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어제는 맨정신에 잠들지 못해서 혼자 술을 마셨다.</div> <div>맥주 한캔도 다 못마시던 내가 안주도 없이 혼자 맥주 두캔을 비우고</div> <div>이별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div> <div><br></div> <div>술의 힘을 빌어 간신히 잠에 들고 다행히 서너번밖에 깨지 않고 잘 수 있었다.</div> <div>30분 마다 깨어 너와 나눴던 지난 대화들을 보며 눈물만 주륵주륵 흘렸던 지난 며칠보다 나아졌달까.</div> <div>오늘 하루는 또 왜이리 긴건지 너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느라 하루가 일주일 같았다.</div> <div><br></div> <div>너와 내가 우리가 되었던 처음에 나누었던 달콤한 대화들을 보고 있자니 </div> <div>지금 너의 태도는 그저 나에게 화가 많이 나서 그런게 아닐까 하는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div> <div>표현이 부족한 내가 이제서야 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게 되었는데 </div> <div>내가 이만큼 달려오는 동안 너는 기다리기가 많이 힘들었나보다.</div> <div><br></div> <div>우리가 함께 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리의 시소가 바뀌어간다는 느낌을 받았다.</div> <div>네가 나를 좋아해서 시작했던 관계에 내 마음의 비중이 점점 더 커져간다는 걸 직감하고 있었다.</div> <div>어쩌면 그래서 지금 우리의 이별 앞에 내가 너무도 무기력하게 남겨져버렸다는 사실을 바로 깨달았을지도 모른다.</div> <div><br></div> <div>너와 나의 사이를 알던 지인이 말한다.</div> <div>맞지 않는거였다고. </div> <div>억지로 이어봤자 그 부분이 맞아지기는 힘들거라고.</div> <div>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가려뒀던 부분이 한번 드러나면 다시 가릴 수 없다고.</div> <div><br></div> <div>객관적으로 너와 나의 시간을 나열하면서 우리가 맞지 않았다는 사실을 다시 깨달았다.</div> <div>그런데도 널 잡고 싶은 이 마음은 뭘까.</div> <div>멍하니 앉아있다가 엉엉 울고</div> <div>언제 울었냐는 듯 다시 멍하니 앉아있는다.</div> <div><br></div> <div>혼자 산다는 사실에 이렇게 안도감을 느끼는건 모두 네탓이다.</div> <div><br></div> <div>나에게 모질게 하는 네가 미우면 차라리 좋을텐데</div> <div>책상 위 액자 사진을 보며 나도 모르게 내 남자 이쁘네 라는 말을 중얼거리고</div> <div>너와 나눴던 대화들을 곱씹으며 날 이렇게 아껴줬던 네가 그립다는 마음이 사무치게 찾아온다.</div> <div><br></div> <div>하루보다 덜 울었던 이틀이니 내일은 또 오늘보다 덜 울 수 있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마워,</div> <div>그동안 사랑해줘서.</div> <div>내 사랑을 받아줘서.</div> <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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