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결국 힘든걸 못이기고 2주만에 그사람에게 전화를 했어요. <div><br></div> <div>계속 나에게 물었거든요.</div> <div>내가 뭔가 더 잘했다면, 내가 그러지 않았다면</div> <div>우리는 아직도 행복했을까?</div> <div><br></div> <div>그런데 두시간이 조금 안되는 시간동안 통화하면서</div> <div>행복하기도 했지만 울면서 생각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아........이 사람도 많이 힘들구나....나혼자 사랑한건 아니었구나</div> <div><br></div> <div>하지만 사람은 쉽게 안 변하는구나</div> <div><br></div> <div>결국 이래서 우리는 헤어져야하는구나</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도 죽을거같이 힘든데, 그래도 우리가 헤어져야한다는 사실은 깨닫게 된것 같아요.</div> <div>그 사람도 잘 지냈으면 좋겠어요. 빨리 괜찮아졌음 좋겠어요.</div> <div>지금처럼 술로 지새우지 말고, 나를 잡을걸 그랬다는 후회도 빨리 접었음 좋겠어요.</div> <div>아직까지 하나도 못치운 내 물건도 버리진 않더라도 어딘가에 숨겨뒀음 좋겠어요.</div> <div>내 번호도, 둘이 쓰던 비트윈도 그대로 두고 아파하는거 그만했음 좋겠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왜냐하면 우리는 너무 달랐거든요.</div> <div>서로 너무 달라서 너무 상처줬거든요.</div> <div><br></div> <div><br></div> <div>서로에게 더 맞는 좋은 사람이 있을거라는걸 인정하기까지, 눈에 콩깍지가 씌워서 5년이나 걸렸나봐요.</div> <div><br></div> <div><br></div> <div>다음번에는 지금 같은 맹목적인 사랑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 많이 사랑해줘서 고맙습니다.</div> <div>앞으로도 한참을 많이 힘들겠지만 이겨낼게요.</div> <div>꼭 행복해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