도 정리되지 않은 채 널부렸던 내 과거들을</div> <div>어디서부터 어떻게 정리해야 할지 모르는 혼돈스러운 상황들..</div> <div>그리고 그 안에서 점점 나에게 실망했던 당신..</div> <div><br></div> <div>당신의 손을 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부터,</div> <div>갈등이 생겼다.</div> <div>받아주지 못할 갈등이 아닌, 순전히 나의 안일함과 내 못난 과거에서 비롯된 갈등들..</div> <div>너무 사소했고, 들어주지 못할 그런 일상적인 이야기들을</div> <div>나는 그때, 그렇게 감내해 내지 못했다.</div> <div>나는 침묵했고, 그런 나에게 당신은 실망했다. </div> <div>그리고, 당신의 입을 빌어, 우리 관계를 끝내버리고 말았다.</div> <div>당신에게 온갖 상처를 가득 안긴채... </div> <div><br></div> <div>..그때는 다행이라 생각했다.</div> <div>당신이라는 버거움을 덜어 다행이라 스스로를 위로했다.</div> <div>또한, 그런 당신이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길, 스스로 더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였으므로, 나같은 사람에게 오지 말라...</div> <div>그렇게 하루하루를 삭히며, 살아왔다. 아무일 없던 것처럼..</div> <div><br></div> <div>그런 하루를 보내는 어느날, 당신에게 다른 연인이 생겼음을 알게 되었다.</div> <div>그 예쁜 미소를, 행복하게..</div> <div>잘 되었다.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div> <div>다시금 심장이 쿵 하고 땅에 떨어지는</div> <div>아찔했으나, 다행히 그 자리에서 울지는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옆에서 아팠을</div> <div>지금은 환하게 웃고 있는 당신..</div> <div>당신이 행복해짐에 행복하고</div> <div>당신이 행복함에, 나는 스스로 딱 지금 하루만 울기로 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곁에 둘 수 없었던, 내 가시돋힘에 하루하루 죽어가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랬던 당신이 행복하게 미소지음에</span></div> <div>내가 그런 당신의 사랑이 되어줄 수 없었음에 스스로를 딱 하루만 원망키로 했다..</div> <div>당신을 곁에 둘 수 없도록 만든 내 과거들과</div> <div>나의 나약한 마음을..</div> <div><br></div> <div>잘 지내길 바란다..</div> <div>못다 전한 내 마음 그냥 허공으로 흩어지고</div> <div>한두번 찾아갈까 망설였던 그날 밤의 그 순간들도</div> <div>오롯히 내가 가져가야 할 몫이다..</div> <div>그렇게 잘 지내길 바란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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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3/20 19:44:54  61.100.***.100  우울한곰  74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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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7/03/20 20:05:40  211.36.***.7  재키1  89788
    [4] 2017/03/20 20:12:51  175.223.***.181  하얀새구름  29185
    [5] 2017/03/20 20:39:22  36.75.***.18  우중낭만  61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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