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성상 높임말은 생략합니다!
예전에 롤이 맨처음 나왔을때 조금 깔짝깔짝즐기다가 24렙인가 25렙까지 키우고는 안했었다
당시에도 서포터 포지션만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OP챔피언인 소라카가 주 챔프였다.(잘한건 아님)
스킨을 보다 나무요정 소라카가 너무 이뻐보여서 샀었는데
인게임에선 너무 구려서 실망했었다....ㅠㅠ
그 뒤로 뭔가 괴리감이 생겨 안하게 됐었다..
그러다 몇년동안 안하다가 17년 11월부터 갑자기 재미를 붙히기 시작했다.
친구놈이 결혼하기 전 롤을 즐겨한다는건 알았지만
결혼하고 애 낳고 하다보니 일주일에 딱 하루, 그것도 애기 낮잠 잘때만 롤 하며 스트레스를 푼다는 녀석...
나도 아예 안해본것도 아니고 주위에 하도 롤하는 사람이 많아가지고 어느정도 이야기를 들어 알고 있었다.
항상 대화는 내가 질문을 던지면 얘는 항상 신나게 이야기하는....그런정도의 대화였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범위는 그리 넓지 않아 한계가 있었고
이참에 롤이나 다시 즐겨볼까? 생각했었다.
사실 재작년(16년)에 제수씨가 일본으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친구놈은 올레!!!! 를 외치며
나를 자기 집인 일산쪽으로 불렀다.
소주한잔 같이 먹기로 했으나 대낮부터 마실순 없었기에 겜방에서 롤을 같이 하기로 했다.
언랭인 나를 보며 친구놈은 입을 털기 시작했다.
물론 그 전부턴 내가 입을 털긴했지만..
'언랭이 지금 골드5를 무시하는거냐'
'ㅇㅇ 내가 30렙찍고 배치보면 너정돈 우수움'
그 일이 있은뒤로도 나는 롤을 전혀 하지 않았다.
집에 컴터도 없을뿐더러(여담이지만 20대 중반때 어디 안나가고 게임만 한다며 어머니께서 컴터를 없애버리심 ㅠㅠ)
그렇다고 피시방엘 가도 예전처럼 몇시간씩 할 수도 없어서(허리가 아픔..;;)
그냥 오버워치나 깔짝깔짝하는 수준이었다.
그러다 작년(17년)11월부터 롤을 좀 본격적으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 30렙을 찍고 개편된 룬시스템들을 보며 숙지하고 있었다.
난생 롤 처음으로 배치고사를 봤고 12월 8일 브론즈1로 배치가 되었다. (1승9패)
이때당시만 해도 주 포지션은 서폿이었으며 다른 라인은 생각할 수도 없었다.
어쨋든 주포지션은 서폿으로 하며 이챔 저챔 다해가며 랭겜을 했다.
그러다 17년 12월 17일 난 브론즈2로 강등되었고 친구에게 조언을 부탁했다.
'거기는 니가 잘해서 멱살을 잡고 올라와야해'
서폿으로 멱살잡고 올라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당시에도 내 플레이스타일이라는건 이해를 하지 못했었고
그저 그냥 원딜에 맞춰 움직이고 그리고 정글링조심 만 하면 될꺼라고 생각했다
라인푸쉬니 뭐니 이런거 왜 하는지도 이해도 못했고...
물론 지금도 다 이해하는건 아님...
친구에게 이런말을 했다
'야 브론즈에서 서폿이 필요가 있나 싶다'
'개소리 마세여 님, 내가 서폿만 해도 실버3은 찍을수 있음'
'서폿으로 가능키나 하냐?'
'서폿으로만 다이아 찍는사람도 있음'
지금도 다 이해가 되는건 아니지만
어제 게임을 하다가 서폿만 해도 티어는 올릴수 있다는걸 보여준 사람이 있었다
우리 팀원이었던 서폿....정말 모든게 완벽했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내가 와드 박아주면 미니맵을 체크하는건
미드나 원딜의 몫이었지 서폿인 내 몫이 아니었다.
어짜피 나는 초보니까 오더를 내려주면 그거에 맞춰 움직이면 되는것 뿐...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면서 게임은 계속 플레이 했었고 퇴근하면 항상 겜방에 들려 롤을 조금씩 즐기는게 내 일상이 되었다.
12월 19일 의도치않게 노트북이 생겼다.
출시된지 조금 오래 되었지만 동생이 쓰라며 갖다줬다.
롤을 돌리기엔 무리가 없는 사양이라 이제 집에서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 이후로 집에서 플레이 하면서도 여전히 주 포지션은 서폿이었다
소라카, 모르가나로 플레이 하는데 게임이 항상 잘 풀리지가 않았다
특히 모르가나는 유튜브에서 영상도 보고 하는데도 뭔가 잘 안됐다
친구에게 이야기했지만 친구는 모르가나로 서폿을 하는건 좋은생각이 아니라고 이야기 했다.
물론 모르가나를 했던 이유는 마녀 모르가나 스킨이 생겼기 때문이기도 했다.
마녀 모르가나 스킨에서의 모르가나의 가슴은 정말 짱이다. 킹왕짱
물론 인게임에선 보이진 않지만 스킨선택창과 로딩창을 보기 위함이었다.
여튼 소라카에서 모르가나, 모르가나에서 소나로 바꾸니 그나마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내 궁 명중률은 형편이 없었다.
견제는 할 줄 알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었기에 나때문에 봇이 터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쯤이었던거 같다.
서폿도 잘 해야 한다는걸...원딜이 잘큰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었다는걸 알았다.
그래서 카운터 챔프라는걸 보기 시작했다.
올챔이 아니라서 역 카운터픽을 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상대가 카운터일시 내가 조심해야 하는것들을 공략을 찾아보며 숙지 했다.
그리고 미니맵의 위치를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꿨다.
그랬더니 한결 미니맵 보기가 수월해 졌다.
하지만 내가 아무리 잘할려고 노력해도 원딜이 못크면 답이 없었다
브론즈1이나 2에서도 없던 일들이 3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저렇게 약한멘탈로 팀게임을 하나? 싶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정글로 포지션을 바꿨다.
12월 24일 워윅으로 첫 정글을 돌았는데 승리했다.
'첫 정글랭겜 승리'
'뭘루했냐'
'워윅'
'자르반같은 생존기 있는걸 하지?'
'나 자르반 없음;; 정글챔이라고는 워윅이랑 케인 있음'
'케인이 더 좋겠다 케인해봐'
애초에 챔프들의 특성을 모르는 내가 케인을 해도 뭐 달라질게 있나 싶었다
연습후에 랭겜돌렸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진짜 있는욕 없는욕 다 먹은거 같았다.
물론 심한욕설은 내가 리폿하긴 했지만...
그 뒤론 주포지션을 서포터 부포지션을 정글로 하고 랭겜을 돌리기 시작했다
12월 29일 친구에게 브론즈 4로 강등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ㅉㅉ 5까지 안갈꺼같긴 한데 승률이 개낮음'
'템트리가 문젠가?'
'아니 챔피언이 문제야 모르가나 하지말라니까'
그래서 난 카르마를 들었다.
카르마를 하다보니 초반 딜이 쎄다보니 가끔 킬각이 자주 나왔다
딸핀데 우리원딜이 못들어가면 내가 들어가 킬을 먹고 나왔다
우리 원딜이 한마디 한다
'아 킬을 내가 먹어야 크는데, 그래도 잘 하셨어요'
브론즈3까지는 없었던 말을 브론즈4 들어와서 듣게 되었다.
다음날인 12월 30일 친구에게 브론즈5로 강등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ㅋㅋㅋㅋ병1신ㅋㅋㅋㅋ 너의 자리가 거기야 ㅋㅋㅋ 브5는 너무하지 않냐'
'야 내꺼 전적검색해봐 몰가,소나보다 더 잘 하고 있단말야 내가 문제가 아니야'
'ㅋㅋ 노답 브5, 그러니까 정글을 하라고 멱살잡고 올라가야해'
이 때 계정렙 40렙을 찍었다
난 여전히 카르마를 들고 서폿을 갔다.
한번은 카르마로 미드간다고 하길래 사정사정을 해서 내가 카르마를 다시 가져왔다.
카르마로 킬을 하나 먹으니 우리 원딜이 한마디 한다.
'서폿이 대체 킬을 왜먹음? 나 안함 던짐 ㅅㄱㅇ'
브론즈4에선 아쉽다 정도의 표현이었다면 브론즈5에선 적대적표현으로 바뀌었다.
뭔가 잘못되도 한참 잘못되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12월 31일 브론즈4로 승급되었지만 불과 4시간만에 다시 브론즈5로 강등되었다.
도저히 답이 안보인다는 생각에 정글로 주포지션을 바꿔야겠다고 생각하고
워윅과 케인 강의영상을 주구장창 봤다.
2018년 1월 1일 새해 첫날 난 롤 랭겜을 돌렸다.
어머니는 새해부터 게임한다고 싫어하셨지만 롤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큐가 안잡히면 어쩌지 라는 생각을 했으나 그건 기우에 지나지 않았음을 바로 알았다.
워윅으로 8연승과 브론즈4로 승급하고 새해 첫날을 아주 기분좋게 마무리 할 수 있었다.
2018년 1월 2일 어제 퇴근후 랭겜을 돌렸다.
브론즈3으로 승급하였다.
친구가 축하해 주었다
어제 처음으로 리플레이를 다운받아 내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체크했다.
친구가 말했었던 '넌 너무 무식하게 들이대, 데스가 너무 많아'
혹은 팀원이 '워윅님은 잘은 하시는데 너무 들이대요;;'가 뭔지를 알거 같았다.
오늘도 아마 퇴근하고 나면 랭겜을 돌리지 않을까 싶다.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면 어제의 리플레이를 다시 보고 게임을 시작해 봐야겠다.
세줄요약
1. 롤 처음 배치봤는데 브론즈1
2. 브론즈5 까지 떨어짐
3. 브론즈3 까지 다시 올라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