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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20105
    작성자 : 잠만잠만보
    추천 : 15
    조회수 : 1312
    IP : 125.133.***.48
    댓글 : 32개
    등록시간 : 2017/01/09 22:22:25
    http://todayhumor.com/?love_20105 모바일
    '소개팅 개똥망 후기'를 보고 쓰는 저의 소똥망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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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br></div> <div>베오베에 있는 개똥망 후기를 보고.... 몇 년전, 저도 흡사한 일을 겪어 글을 써봅니다. </div> <div>글보니 진짜 착하신 분 같은데...ㅠㅠ 개똥망 후기 작성자님 토닥토닥....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013년 가을... 21살이었던 저는 처음이자 마지막 소개팅을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중학생때부터 서로 소울메이트라며 의지했던 막역한 친구가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그 친구가 자기 과 선배를 소개시켜줬어요.</div> <div><br></div> <div>같은 과 선후배이지만 둘은 친하지는 않은 사이이고, 중간에 B선배를 거쳐 소개팅 연결을 했답니다. </div> <div><br></div> <div>그 남자와 저는 사진교환없이 바로 번호를 교환하고 장소를 정했습니다. </div> <div>(저는 인천에서 서울로 통학하고, 그 남자는 서울 C지역에서 자취를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우리 어디서 만나는게 좋을까요?</div> <div><br></div> <div>남자: 전 C지역 살아서 여기밖에 몰라요. </div> <div><br></div> <div>저: 음... 우리 중간지점 중에 갈만한 곳이 어디있을까요?</div> <div><br></div> <div>남자: 글쎄요. 전 C지역밖에 몰라요.</div> <div><br></div> <div>저: (....?) 일단 인천에서 그나마 가까운 곳이 홍대라서.... 거기 괜찮으세요?</div> <div><br></div> <div>남자: 네. 근데 저는 거기 뭐가 있는지 진짜 몰라요. C지역밖에 몰라요.</div> <div><br></div> <div>저: (뭐지.... C로 오라는 건가) 일단 홍대에서 볼까요....?</div> <div><br></div> <div>남자: 네. </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남자는 홍대까지 30분, 저는 홍대까지 1시간 반.... C까진 당연히 2시간이 넘어요.</div> <div>예의상 중간에서 만나자는 얘기를 꺼내지도 않고.... 소개팅 의지가 없어 보여서 1차 멘붕.... )</div> <div><br></div> <div><br></div> <div>저: 뭐 먹을까요? 뭐 좋아하세요?</div> <div><br></div> <div>남자: 아무거나.... 근데 저 홍대에는 뭐 있는지 아예 몰라요.</div> <div><br></div> <div>저: (스마트폰 뒀다 어디에 쓰니....) (제가 찾아서 후보 몇군데 물어본다음<span style="font-size:9pt;">) 그럼 거기 파스타집 OO있는데 어떠세요? </span></div> <div><br></div> <div>남자: 네. </div> <div><br></div> <div>(2차멘붕....  </div> <div>이 때 그만 뒀어야 하지만.... 제 베프의 과선배라니... 함부로 끊을 수가 없었습니다. </div> <div>제가 여기서 정색하면 베프한테 피해가 갈 수도 있으니까요.</div> <div>일단 성사된 만남이니 만나긴 해야할 것 같았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일요일 오후 5시로 약속을 잡게 됩니다. </div> <div><br></div> <div>서울 C지역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저의 베프는, 제 얼굴을 볼겸, 긴장을 풀어줄겸 저를 보러 홍대에 와줬습니다. </div> <div><br></div> <div>한 4시쯤 커피한잔 하려고 둘이 만났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남자는 아무것도 모른다기에 제가 미리 가서 파스타집 예약을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친구한테는 일단 카톡에 대해서는 아무 얘기도 안했고,  </div> <div><br></div> <div>오랜만에 본 둘은 회포를 풀기에 바빴습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4시 45분쯤, 친구와 헤어지려 하는데 그 남자에게서 카톡이 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 본가갔다가 오는 길인데 버스가 막히네요. 좀 늦을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저: 아... 알겠어요. (한 10분 늦는 건가...?)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그는 1시간 30분을 늦었습니다. 5시 약속인데 6시 30분에 왔더군요. 처음보는 사람과의 소개팅약속을... 하하 </div> <div><br></div> <div>제가 과장한게 아니라 진짜 한시간 반을 늦었어요.</div> <div><br></div> <div>제 친구는 점점 표정이 굳으면서 정말 미안해했고, 뭐 이런 사람이 다있냐며 화를 내주었어요.</div> <div><br></div> <div>저는 친구가 너무 미안해할까봐, 좀 당황스럽지만 괜찮다고 했습니다. </div> <div><br></div> <div>친구가 그 사람 늦는 시간동안, 저를 달래면서 같이 있어주었기에 망정이지 </div> <div>저 혼자 기다렸다면   진짜 엄청 빡쳤겠죠. </div> <div><br></div> <div>미리 약속을 잡은 날에 본가를 갔다 올때는.... 서울에 좀 일찍 와있던가.... 아니면 애초에 아예 다른날에 약속을 잡던가... </div> <div>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친구의 과선배이니 꾹 참고 기다렸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시간 30분 뒤 약속장소)</div> <div><br></div> <div>그 남자: 안녕하세요~ 미안합니다. (끝) (하나도 미안해하지 않는 표정으로 쿨하게 레스토랑으로 들어감)</div> <div><br></div> <div>나: (응...? 나니?)  하하... 네에....  (3차 멘붕)</div> <div><br></div> <div><br></div> <div>메뉴를 시키고 나서,</div> <div><br></div> <div>(제친구A와 B선배와 소개팅남은 모두 같은 과 선후배 사이/ A와 소개팅남은 친한 사이는 아니고, B를 거쳐서 소개팅 연결) </div> <div><br></div> <div><br></div> <div>남자: 저는 근데 갑자기 B선배가 소개팅하라고 해서 영문도 모르고 나왔어요. 거의 반강제로. </div> <div><br></div> <div>나: (당황) 네? 아 .... </div> <div><br></div> <div>남자: 저희과 누구의 친구세요?</div> <div><br></div> <div>나: 아 A의 친구요!</div> <div><br></div> <div>남자: 아 A 친구시구나~ 저는 정말 누군지도 모르고 나왔네요. </div> <div><br></div> <div>나: 하하 그러셨구나...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시종일관 이런 태도로, 자신은 정말! 나오기 싫었는데 나왔다고 아주 티를 팍팍 내면서 얘기하더라구요. </div> <div>(나중에 들어보니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지가 외로워서 나온거라고...)</div> <div><br></div> <div>기분상하게 밥을 먹은 뒤, 당연히 그놈에게 얻어먹기 싫어서 더치하잔 말을 꺼내려는데</div> <div><br></div> <div>제가 옷입는 동안 먼저 가서 계산하더라구요. </div> <div>(너가 1시간 반 늦은 게 잘못이라는건 아는구나...) </div> <div><br></div> <div>전 사실 그 사람이 싫은티를 팍팍 내길래 당연히 빠이빠이하자고 할 줄 알았고, 저도 그러려고 했는데</div> <div><br></div> <div>이제 커피 마시러 어디 갈까요 라는 겁니다. </div> <div><br></div> <div>진짜 제베프 과선배니까... 좋게 헤어져야지... 라는 생각으로 카페를 갔습니다.</div> <div><br></div> <div>또 그분은 아무것도 모른다니까 제가 이끌어서 카페를 갔어요. </div> <div><br></div> <div>커피는 제가 계산하구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얘기하는 동안... 본인 자랑, 본인 얘기만 주구장창 하시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자기 얘기 다하면 침묵.... </div> <div><br></div> <div>예의상 듣고, 침묵이 싫어서 제가 질문하면 또 신나서 얘기하시고...</div> <div><br></div> <div>저에 대해선 아무것도, 단 하나도 질문하지 않더라구요. </div> <div><br></div> <div>전 진짜 듣고만 있다가 왔어요.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지하철역에서 ㅂㅂ 하고... 잘들어가세요~ 각자 카톡 한마디씩만 하고 끝냈습니다. </div> <div><br></div> <div>제가 이렇게 끝났으면 말을 안합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친구한테 아무말도 안했어요. 미안해할까봐 그냥 밥 잘먹고 ㅂㅂ했다 말했죠. </div> <div><br></div> <div>그때까지 제 생각은... 이 남자가 나를 실제로 보고 내가 별로였나보다 란 생각이었고, 전 그거에 대해 별느낌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 </div> <div><br></div> <div>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어느 날 친구를 만나서 소개팅때의 얘기를 하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 그 오빠가 내 얘기는 안했어?</div> <div><br></div> <div>나: 그 사람은 내가 니 친구인 것도 모르던데? </div> <div><br></div> <div>친구: 어? 그 오빠가 널 아예 모른다고 했다고? </div> <div><br></div> <div>나: 응. 내가 니 친구인지 모르던데?</div> <div><br></div> <div>친구: 아니야! 모를리가 있나... <span style="font-size:9pt;">연결해준 B선배한테 얘기들었는데, 그 오빠 니번호받고 바로 내 페북들어와서 니 사진 다봤대. </span></div> <div>      B선배랑 같이 내 페북 니 페북 다 스캔했다는데?   </div> <div><br></div> <div>나: ......??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전 여기서 정말 개빡쳤습니다. </div> <div><br></div> <div>아 이 사람이 처음부터 내 얼굴이 맘에 안들어서, 카톡할 때부터 틱틱대고 1시간 반 늦어가면서 사람을 무시한거였구나. </div> <div><br></div> <div>그런데다가 내가 누구친구인지 모른다고 뻔뻔하게 거짓말까지...</div> <div><br></div> <div>페북사진보고 마음에 안들면 그냥 만나지 말자고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던가....</div> <div><br></div> <div>그냥 약속을 파하지 그랬니 이 치졸한 놈아... 사람을 앞에두고 그렇게 개무시하냐 </div> <div><br></div> <div>오유에서 진짜 욕쓰기 싫은데 이렇게라도 너한테 욕한마디 한다 이  나쁜X끼야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전 그 이후로 제의가 들어와도 다시는 소개팅을 하지 않았습니다. </div> <div><br></div> <div>그 때 제 베프가, 그 선배가 그런 인간인줄 전혀 몰랐다고 너무 미안하다고 사과하고,</div> <div><br></div> <div>이 얘기를 들은 남자인 친구들이 </div> <div><br></div> <div>그 자식이 남자 망신 시켰네, 개같은 자식이네 </div> <div><br></div> <div>하고 찰지게 욕을 해주어서 지금은 모두 풀고 잊어버렸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혹시 그 남자시키같은 분이 이 글을 보고있다면.... </span></div> <div><br></div> <div>소개팅 연락받고</div> <div><br></div> <div>본인 취향이 아니면 그냥 솔직하게 얘기하고 번호교환도 하지 마세요.  </div> <div><br></div> <div>서로 시간낭비 감정낭비하지 말고...</div> <div><br></div> <div>만약 만나게 되면 기본 예의는 지키셨으면 합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P.S. 야 이자식아!!!!!! 평생 얼굴에 뾰루지 왕창 나라!!!!!! 블랙헤드도 딸기처럼 솟아나라!!!! 모공들아 힘을 보태줘!!!!!! </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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