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전 게임하면서 어지간하면 화를 내지 않습니다.</p><p>우리 편이 못해도 괜찮고,</p><p>적팀에서 약간 비난한다고 해도 가능하면 담담하게 게임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p><p><br></p><p>그런데 친구랑 게임할 때 유독 화가 날 때가 있어요.</p><p><br></p><p>저랑 제 친구는 봇 듀오만 거의 2년째 맞춰왔습니다.</p><p>솔직히 말해 둘이 같이 게임하면 봇 라인전에서 진 적이 거의 없을 정도로 랭겜에서도 자주 같이 게임했습니다.</p><p>헌데 시즌 3에 들어오면서 제 친구는 금장으로 바로 승급했고</p><p>저는 배치고사를 말아서 어떻게 어떻게 은장에서 버팅기고 있었습니다.</p><p><br></p><p>어느날 같이 게임을 하는데, 적은 케이틀린 누누 / 저희는 베인 쓰레쉬 였어요.</p><p>제가 쓰레쉬 였는데, 그날 따라 친구가 집중을 못해서 딜교환도 계속 뒤지고 굉장히 힘든 라인전이었습니다.</p><p>그러다가 제가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서 케이틀린이 CS먹을 찰나에 플래시를 쓰고 케이틀린 앞으로가서 E로 포탑안쪽으로 진입시킨 다음 바로 미니언 사이로 Q를 집어넣어서 케이틀린을 당겨 킬을 해냈습니다.</p><p>제가 말하면 신빙성 없을 지도 모르겠지만 저도 사실 우연치 않게 해낸 거였고, 실패하면 제가 바로 죽는 거였기 때문에 집중해서 해낸 거였습니다.</p><p>다들 아시겠지만 가끔 이런 플레이가 나오면 정말! 정말! 굉장히 기쁩니다.</p><p>기가 막힌 딜계산과 정확한 논타겟팅 스킬로 상대방이 무력해보일 정도로 순간적으로 상대방의 빈틈을 치고 들어가는 그런 플레이 말입니다.</p><p><br></p><p>기분이 좋아서 친구한테 "야! 방금 봤냐??? 방금 같은 플레이 진짜 기분 좋다! ㅋㅋㅋㅋ"</p><p>라고 말했더니</p><p>"당연히 해야되는 플레이잖아;;"</p><p>라고 하더라고요.</p><p>물론 그 말은 맞습니다. 그 타이밍에 반드시 필요한 플레이긴 했죠.</p><p>그렇다고 해서 당연히 되는 플레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p><p><br></p><p>그 친구는 자기가 뭔가 멋진 플레이를 만들어내면 자기는 "원딜"이니까 굉장히 뛰어나고 멋진 플레이고</p><p>제가 멋진 플레이를 만들어내면 "서포터"니까 당연히 해내야한다는 식으로 착각하고 있는 것같더라고요.</p><p><br></p><p>그것도 금장으로 올라가면서 쓸데없는 부심이 생겼는지... 요즘 들어 더 합니다...</p><p>참... 이런 식으로 배설하는 것도 웃기는데</p><p>이런 게임같은 걸로 기분 나빴다고 얘기하고 싶지 않아서 글이라도 써봅니다...</p><p><br></p><p>그리고 여러분 지젼 긔엽고 강하고 뀨잉뀨잉한 쓰레쉬 하세요. 두번하세요. 꼭하세요.</p><p>조금만 센스있게 쓰면 승리를 약속해줍니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