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고민게시판에 올렸다가 법게시판이 있다고 해서 </div> <div>다시 올립니다</div> <div> </div> <div>약 2주전 초등1학년(올해 2학년 올라가는) 딸아이가 피아노 학원을 혼자 다녀오다</div> <div>아파트 엘리베이터를 따라탄 중2학년 남자아이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div> <div> </div> <div>구체적인 내용으로는 엘리베이터를 따라탄 중2가 타자마자 자신의 성기를 꺼내놓고는 </div> <div>딸아이에게 만져보라고 강요하다가 놀란 딸아이가 나가라고 소리지르며 </div> <div>엘리베이터 층 버튼을 막 눌러서 중간층에서 문이 열리자.</div> <div> </div> <div>바로 내리지 않고 다가와서는 엉덩이를 쓰다듬다가.. 갑자기 CCTV가 생각났는지?</div> <div>고개들고 멍하게 있다가 열린 문으로 도망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div> <div> </div> <div>집으로 와서 집사람한테 바로 이야기하자. 집사람이 관리사무소로 달려가서 CCTV 찍힌 걸 확인하고</div> <div>놀라서 바로 저에게 전화를 했더라구요.</div> <div> </div> <div>일단 112에 신고부터 했는데. 경찰청, 관할경찰서, 관할 지구대에서 다 달려와서는 </div> <div>증거 확보하고.. 형사들이 추천해준 근처 대학병원 해바라기 상담센터인가로 바로 가서 여경에게 피해사실 확인 및 </div> <div>진술 녹취하고 가해자가 누군지 모르지만 고소장까지 작성하고 나니..</div> <div> </div> <div>몇시간 뒤에 경찰청 형사에게서 가해자 찾았고, 그쪽 부모와 이야기 중이라고 연락이 왔더군요.</div> <div> </div> <div>그리고는 조사 마무리하고는 다시 연락 주겠다고해서 알겠다고 했는데..</div> <div> </div> <div>다음날 어떻게 알았는지 가해자 부모가 집으로 찾아와서는 만나달라고 벨을 누르고 해서..</div> <div>우린 만날 이유없으며, 충격이 너무 커서 만나고 싶지도 않다고 돌아가게 하고 나서</div> <div>형사에게 연락했더니... 다시 찾아오면 근처 지구대로 바로 신고 전화해라고 하더군요.</div> <div>[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형사가 가르쳐 준것으로 의심하지만.. 딱히 증거도 없고]</div> <div> </div> <div>타지역에서 살다가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곳으로 회사 업무때문에 이사 온지 이제 7개월 지났는데..</div> <div>애들도 전학온 학교에 잘 적응하고, 집사람도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와서 사람들 잘사귀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아~ 내 일때문에 이사와서 가족들한테 큰 충격을 준건 아닌지? 죄책감도 들고... 점점 세상이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고</div> <div>이제 슬슬 혼자 다니는 걸 하게된 딸아이도 놀라서 엄마가 항상 같이 다녀야 하고..</div> <div>가해자 가족들이 우리 집을 알고 있으니 집사람도 항상 불안해하고..</div> <div>그래서 임시방편으로 저를 제외하고 처가로 보냈습니다.</div> <div> </div> <div>[그동안 주변에서 너무도 친절하게 해주셔서... 정말 좋은 사람들하고 살게되었구나 했는데.. 이일로 사실 좀 두렵네요.]</div> <div> </div> <div>며칠전에 형사가 모든 조사가 끝났고.. 해당 사건 곧 검찰로 이관할거라고 연락이 왔더군요..</div> <div>그런데 가해자 부모가 꼭 만나서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하길래.. 합의보자고 할려는 구나 생각이 들더군요.</div> <div>돈 몇푼에 합의해줘서 용서해주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div> <div>우리집을 알고 있으니... 가해자가 미성년자라 큰 처벌 없이 풀려날 것 같고 원망하고 아직 어린애들한테 해코지할까 불안한 마음에. </div> <div>조금전에 만나고 왔네요.. </div> <div> </div> <div>가해자 아빠랑 저랑 만나서 이야기 했는데.. 잘못했다며, 가해자가 손수 작성한 반성문 보여주며</div> <div>용서해달라고 하길래... 사람은 용서해도 저지른 죄에 대해서 용서하고 싶은 마음 없다고 말했어요.</div> <div>그리고 우린 이일을 더이상 기억하고 싶지 않으니 연락이나 찾아오는 일 없었음 좋겠다고 이야기했구요.</div> <div> </div> <div>그랬더니.. 아주 조심스럽게 이야기한다는게 나름 알아보고 왔다며.</div> <div>아동 성추행 건은 친고죄(?)인가 뭔가 해서 무조건 처벌을 받게 되는데</div> <div>아주 반성 많이 하고 있으니 용서해주면 우리 딸아이를 위해서 뭔가 해주고 싶다고 하더군요.</div> <div>보통 100~150만원에 합의하니 150만원 줄테니 합의해달라고 하네요..</div> <div> </div> <div>참 기분 더러운게..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그나마 다행이지만</div> <div>딸아이가 입은 피해를 가지고 장사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마음에</div> <div>합의 안하고 싶고, 솔직히 더 큰 처벌 받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습니다.</div> <div> </div> <div>월급쟁이 회사 일때문에 여기로 와서 목매여 살지만.. 그 정도 돈에 아빠로서 합의하고 싶지는 않더라구요..</div> <div>법의 테두리에서 처벌을 강하게 할 수 없다면... 합의금으로라도 이런 짓을 한게 얼마나 나쁜건지 느끼게 하고 싶어서요.</div> <div> </div> <div><strong><font color="#1f497d">서론이 너무 길었네요..</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1f497d">각설하고 요약하면</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1f497d"></font></strong> </div> <div><strong><font color="#1f497d">초등1학년 딸아이가 중2 아이한테 집앞에서 성추행 당함..</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1f497d">가해자 가족이 우리 집 위치를 정확하게 알고 있음.</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1f497d">(반대로 우린 가해자 집을 전혀 모름.. 다른 동네에서 와서 일을 저지름)</font></strong></div> <div><strong><font color="#1f497d">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 강력하게 대처하고 싶음</font></strong></div> <div> </div> <div><strong>고민 상담 1) 가해자가 법적으로 무거운 책임을 지게 하고 싶습니다.</strong></div> <div><strong> 어떻게 해야할까요? 심리치료 받는거 진단서 끊어서 탄원서 제출하면 될까요?</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고민 상담 2) 가해자가 미성년이라 교육이나 사회봉사명령 정도로 끝난다면 책임감 느끼게 하려면 </strong></div> <div><strong> 민사소송밖에 없을 것 같은데...</strong><strong> 이 사건에 끌려다니고 싶지 않고요. </strong></div> <div><strong>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하면 타격을 줄 수 있을까요? </strong></div> <div> </div> <div>나도 자식 키우는 사람인데, 용서해주자 마음을 먹다가도 초등 1학년애한테 이런짓을 한다는게 화가났었는데</div> <div>오늘 가해자 반성문을 보고 사실 더 화가 났어요..</div> <div> </div> <div>분명 CCTV를 보면 집앞 놀이터에서 어슬렁 거리다 다른 아이들 다 보내고 혼자 지나가는 우리딸아이를 따라 가는게 찍혀있는데</div> <div>가해자 반성문을 보면 학원을 마치고 엄마를 기다리다 엄마가 늦어서 우리 딸아이를 따라 가서 해서는 안될 일을 했다며</div> <div>엄마를 안기다린걸 반성한다고 적혀 있더라구요. 중2니 표현력이 서툴다고 치더라도 생각할 수록 화나네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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