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오늘 열심히 꾸며입고, 머리도 화장도 신경써서 약속시간에 맞춰 나왔는데</div> <div>약속시간에도 늦고, 하나도 신경쓰지 않은것같은 남자친구 모습에 너무 화가나서 말다툼을 했어요</div> <div><br></div> <div>남자친구랑 싸우고 나 집에 갈거야! 하고 돌아섰는데 헤어지고싶은 마음은 아니라서</div> <div><span style="font-size:9pt;">굳이굳이 내일 다시 얘기하자는 남자친구한테 10번출구에서 기다리겠다고 했어요.</span></div> <div>카톡하는 중간에 배터리도 꺼져버려서 꺼진<span style="font-size:9pt;"> 핸드폰에 </span><span style="font-size:9pt;">(도쟁이들이 넘 많아서)</span><span style="font-size:9pt;"> </span><span style="font-size:9pt;">괜히 이어폰 꼽아 귀에 넣고 혹시나 혹여나 하면서 기다리다가</span></div> <div>도저히 다리가 아파서 집에 오는길에 보니 3시간이나 기다렸더라고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집에와서 어제 탄핵기념이라고 시켜먹은 치킨 남은거 꾸역꾸역 먹으면서 울다가 이제야 씻고 글써요</span></div> <div> <div><br></div> <div>사실 사소한 다툼이 이렇게 커지는것도 제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그런것같아요</div></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나만 보면 돈 얘기 하는 엄마와의 관계도 힘들고</span></div> <div>회사가 어려워져 퇴직한 뒤론 실업급여 받으면서 준비하면 돈 많은 백수라고 웃으며 말했지만</div> <div>잠들기전엔 항상 무섭고 복잡한 마음이 들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남자친구는 내일 다시 얘기하자고 했지만 저는 내일 남자친구를 볼 자신이 없어요...</span></div> <div>내가 예민했다. 앞으로는 그러지 않겠다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엄마를 내치는것도 어렵고, 열심히 하면 다 잘될거라고 나를 북돋는것도 어렵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지금 당장 제 마음이 여유로워질 수 없다는걸 알아서요.</span></div> <div><br></div> <div>그만 만나는게 저한테는 모르겠지만 남자친구에게는 더 좋은 선택일 것 같아요.</div> <div>그냥 저도 너무 지쳤어요. 엄마도, 일도, 모든게 다요</div> <div><br></div> <div>사는게 참 힘드네요</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