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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4489
    작성자 : 설향
    추천 : 2
    조회수 : 632
    IP : 116.124.***.157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3/13 05:33:19
    http://todayhumor.com/?love_24489 모바일
    688일간의 만남.
    때는 대학교 3학년, 벚꽃이 만개하던 3월의 어느 오후, 친구의 소개로 너를 처음 만났다. <div><br></div> <div>사소한 것에도 웃어주고, 첫만남에 과방에 들러 같이 교구도 만들었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다.</div> <div><br></div> <div>정확히 세 번째 만남때, 홀어머니 속에서 자라와서 애정을 많이 필요로 하고, 외로움을 잘 느낀다는 나에게 너는 그렇게 달빛처럼 밤새 나를 지켜줄 것처럼</div> <div><br></div> <div>다가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학<span style="font-size:9pt;">과일이 바쁘던 너와 연애 초기에도 연락이 잦진 않았지만, 그냥 밤늦게 학교에서 돌아오는 너를 마중나가 집으로 가는 통근버스가 도착하기 전</span></div> <div><br></div> <div>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얼굴을 보고 그러는 것조차 소중했다.</div> <div><br></div> <div>통학하는 사정 때문에 대부분 당일 데이트나, 근처 도시로 가서 노는 당일 여행도 많이 해봤고, 그때마다 남는건 사진뿐이야 하며 서로 사진찍었던 추억들</div> <div><br></div> <div>이 아직도 머릿속에, 핸드폰에, 그리고 액자로 남겨져 있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시간이 지나 너는 수험생이 되고, 나는 휴학을 하게 되었다.</div> <div><br></div> <div>그때부터였을까, 소위 콩깍지라는 것이 벗겨지면서 너와 나의 '다름'에 대한 것들이 눈에 띄었다. 그래도 속으로는 나아지겠지, 시간이 지나면, 시험이 지나</div> <div><br></div> <div>면,,, 애써 마주하지 않으려 했지. 아마 내가 더 좋아하는 마음이 커서 이해한다는 이쁜 포장을 씌우고 덮씌웠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냥 사랑을 받고 싶었다. 하지만... 점점 맞지 않는 점들이 구멍이 되어 커져만 갔다.</div> <div><br></div> <div>그러면서 이해하던 것들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div> <div><br></div> <div>근 2년동안 애정표현의 최대는 키스, 그것 마저도 내가 원하고 원해서 두세번, 물론 깊은 관계는 가지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이 건에 대해선 한번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내 보았던 적도 있다. 그녀는 짐짓 쉽사리 말은 못했고 난, 무언가에 트라우마가 있는 거라 이해하기로 하였</div> <div><br></div> <div>다. 하지만 서운함이 생길수록 그게 힘들어졌다.</div> <div><br></div> <div>시험에 합격된 뒤에도, 수험 생활때와 다를 바 없었다. 그냥 애초에 정 반대의 가치관과 성격을 지닌 것 마냥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연애가 계속되며</div> <div><br></div> <div>시간만 흘러갔다.</div> <div><br></div> <div>나는 애정표현을 서로 나누고, 사랑받음을 느끼며, 일상다반사를 같이 공유하는 그런 연애가 하고 싶었고, 그런 연애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것은 큰 착각이었다.</div> <div><br></div> <div>돌이켜보니 벽과 마주하며 사랑을 외치고 있는 나만 있을 뿐이었다.</div> <div><br></div> <div>너의 세계에 '나'는 없는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나는 취준생이고, 너는 사회 초년생이다. 모두 힘든 시기이다. </div> <div><br></div> <div>나도 안다. 너만한 여자는 놓치면 후회할 거 라는걸. 연애 초기의 그 관계와 추억들을 생각해보면 도저히 끝낼 수가 없다.</div> <div><br></div> <div>그러나 난 모른다. 지금의 너는 ...변했다. 마찬가지로 나도 변했다.</div> <div><br></div> <div>이런 식이라면, 나는 널 평생 이해만 하고, 내가 어떤 표현을 해도 너는 묵인할 것이고, 너의 세계에 오로지 모든 신경을 투자한 다음, 정말 아무 간섭이나</div> <div><br></div> <div>방해가 없을 때에만 나를 찾을 것이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나는 하염없이 기다리게 될 것이다. 먼 미래에도 지금처럼 일방적인 관계가 되어야 된다는 것에 </div> <div><br></div> <div>너무 가슴이 아프다.</div> <div><br></div> <div>내마음속 2번 방에서는 너에게 신경을 끄고 내할일을 잘 챙겨라고 외친다.</div> <div><br></div> <div>다른 한켠에서는 지금의 시련을 이겨내며 오히려 이해해주고 힘이 되라고 아우성 치기도 한다.</div> <div><br></div> <div>그런 모든 말들이 합쳐져 못해먹겠다는 결론이 나온다.</div> <div><br></div> <div>그만하자는 카톡을 보냈다. 후회한다. 한편으로는 내 마음을 알아주길 바라며 신경을 써달라는 신호탄이라는 생각도 해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연애는 참 어렵다.</div> <div><br></div> <div>그저 사랑을 주고 사랑을 받고 싶었을 뿐이었는데, 어느 순간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내가 보이는 것 같다....</div> <div><br></div>
    설향의 꼬릿말입니다
    Thanks by 청월음

    <img src="http://i.imgur.com/PmYpv3j.jpg" alt="PmYpv3j.jpg">
    Thanks by 무적의강선생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7/03/13 07:04:42  110.70.***.238  노잼컴퍼니  101841
    [2] 2017/03/13 18:47:45  58.124.***.158  쫄지마시바  562491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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