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게에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연애하고 계신 모든 분들이 잘 지냈으면 해서 (님들이라도 행복하세여)
글을 적어봅니다.
버림받은거라고 써서 좀 자극적일 순 있으나
저 표현이 맞다고 생각해서 저렇게 썼습니다.
같이 사랑을 알콩달콩 키우다 이런저런 이유로 (나쁜 이유 한정)
나를 놓고 가버리니까여
저도 버림받은 입장이에여 그래서 그렇게 썼어요.
저는 군 복학했었고 그 친구는 신입생이였을 때
구애를 했고 6개월 지나고 그 친구가 받아줬어여 그때 넘넘 좋았음
세상이 핑크빛으로 보인다는게 사실이였어여
벚꽃이 피는 시기기도 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하고 연애한건
처음이라 ㅋㅋㅋ
아무래도 더 사랑하는 쪽이 약자다 보니
그 친구가 원하는걸 다 해주려고 하고 맞춰주고 하다보니
나중엔 그렇게 하지않으면 제가 잘못한것이 되어버리더라구여
하지만 사나이..남자라면 내 여자가 행복하면 그만이고
나는 원래 이 사람을 위해 희생하기 위해 태어난것이다!
라는 자기합리화를 좀 했던것 같기도 해요
데이트 하면 돈도 못쓰게 하고 (그렇다고 집이 잘사는것도 아님..늘 아르바이트 하고 그 돈 다썼음)
몸 힘들게 안해주려고 노력하고 그랬는데
그 사람도 제가 자기를 그만큼 좋아하는걸 알아서 안심해서 그런가
내가 못생겨서 (ㅠㅠ) 그런가 하여튼 바람을 폈고
핀 후에도 계속 만났습니다 (정확히는 바람핀걸 나중에 알았어요)
해서...여차저차 하다가 4년 만나고 헤어졌어요....
바람을 왜 피면 안되냐..뭐 이런건 다 아실거고
상대가 바람을 펴서 버림받은 입장이 궁금하실 수 있잖아요?
구래서 제 경험을 기준으로 설명드릴게여
1. 자존감 하락
나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기엔 부족하고..못생기고 잘난게 없구나
그래서 그 사람이 다른 사람과 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어
그 와중에도 그 사람이 좋아서 저를 자책했던것 같아여
2. 자신감 하락
밖에 나가긴 하는데 가능하면 거의 안나가고
사람 만나는게 조금 두렵기도 해요. 뒤에서 나에대해 어떤 생각을 할까
그 사람처럼 앞뒤가 다르지 않을까 하구여
3.폭식
정확히는 폭음이였습니다. 당시 일을 안하고 있었는데
12캔 짜리 맥주사서 하루에 다 먹었습니다.
술을 안먹으면 잠이 안오고 너무 답답해요. 담배는 겨우 참았습니다.
4.인간관계 파괴.
학교 후배다보니까 그 친구랑 페북을 끊어도 어떻게든 보게 되더라구여.
sns 다 탈퇴하고 학교만 생각하면 그 친구가 생각나서
대학 당시 부랄친구 네명빼고 학교 사람 연락처 다 지웠습니다.
5. 여자울렁증
저만 그런걸 수 있겠는데 여자만 보면 긴장되고 속이 울렁거려요.
멀미나구여..지금 일하는 회사가 여초고 팀도 저를 제외하고 다 여자분이라 극복하는데 좀 힘이드네여.
6.신뢰의 하락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요...
지금 만나는 친구들은 동네 알친구들인데 최소 15년 최대 21년 알고 지낸 친구들입니다..딱 이렇게 한 무리만 만나요
7. 연애가 두려워요.
나도 사랑받고 싶고 감정을 공유하고 싶은데
똑같은 일 또 당할까봐 무서워요
막상 연애하면 그 전처럼 다 퍼주겠지만 너무 무서워여.
배신당할까봐여. 이게 제일 두려워요 저는.
술먹고 이래서 기억은 안나는데 저정도 되네여...
헤어지고 저는 살이 10키로가 쪘고 (술로만)
연락하는 사람도 없고 하기도 싫고
자신감 자존감도 없어요
제가 못나고 못생겨서 떠나간것 같아여
아마 맞겠죠 그게.
그냥 요새 하염없이 외롭고 사람의 손길은 그리운데
두렵고 무섭기도 하네요..
여러분들은 상대에게 실수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긍정적이고 매사에 밝던 제가 이렇게 변하니
친구들도 걱정 많이해여
연락 안되면 자살한 줄 알고 전화옵니다...ㅋㅋㅋ
잉야잉야도 못했는데 내가 자살할리가...
여러분은 예쁘게 사랑하세요....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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