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어젯밤엔 혼자 울다울다 너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냈다. </div> <div><br></div> <div>보고싶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라리 네가 나에게 냉정했으면 좋겠다. 니가 정말 나와 헤어질거라면 다 차단해버렸으면 좋겠다. </div> <div>그런데 너는 왜 나에게 답을 보내는걸까. 차디찬 내용이었지만 답을 보냈다는 이유로 내 마음은 또 두근거렸다.</div> <div><br></div> <div>왜 우리는 아직도 SNS 친구인걸까. </div> <div>나는 감히 글을 올리지도 못하고 너<span style="font-size:9pt;">를 먼저 삭제하지도 못한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누구나 나를 당당하고 똘똘한 사람으로 여기지만 사랑 앞에서 나는 무디고 멍청하고 느린 바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연애 게시판의 달달한 글들을 보며 너와의 좋았던 시간들이 떠오른다.</div> <div><br></div> <div>연애를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이전의 연애에서는 상대와 밤을 보내본 적이 없었다.</div> <div>롱디라 얼굴을 보지 않고 시작한 연애. </div> <div>우리가 사귄 후 첫 만남에 너는 나를 안았고 사랑하는 사람의 품이 그렇게 따뜻하고 아늑하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div> <div>나는 너의 품에서 그냥 잠이 들었다.</div> <div>그런 나를 어쩌지 못해 이마에 입을 맞추고 머리를 쓸어내리다 조용히 침대 밑으로 내려가는 너를</div> <div>나는 자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div> <div>그렇게 너는 내 인생에 들어왔다. </div> <div><br></div> <div>연애란 참 신기한 일이지.</div> <div>남이었던 두 사람이 하루 아침에 일상을 공유하고</div> <div>애교 따윈 없다고 생각해온 내게서 애교 섞인 투정 혀 짧은 음색을 이끌어내었으니 말이야.</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별을 고하는 너에게 나는 말했었다.</div> <div><br></div> <div>힌트라도 주지 그랬어.</div> <div>분위기라도 풍기지 그랬어.</div> <div>전날 까지도 사랑한다 말하더니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를 향한 사랑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내 마음에 너의 차디찬 한마디 바늘이 날아들었지만</div> <div>아직 그 풍선이 터지지 못했다.</div> <div>아마 조용히 아주 느리게 바람이 빠져나가 언젠가는 찌그러지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전에 너의 얼굴을 만지고 싶다.</div> <div>너의 머리칼을 쓸어 넘기고 </div> <div>너의 손을 잡고</div> <div>너에게 맛있는 밥을 해주고</div> <div>네가 잘 때 조용히 등 뒤로 다가가 너를 끌어안고 싶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 생각만 가득한 오늘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