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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interior_12258
    작성자 : 늙은고기
    추천 : 11
    조회수 : 2584
    IP : 125.137.***.33
    댓글 : 28개
    등록시간 : 2016/12/29 16:12:06
    http://todayhumor.com/?interior_12258 모바일
    괴 원룸 4년 생존기
    옵션
    • 창작글
    <div>안녕하세요 <br><br> 직장이 집에서 멀어 원룸에서 자취하는 자취생 입니다. </div> <div> </div> <div>자취판이 없어서 카테고리 선택에 혼란이 옵니다 </div> <div>여기 쓰면 될 것 같아 여기다 남깁니다. <br><br>4년동안 힘겹게 살아온 체험기를 써볼까 합니다. (클리앙에 한번 올린적 있는 글인데 다시 발라봅니다)<br><br>글을 쓰게 된 목적은 <br><br> 싼집은 이유가 반드시 있다 라는걸 알리고 <br> 자취에 앞서 원룸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써봅니다. <br><br>그럼 시작합니다. <br><br><br>모아둔 돈이 별로 없어 직장(공단)과 가까운 원룸들은 구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br>물이 새는집... 악취가 심한집, 반지하, 창문이 한개도 없는집 등 다양한곳을들 돌아보다가... <br><br>공단 주변 시세 보다 약 1500만 정도 (전세금) 싼, 공단에서 떨어져있지만 4.5km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을 찾았습니다. <br>집이 2001년 준공에 올 수리 되어있어 매우 깔끔했고 벽지도 아름다웠습니다. <br><br>바로 계약 합니다. <br><br>그리고 며칠 뒤 입주 했습니다. <br><br>원룸은 4층 건물이고 1층은 상가가 들어와있고 한층에 원룸이 네개씩 있습니다.<br>저는 4층 입니다. (4층 505호, 4층이지만 4를 안쓰는 건물)<br>건물 주차공간이 입구앞 차가 딱 두대 들어갑니다.... <br><br>마침 입주날 주차 공간이 비어있어 주차했습니다. <br><br><br>-304호 벤츠남<br><br> 첫날 밤 자는데 전화가 옵니다. <br>차를 빼달랍니다. 안쪽 차가 나오려는건가? 잠결에 "아네~알겠습니다" 하고 내려가서 차를 뺏습니다. <br>차를 빼니 <br> 밖에서 벤츠가 쑥 들어옵니다. <br><br>응? <br>일단 잠이 와서 그냥 올라가서 잤습니다. 새벽 3시경 이었습니다. <br><br>담날 또 빈자리 있어 주차하고 자는데 같은 시간 전화 옵니다 <br><br> 차 빼달랍니다<br> 내려가서.... 정신 차리고 말했습니다. <br><br> "안쪽에서 차 나오는줄 알고 어제 차 빼줬는데 뭐죠?"<br><br>자기 차 벤츠라서 길가에 주차 못한답니다. <br><br> ....<br><br>근데 그 벤츠가 그냥봐도 00년 초반년식 같이 엄청 오래된 벤츠 입니다..... <br><br>한숨 쉬면서 그냥 올라왔습니다.... <br>전화 계속 옵니다...<br>차단 했습니다<br><br> 문 두드립니다....<br><br>나가서 몇분간 실겡이 끝에 대화가 안되서 일단 차 위치 바꿔 줬습니다. <br><br>그 후 가급적 거기 안대고 밖에 대다가... <br>원룸 골목에도 주차 위치 없어서 할 수 없이 차 댔는데...<br>또 그날 새벽 조우 합니다. <br><br>미리 깔아놓은 엔카 어플로 그 차 시세 확인 해줍니다. <br> "당신 차(E240 00~02년식정도로 추정) 내차(당시 09년식 쏘울디젤 코스모)보다 중고시세로 싸요..... 이러지 맙시다 제발"<br>암튼 벤츠랍니다. 차부심 상당합니다. 국산차나 밖에 대지 벤츠는 못대요 랍니다......<br><br>이 후 다신 그자리 주차 안했습니다. <br><br><br>-503호 조선족 부부<br><br> 옆집입니다 <br> 화장실이 맞붙은 구조라 화장실쪽에서 대화가 다 들립니다. <br>중국말 합니다 <br> 엄청 시끄럽습니다. <br><br>가끔 애기? 데리고 오는데 <br> 어머니로 추정되는 조선족 여자가 <br> 니가 애비 닮아서 어쩌고 저쩌고 "ㅅㅂ 새끼야" 라고 어린이집 다닐만한 애한테 <br> 현피 뜰때나 나올법한 욕들을 구사하더군요 <br> 방음이 워낙 안되서 복도에서 이야기 하면서 올라오면 다 들리거든요 <br><br> 뭐 그거야 괜찮습니다 귀마개로 귀막으면 잘안들리니까....<br><br>근데 주 2~3회 이집 여자가 술을 꽤 많이 자시고 <br> 도어락 비번을 못눌립니다.... 12시쯤 되서 늘 집에 오던데 <br> 복도에서 문열어달라고 문 두드립니다 <br><br> 욕도 합니다 <br> 중국말도 합니다<br><br> 그집 남편 매우 깊게 잠드는듯..... 힘들었습니다. <br><br><br>-502호 주말 파티남<br><br> 대각선에 위치한 집입니다. <br>달에 2~3번 정도 금요일밤 술로 밤샙니다. <br>여자 목소리와 게임하는 소리 들립니다. <br>인원은 6명 이상 예상되고 아마 집이 가득찼을겁니다........<br><br>옆집 여자 때문에 미리 구매해둔 3M 주황색 귀마개를 꽂고 잡니다<br> 근데도 깰 정도로 시끄럽고... 현관에 소주병 세워둔거 넘어트리는 소리 나고... <br><br>아...아... 시달리다보니 해가 뜹니다......................<br>저는 출근하는데 말이죠 <br><br> 그래도 이양반은 그나마 양반인게 <br> 뭐라 하면 죄송하다고는 합니다. <br><br><br>-501 개녀<br><br> 앞집 입니다. <br>여자가 삽니다. <br>개가 두마리로 추정 됩니다. <br><br>집주인이 집에 있을땐 괜찮은데 <br> 집에 없으면 개가 두마리가 미친듯 짖어댑니다..... ..<br><br>밤늦게 누가 야식시키면 배달부 소리에 미친듯 짖습니다. <br>수십분간 짖습니다...<br><br>개도 지치고 저도 지칩니다....... ...<br><br><br>-302호 투스카니남<br><br> 벤츠남이 집을 나가고 1년쯤 지나 투스카니남이 옵니다. <br>파랑색 투스카니 구형에 벤츠 로고를 붙였고 <br> 아우디 R8의 측면 검정 도색을 해서 <br> 줘도 못탈 부끄러운 형상을 한 투스카니 입니다. <br><br>저도 취미로 이륜차를 타서... <br>머플러 구조변경 신청을 자주 해봐서 데시벨 감이 좀 있습니다. <br><br>이거 배기음이 그냥 들어봐도 120db 넘어갈거 같습니다..... ..고로 구변 신고 안한 불법 튜닝이라는거죠 <br> 현행법상 105데시벨 넘어가면 허가 안납니다.<br><br>아무튼 벤츠남 나가고 빈 그 자리에 밤 아주 늦은 시간에 <br> 그것도 수동 차로 주차장 진입 할때 <br> 낮은 인도턱 정도를 악셀 후까시로 방방방~~~ 해서 들어옵니다. <br><br>4층 창문이 엥~엥.... 떨립니다 뭔지 아시죠? <br><br>하.....<br><br>경찰은 불러도 도움이 안되는걸 알기에 <br> 민원 넣었습니다. <br><br>국민신문고 사용하면 어떻게 사건 처리 했는지 통보까지 받을 수 있거든요 <br><br> 아무튼 불법 개조 맞았습니다. <br>벌금형 했답니다. <br><br>한동안 조용합니다. <br><br>또 튜닝 했습니다<br><br> 저 또 민원 넣습니다. <br><br>아... 물론 최초 소음으로 잠에서 깼을때<br> 내려가서 주차 멀리 하시던지 늦은시간에 이거 넘으면서 들어오는거 아닌것 같다라고 이야기 했었는데....<br>들은 척도 안하더라구요 <br><br> 암튼 또 벌금 먹습니다.<br><br>이거 6번 반복했고 <br><br> 최종 뭐시기로 송치? 했다고 까지 통보 받았습니다. <br><br><br>뭐 여튼 이 양반은 6개월 정도 버티다 나갑니다. <br>주민중에 또라이 새끼가 있어서 못살게해서 나간다고.... <br>집주인한테 복비는 저새끼(저) 한테 받아라 하고 <br> 배째라 했답니다. <br><br>여튼... 6개월정도 힘들었지만 나름 해피 엔딩 입니다. <br><br><br>201호 공포의 여학생<br><br> 이 원룸 산지 2년쯤 지나니 입주한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br>집주인한테 제발좀 조치좀 해달라고 전화 하니 <br> 여학생 혼자 산다고 왔는데 시끄러울리가....? 라고 해서 여대생인줄 알게 되었습니다. <br><br>주중에 2~3번씩 집에서 술파티로 밤 샙니다. <br>남녀 섞여서 막 옵니다. <br><br>폰으로 노래 튼소리 복도를 통해 막 올라옵니다. <br>복도에서 담배 막 펴제낍니다. <br>제 방으로 연기 다 들어옵니다... <br><br>무시무시한건 3m X 3m 될까 말까한 면적의 복도에 <br> 네집의 문이 마주보고 있는 복도인데 <br><br> 이 좁은 복도에 돗자리를 펴서 술상을 꺼내 앉아있는겁니다...<br><br>걍 복도에서 술마시는거에요 집이 좁으니까 열명쯤 와서...집에 다 안들어가지니까.....<br><br>잠결에 내려가서 주의 주려는데 어린애들...... 인사불성해서 <br> 특히 남자애들 한대 칠것 같은 기세로 대듭니다<br><br> 경찰을 이때 숫하게 불렀습니다. <br><br>아... <br><br>아 글쓰면서 욱올라오네 <br> 아....<br><br>깊게 잠들었을땐 모르다가<br> 새벽 5시쯤 되면 저도 그 술판 소리에 깹니다. <br><br>아무튼 매우 힘들었고....<br>저말고 다른 주민의 신고에 의해 <br> 그 여자는 3달? 정도였나 버티다 나갔습니다. <br><br><br>기타 복도 흡연남<br> 문 여닫을때 무조건 풀스윙으로 여닫는 여자 <br> 새벽 하이힐 어택 <br> 등등 더 있지만 ....<br><br>암튼 힘들었습니다. <br><br>돈...열심히 모으고싶어서 <br> 남는돈으로 재테크나 하자 싶어서 <br>4년을 버텼지만 이번에 재계약 없이 나갑니다. <br><br><br>이 이야기 친구랑 술마실때 꺼내면 <br> 소설 쓰고 앉았네 라고 하지만 <br><br> 저도 이런 경험 처음 입니다. <br><br><br>결론은 <br> 인근에 병원이나 공단 또는 학원 밀집 지역 같이 <br> 주변에 모여서 살 사람이 <br> 일반적인 직장인 정도로 예측 되는 장소의 원룸촌은 살만했던거 같습니다. (이게 세번째 원룸 이었습니다)<br><br>복도서 담배 피는 사람 발견해도 웃으면서 살살 달래면 <br> 죄송하다며 받아주는 그런 이웃들이 있을겁니다. <br><br>일 할곳 없고 그냥 외딴곳이고 고속도로 ic 근처 같은 저런 원룸은....<br>싼 이유가 분명 있습니다. <br><br>집이 멀쩡한데 공실이 많고 왠지 모르게 싸다면 호구조사가 필요 합니다. <br>저 원룸 건물에선 아침에 저 혼자 출근했거든요 <br><br><br> 흡연과 소음은 경찰신고로 원할하게 해결되지 않습니다. <br>사유지는 금연구역으로 지정 할 수 없고 <br> 경찰이 개입할 근거가 없다고 합니다. <br><br>아무쪼록 원룸은 주변 입지가 중요하다는걸 말하고 싶었습니다. <br><br>조용히 살아주신 202호와 301호 주민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br><br>긴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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