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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_11376
    작성자 : 엔티티
    추천 : 0
    조회수 : 457
    IP : 122.35.***.67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6/09/22 01:09:55
    http://todayhumor.com/?love_11376 모바일
    너무나 행복한 하루였다.

    점심시간.

    우연히 소규모로 점심을 먹을 기회가 생겼다. 그 소규모 안에는 그녀도 있고 나도 있고.
    제일 연장자라는 핑계로 웃으며 그녀에게

    "먹고 싶은거 없어요?"

    나도 무슨 깡이 생겨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태연한척 그녀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진 상황이었다. 갑자기 사태 파악이 된 나는 '내가 뭘 한거지????' 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팀장님은 뭐 드시고 싶으세요?"

    라고 웃으면서 되물어 보는 그녀의 눈에 빠져서 헤롱헤롱 거렸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소규모의 인원은 모두가 결정장애 였고 이래저래 이야기 후에 그녀가 스시를 먹고 싶다는 얘기가 나와 스시를 먹으러 가기로 했다.

    음식점에서는 우연히 그녀 옆에 앉게 되었고, 메뉴를 고르기전에

    "스시는 따로 시킬테니 각자 메뉴는 다른걸로 골라요"

    크... 내가봐도 겉멋에 미친사내였다... 에레이....
    그래도 그녀에게 직접적으로 사줄 기회가 없기에 그녀가 좋아하는걸 사주고 싶었다.

    이래저래 스시를 먹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그녀가

    "잘먹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맛있게 먹었어요? ^^' 라는 말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로 나온 말은

    '별 말씀을요...'

    에레이 병시나 왜사냐......
    에휴.....

    이렇게 내 스스로 화려한 점심시간을 보내고 일과를 끝내고 퇴근을 했다. 이렇게 하루가 가는줄 알았는데...

    퇴근 후 밤 열시경 회사 동생이 그 무리들과 같이 있는데 술한잔 같이 하겠냐는 한줄기 빛과 같은 연락이 왔다. 나는 회사 근처 살기에 잽싸게

    "가게 들어가서 연락해"
    하고 옷입고 튀어 나갔다.

    그녀가 있기에 야밤에 향수도 뿌리고!!

    나가서 즐겁게 놀고 있는데 요즘 회사에 문제가 있어 장난식으로

    "제가 나갈수도 있어요"
    라고 했는데 바로 그녀가

    "팀장님 나가시면 안돼요~"

    아 심쿵!!!!!!!!!!!!!!!!
    (이렇게 전 심쿵사로 퇴사를.....)

    그 의미가 무엇이던 너무나 기분이 좋았다. 그래서 그 뒤로의 대화는 술도 마셨겠다 최대한 그녀와 아이컨텍을 하면서 나누었고 그렇게 헤어졌다.

    헤어진 뒤, 난 미치도록 그녀에게 개인톡을 하고 싶었다. 부담을 주는 말은 아니지만 생각하고 있다는 뉘앙스의 말이 뭐가 있을까 하는데 도무지 모르겠다.
    그래서 에라이 모르겠다 하고 질렀다.


    나 : "조심히 들어가요~ 오늘 덕분에 즐거웠어요! 요즘 허리 많이 아파보이던데 잘때 조심히 자요~"

    그녀 : "고맙습니다. 허리는 괜찮아요! xx팀장님도 몸 조심하세요. 오늘 피곤하실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놀았어요! 내일 뵙겠습니다 ☺"

    나 : "괜찮다니 다행이에요!! 자주 재밌게 놀아요 :) 내일봐요"


    오늘은 너무나 감사하고 행복한 하루였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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