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캐릭 연습삼아 중급 봇전에서 몇번 돌려보던중이였습니다.</P> <P> </P> <P>적당히 눈치보던 한분이 미드가 비자 애니비아를 고르시며</P> <P>"역시 롤은 멘탈 수련게임이죠" 라고 치더라고요... 이때 알아봤어야 했는데....</P> <P> </P> <P>게임이 시작되고 탑에서는 봇전의 매력인 미끼몰이로 2마리 잘 끌고오고 있었는데... 성공하나 싶었더니만....</P> <P>애니비아님이 갑자기 등장해서 한두대 때리고 어디론가 멀리 끌고가 버리시더라구요 덕분에 둘다 방생(?)되어 버렸고요</P> <P>이때까지만 해도 아 초보시구나 했습니다.</P> <P>그후 바로 미드로 복귀하시며 애니에게 킬수를 내주며</P> <P>애니비아는 소리높여 외쳤습니다.</P> <P>"네놈들이 평소 학살당하던 봇들의 아픔을 아느냐!"</P> <P> </P> <P>솔직히 말하자면 봇하고 안하면 항상 학살당하던 입장이라 사실 알고있긴한데....</P> <P>그리곤 곧바로 텔포타고 저희 탑으로 와서 절묘한 빙벽으로 포탑의 사정거리 안에 있던 팀원의 퇴로를 막으며 외쳤습니다.</P> <P> </P> <P>"나 오늘 이몸바쳐 봇에게 승리의 영광을 선사할지니, 이는 작은 승리에 불과할 지라도 위대한 한걸음이 되어 영원히 기억되리라!</P> <P>그리고 무엇보다도</P> <P>우리 귀여운 애니짱이 맞는걸 더이상 볼 순 없구나! 애~니~짱~ 나를 먹고 무럭무럭 자라려무나~"</P> <P> </P> <P>그순간 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P> <P>아 이게 바로 심해에 떨어지면 안되는 이유구나.</P> <P>열심히하자.</P> <P> </P> <P>그 후 플레이에서 애니비아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P> <P> </P> <P>애니봇의 성장을 위해 cs도 먹기쉽게 몰아주며, 봇과 탑을 종횡무진 갱을 다니며 얼음벽을 통한 절묘한 팀킬과</P> <P>킬방지가 펼쳐지고 또 간간히 직접 몸바쳐 애니에게 순살되며 로리의 영혼을 살찌웠습니다.(심지어 스킬도 부활이라 금방 복귀;;)</P> <P> </P> <P>당연지사 애니는 감당안되게 성장하기 시작했고 다른 봇들도 슬슬 크는게 이대로는 안되겠더군요</P> <P> </P> <P>하지만 역시 봇은 봇! 한타를 위해 4명이서 똘똘 뭉치자, 애니비아의 눈물어린 사투에도 불구하고 각개격파하며</P> <P>라인을 뚫을 수 있었습니다.</P> <P> </P> <P>그러자 애니비아는 한탄하며 외쳤습니다.</P> <P>"하다 못해 애니짱이라도"</P> <P> </P> <P>그때부터 애니비아는 애니에게 맨투맨으로 붙으며 우리팀원이 없는 곳으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하였고</P> <P>길막을 통해 어떻게든 애니만은 킬하지 못하게 하려 몸을 불태웠지만...</P> <P> </P> <P>머 원래 게임이 그런거 아니겠습니까?</P> <P>지키는 사람이 있으면 부수는 맛이 배가되잖아요.</P> <P>대화는 필요 없었습니다.</P> <P>우리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하여 더이상 밀어놓은 타워도 신경안고 애니만 따라댕기며 킬을 올리는 재미에 흠뻑 빠지게 되었습니다.</P> <P> </P> <P>마치 골키퍼를 뚫고 골을 넣었을때의 기분으로 애니에게 딜을 넣어가자</P> <P>애니비아가 더이상 못보겠던지</P> <P>거의 크지도 못한 몸으로 직접 넥서스로 돌진하며 기어이 넥서스를 부셔버리더라구요.</P> <P> </P> <P>우리는 모두 박수를 치며 말했습니다.</P> <P> </P> <P>"애니비아님 님이 해낼 줄 알았습니다."</P> <P>"우와 난 봇이 불쌍해서 도저히 못부수겠던데, 가차없네요"</P> <P>"애니가 잘못했네"</P> <P> </P> <P>그렇게 우리 4명의 '도와줌'을 받은 애니비아의 기쁨의(?) 통곡을 배경으로</P> <P>롤 한판을 마칠 수 있었답니다.</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