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학교 버스를 타고 나가는 길은 설 연휴를 맞이한 귀경 차량으로 인하여 매우 막힘 상태였습니다.</p><p>약속시간보다 일찍 출발은 했지만 혹여 첫 만남부터 늦을까 조바심이 났었지요.</p><p>약속 장소인 야우리 앞에 도착하여 핸드폰을 살펴보니 배터리가 2%정도 남아있었습니다.</p><p>부랴부랴 단톡방에 저의 위치와 인상착의와 배터리 부족 사정을 말하고 나니 거짓말 처럼 전원이 나가버렸습니다.</p><p>다행히 충전기를 들고나왔기 때문에 혹시 충전 할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어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그 흔하던 콘센트도 없었습니다.</p><p>그렇게 안절부절 못 하고 있던 저에게</p><p>귀여운 노란 후드티를 입은 한 남성분이 다가와 말을 걸었습니다.</p><p>\"혹시.. XX씨?\"</p><p>\"네!!저에요!!\"</p><p>너무 반가운 마음에 팔짱을 끼고는 배터리가 나가서 위치를 정확하게 말하지 못 한 점에 대해서 사과부터 했습니다.</p><p>그렇게 만난 남성분은 K씨로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분이셨습니다.</p><p>이 후에 우리는 야우리 정문 앞에서 다른 맴버들을 기다리다가 야우리 건너편 어느 한 자락에서 주최자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p><p>하나 둘씩 정모 인원들이 모이자 우리는 간략한 인사를 나누고는 [보드람]치킨 집으로 장소를 옮겼습니다. </p><p>도착한 장소에 모인 인원은 총 6명. 영원불멸하신 치느님 반반을 시키고 신나는 술자리가 이어졌습니다.</p><p><br></p><p> 사실 첫 정모에 참석하는 저는 매우 긴장한 상태였습니다. 혹시라도 좋지 않은 사람들과 함께 할까봐 정모에 모인 분들이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연신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습니다.</p><p> 30대를 넘기신 형도 있었고 이제 막 복학을 한 동생도 있었습니다. 처음의 긴장은 기우였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시 듯 정모는 연신 활기차고 신나는 이야기들 뿐이었습니다.</p><p> 중간에 7번째 맴버 분은 버스 시간 때문에 잠시 들려 인사 후에 바로 자리를 떠나셨기 때문에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후일을 기약하며 안녕했습니다.</p><p> 적당히 부른 배와 취기를 느끼며 밖으로 나와서 우리는 모두 당구장으로 떠났습니다.</p><p> 사실 전 다음날 일찍 서울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그 시간에 헤어졌어야 했지만 너무 좋은 분위기와 자리를 떠나고 싶지 않았기에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p><p> 당구 점수가 비등한 사람끼리 편을 나누어 시작한 당구는 저의 화려한 3쿠션으로 끝을 맺었고 </p><p> 다음 정모 장소로 간단한 술집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p><p> 12시가 되기 전에 끝이 날 것이라 생각했던 우리의 정모는 어느세 자정이 지나있었고 제 8,9의 맴버가 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p><p>퇴근 시간이 늦어져 정모에 늦을 거라고 미리 이야기가 되어 있던 터라 12시 이전에 정모가 끝이 나면 보지 못 할 사람들 이었지만 그 날은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 연속되는 아주 좋은 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p><p> 그렇게 3차 정모 자리에 도착한 맴버는 까야 제 맛이라는 커플이었고 우리들의 신경은 그 두 사람에게 맞추어진체 정모를 이어 갔습니다.</p><p> 신나는 시간은 가는 줄 모른다고 어느세 2시를 가르키는 시계 바늘에 즐거웠던 자리를 뒤로 하고 우리는 헤어졌습니다.</p><p><br></p><p> 그날 하루 새로 인연을 맺은 사람은 무려 8명.</p><p> 스치듯 지나간 사람도 있었고</p><p> 처음부터 끝까지 즐거웠던 사람도 있었고</p><p> 시기와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사람도 있었지만</p><p> 다음을 기약하고 싶은 사람들이었습니다.</p><p><br></p><p>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어색했지만 한 발자국만 더 내딛으면 이렇든 좋은 인연은 어디에든 있는 거 같습니다.</p><p><br></p><p>P.S 나 후기 썼어요 큰 형</p>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