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face="맑은 고딕"></font><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0/14765108489f0c5f4acdd8491cba718e4056d79db0__w3091__h2048__f1165127__Ym201610.jpg" alt="91080037.JPG" style="border:medium none;" class="chimg_photo" width="800" height="530" filesize="1165127"></div><br><br><br> <div align="center"><div align="justify"><font face="맑은 고딕">- 너와 나의 마지막 기념일은 우리가 헤어지는 날이 될 거야.</font><br><br><font face="맑은 고딕">무슨 뻘소리를 그리 참신하게 하나 바라보고 있으려니 그녀는 되려 더 자신 있다는 표정으로 웃으며 말했다.</font><br><br><font face="맑은 고딕">- 내 최선을 다할 거야. 네가 평생 그 날을 잊지 못하게 만들어 줄게.</font><br><br><font face="맑은 고딕">독한 것. 진작부터 알고 있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녀석이구나 하고 냅다 정수리를 와작 깨물었더니 비명을 지르며 도망가기 시작했다. 평소처럼 바보 같은 모습이었기에 한편으로는 안심을, 또 한편으론 기대감을 품었다. 그녀가 한번 내뱉은 말은 처절할 정도로 잘 지키는 사람이란 것은 옆에서 오래 지켜봐 온 내가 가장 잘 알고 있었으니까.</font><br><font face="맑은 고딕">그렇게 한참을 분잡게 뛰어다니더니 그새 어디선가 꽃송이를 주워와선 탁탁 대충 털어 내 귓가에 꽂아주며 작게 속삭였다.</font><br><br><font face="맑은 고딕">- 기대하고 있으렴. </font><br><br><font face="맑은 고딕">이미 날 완전히 꿰고 있다는 말투. </font><br><font face="맑은 고딕">아, 망했네. 하면서 그녀를 꼭 껴안았다. 벌써 그 날이 기다려지는 것이 영 글러 먹은 모양새다. 변태같고 바보같은, <br>우리에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그런.</font></div><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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