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첫 직장에서 만난 처음으로 사랑한다라는 감정을 느낄 사람을 만났습니다.</div> <div>잘생겼다기 보다는 못생기고 몸이 좋다기 보다는 비리비리하고</div> <div>나이도 많고 성격만 아주 좋은 그럼에도 장난도 자주 치는...</div> <div>어머니를 가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가랑비에 옷젖는줄 모른다는 말처럼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르고</div> <div>이성으로서의 좋아함인지를 모르고 바보마냥 졸졸졸 티를 있는대로 내고 다니다가</div> <div>그렇게 어느 순간 사랑임을 깨달았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엔 그저 곁에 있는게 좋았고 날 챙겨주는게 좋았고 그랬습니다.</div> <div>나중에 마음이 커지더니 손도 잡고 싶고 머리를 빗어주고 뺨을 쓰다듬어주고 싶고</div> <div>서로 눈을 보고 있고 싶고.......</div> <div>하고싶은게 그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게 늘어났습니다. 많이 아주 많이요.</div> <div> </div> <div>하지만....</div> <div>그 사람에게 저는 그냥 어리광 많은 동생 그 이상은 아니었습니다.</div> <div>처음.두번.세번 어제까지 총 3번 고백했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은 당황하시고 두번재는 거부하시고 세번재는 아주 확고하게 내 취향이 아니다.</div> <div>알고 있어서 솔직히 말하자면 아프다거나 슬프다거나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덤덤하더군요. 하지만 눈물이 나오는건 어쩔수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포기할수 없던 또 다른 이유였던 그 착한 성격이 신경질도 못부리고 그렇게</div> <div>힘들고 피곤했음에도 또 우는 나를 그렇게 다독여주덥니다.</div> <div> </div> <div>어제 그래서 진심으로 화를 내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제 더이상 오빠앞에서 울고 싶지 않으니 제 발 부탁이니 들어가 주었으면 좋겠다.</div> <div>나 혼자 감정을 정리해서 들어갈테니 제발 혼자 있게 해달라.</div> <div> </div> <div>하지만 죽어도 널 두고 어떻게 들어가서 자겠냐고 같이 들어가자고 그 추운날씨에 내가 우는걸 지켜보고</div> <div>내가 들어가자고 항복할때 까지 있더군요...</div> <div> </div> <div>아직 너무 좋아하고 또 사랑하고 아껴주고 싶고 포기하고 싶지 않습니다.</div> <div>하지만 그 좋은 사람 그 착한 사람이 나라는 존재로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하고</div> <div>그런거 보는게 더 힘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전 제 감정을 표현한것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div> <div>하지만 제 감정을 표현함으로 인해 그 사람이 힘들었던것은 가장 후회할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내가 가장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랑할것 같은 내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힘든것은</div> <div>제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 그 힘듦보다 더 힘들고 아픕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이제 그만하려고 합니다. </div> <div> </div> <div>많이 힘들것같고 눈물도 많이 나고 괴롭기도 할것 같습니다.</div> <div>언제 이 감정이 끝이 보이는지 언제 이 상태가 지속될지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다른사람 만나는걸 볼수있을지 제가 다른사람을 담을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div> <div> </div> <div>하지만 역시 아무리 생각해도 그사람이 저때문에 힘든것이 더 괴롭고 죽을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제가 죽을것같아도 저는 아마 강한 사람이니까 죽지 않을것 같습니다.</div> <div>하지만 그사람이 힘들어서 도망쳐서 잡지못하는 그것은 죽을것같습니다.</div> <div> </div> <div>시간이 된다면 조만간 다시 마지막으로 고백을 하고 감정을 정리하고 가장 친한 오빠동생사이로</div> <div>그렇게 지내보자고 말할것 같습니다.</div> <div>그렇게 말하면서도 아마 난 당신을 좋아할것 같다고 얘기할것 같습니다.</div> <div> </div> <div>당신은 착한사람이니까 나를 이해해 줄수 있겠지라고 한껏 악하게 굴것입니다.</div> <div> </div> <div>인연을 이어가지 못하는것 보다 괜찮을 것같으니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저는 참 이기적인년입니다.</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