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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645
    작성자 : 미소
    추천 : 14
    조회수 : 575
    IP : 211.201.***.69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02/11/16 19:12:03
    http://todayhumor.com/?humorstory_645 모바일
    야쿠르트가 좋아 *-_-* -펌글-
    지금은 초등학교가 되어버린 국민학교 1학년때 즈음이었다. 



    친구랑 놀러 밖에 나가기 위해... 

    현관문을 열었는데... 




    앞집 현관문에 야쿠르트 5개가 놓여져 있었다. 




    음;;;; 

    먹고싶다;;;; 




    먹고는 싶었지만 

    남에 물건에는 손대는거 아니라고 

    엄마한테 배웠으니까... 




    우리집은 가정교육이 엄격한 집이었다. 


    '저건 내게 아냐....탐내면 안되' 





    랬지만 

    내손은 벌써 야쿠르트 주둥이에 은박지를 벗기고 잇잖아-_-a 





    '아.... 맛있다 +.+'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다시 올라가서 

    나머지 네개 마져;;; 가지고 내려왔다-_-; 






    나는 착한애;;였기 때문에;;; 

    내가 두개 먹고 친구 두명에게 하나씩 나누어주었다! 





    지호: 우와! 어디서 난게야.... 



    나: 훔쳤어! -_-v 



    지호: 우와!!! 



    영기: 도둑질은 나쁜건데.. 



    나: 내놔..(시큰둥) 



    영기: 우와!! ㅠ.ㅠ 





    그때 쌔볐다! 나 뽀렸다! 라는 단어를 사용했더라면 


    더 폼났을텐데;;;; 





    맛있게 야쿠르트를 먹은 우리는 

    놀이터에 우리의 범죄흔적을 묻었다. 




    공짜로-_- 야쿠르트를 먹고나니... 

    더 먹고 싶은 마음만 간절해졌다. 





    우리는 아파트 옥상까지 

    한층 한층...걸어올라가며 

    우유팩 주머니에 있는 

    우유와 야쿠르트를 모조리-_-;; 가져왔다. 





    옥상에 올라와서 펼쳐놓으니 

    졸라;;;; 많았다. 





    "우와!!!!!!!" 




    우리셋은-_- 상당히 기분이 좋아졌으며 

    펼쳐놓은 야쿠르트와 우유를 신나게 쳐;;먹었다. 





    야쿠르트를 원없이 먹은 우리는-_- 

    도둑질을 했다는 죄책감은 어느새 잊어버린체... 




    '내일은 더 많이 훔치자' 를 다짐하고 있었다-_-; 





    내일은 보다 더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 

    야쿠르트와 우유가 가장 많을 시기인 

    아침 시간을 골랐다-_-! 





    우유주머니에서 하나씩 꺼내는게 

    제일 불편한 점인것도 인지하고.. 


    우리는 가위를 하나씩 지참하기로했다. 


    조직도 결성했다. 





    '끊어파......-_-;'' 




    가위로 우유주머니를 잘라서-_- 

    훔쳐내는게 우리의 특기;;였기 때문에... 


    '끊어파' 였다;;;; 




    더 멋있는 이름도 많았는데.. 

    그땐 그게 우리 어휘력의 전부였다.... 끊어파...-_-a 





    다음날 아침에 모인 우리는... 

    가방을 하나씩 둘러메고 옆동네로 향했다. 




    우린 우리동네를 털 만큼 의리없는 녀석들이 아니거든-_-a 




    옆동네 아파트에 도착해서 

    우리는 1층부터 옥상까지 걸어올라 가며 

    차례대로 우유주머니를 끊었다. 





    가방에는 벌써 반씩은 요구르트와 슈퍼백이 가득했다. 

    애들의 작업량을 보며-_- 





    아이템을 제공해서 대장이 된 내가.... 

    영기한테 말했다. 




    "흰우유;;;는 가져오지마 똥개야!" 




    어렸을땐 흰우유가 참으로 싫었지-_- 

    맛이 없엇거든-_-a 





    우리는 옥상에서 요구르트와 슈퍼백을 마구 퍼먹었다. 

    천국이었다!! 



    슈퍼백;;;(지금도 나오나-_-?)을 사면 

    위 뚜껑마져-_- 

    혀로 낼름낼름 빨아먹던 시절은 이제 안녕이다-_-/~~ 




    가방에-_- 반을 채운 요구르트와 슈퍼백에 

    반을-_- 옥상에서 까먹고... 




    반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그저 


    더;;;;;; 먹고싶다는 욕심으로 


    아파트 한동만 더 털고 가기로 합의를 봤다. 





    1층 2층 우리는 차곡차곡 

    요구르트와 슈퍼백을 쌓아갔다. 

    가방이 무거워 질수록 우리셋의 입은 찢어져만 갔다-______-; 




    14층에 도착했을때.. 

    우리는 우유주머니를 가위;;로 끊는중;;; 



    문이 빼꼼 열렸다. 





    가위를 빼들고 우유주머니를 자르는 나-_-;; 



    문을 빼꼼 열고 쳐다보는 -_- 이런 표정의 40대 중반의 아저씨-_- 와 



    우린 서로 눈이 마주쳤고 

    잠시 정적을 이뤘다. 




    정적을 깨고 내가 외쳤다. 








    "얘들아 밀어!!" 




    -_-; 




    지호와 영기가 문을 힘껏 밀었다. 


    겨우 초등학생;;의 힘이었지만-_- 



    문을 빼꼼히 열어 머리만 내밀고 있던 아저씨는 

    기습을 당해... 



    '켁' 이라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목을 잡고 쓰러졌다.. 





    "도망가!-_-" 





    앗차! 이때! 왜 하필이면-_-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가 생각났던게냐;;.. 






    "모두 옥상으로-_-" 





    내 잘못된 판단이었다-_- 

    아래로 내려갔으면 좋았을것을-_-;; 





    아파트는 대게 옥상위에 여러개의 출입구가 있으니.. 

    옥상에서 그중에하날 골라서 몰래 빠져나오려 했던-_- 

    나는 븅신이다-_-; 





    우리는 후다닥 옥상으로 올라갔다. 





    우리의 종종걸음으로-_- 야쿠르트가 가득든 가방으로-_- 

    계단을 뛰어 올라가기란..... 





    갓 81mm 박격포에 들어온 이등병 새끼 군장에 

    포신을 올려놓고 뛰는거랑 마찬가지였거든-_-a 





    곧 40대 중반의 아저씨가 목을 잡고 

    "이놈의 새끼들" 하며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우린 도망가며 외쳤다. 












    "와아...-_-" 





    그때 왜 "와아...." 가 나왔는지는 아직도 모르겠다-_-; 





    18층까지 가는데 -_- 


    어찌나 힘들던지-_- 요구르트도 무겁고.. 


    내 잘못된 판단으로 다들 잡힐 위기에 놓였다.. 






    지호: 야 잡히겠어! 어떡해.. 




    나: 음... 야쿠르트를 아래로 던져!!!! 





    우리는 또.. 





    "와아-_-;" 





    함성을 지르며 

    야쿠르트를 마구 던졌다-_-; 





    일단 우리의 무게를 줄이자는 의도였고 


    두번째는 아저씨에게 물리적 데미지를 입혀 

    추격을 완화시키는거였고 



    세번째는.... 


    혹시나 아저씨가 야쿠르트를 좋아했다면 

    먹느라 안쫓아 올수도 있잖아-_-a 





    그러나 내 계산은-_- 

    무게를 줄이는거 빼곤 

    한개;;도 안들어맞았다-_-;; 





    아저씨는 우리와 거의 동시에 옥상에 진입했다-_-; 




    성난 아저씨는-_- 

    씩씩거리며 우릴 코너로 몰아세웠고-_- 




    우린 쫄아서;;;;; 

    뒷걸음질 칠 뿐이었다.. 





    "어린놈들이 도둑질을해!!!!" 




    옥상 코너까지 몰려 

    더 이상 뒷걸음 칠데가 없어졌다.... 




    이제 죽었구나-_- 



    8세의 내 짧은생애를 야쿠르트 훔치다 뒈지는구나-_-;; 




    야쿠르트를 먹으며~ 좋아라 했던 어제 그리고 오늘의 옥상일이 

    주마등 처럼 지나갔다....ㅠ.ㅠ 



    아저씨의 

    손이 우리를 잡으려는 찰나.... 




    벌벌떨고 있는 지호와 영기를 

    대신해 



    대장인 나는 용기있게 말했다. 






    "아저씨 슈퍼백;; 다 줄께 한번만 봐주면 안되요?" 




    아저씨가... 




    '하~~-_-;;' 




    하며 웃었다..... 





    나는-_- 내 조건에 만족해 하는줄 알고.. 

    씨익 웃으며-_- 






    "쪼꼬우유도 줄께요" 





    라는 되도 안하는 말을했다-_-;; 


    안맞아도;; 됐을것을.........쯧..쯧-_-;;;; 





    아저씨는 우리를 옥상에서 손들고 있게 했으며 

    10여분이 지나 팔이 너무 아프자 

    우리는 울며 빌었다...-_-;; 





    눈물의 호소가 먹혔는지 아저씨는 조금 온화한 표정으로 

    훔쳐온걸 다 꺼내라고 하셨다.. 

    야쿠르트와 슈퍼백..... 흰우유... 

    를 늘어놓자 




    많이도 나왔다-_- 





    아저씨는 셋이서 이걸 다 먹으면 봐준다는 

    행복한 벌을 내리셨다-_-;; 



    '다 먹으라니.... 이건 벌이 아니잖아-_-/ 



    어차피 먹으려고 훔친건데.....' 



    우리는 


    또 




    '와아~~~' 하며 먹기 시작했다-_-/ 




    우리는 도둑질을 하다 잡혀 있는거 조차 잊고;;; 



    서로 하나라도 더 먹으려고-_- 


    손이 안보이게 쳐;;;먹기 시작했다... 




    야쿠르트와 슈퍼백은 참 좋았는데.... 


    흰우유는.....참으로 힘들었다-_- 



    가뜩이나 먹기 싫어하는데....참으로 많기도.......-_- 


    다 못먹으면 '부모님한테 일른다'는 말에 


    우리는 졸라 쫄;;;;았고;;; 


    결국 꾸역 꾸역 다 쳐먹었다;;; 




    아저씨에게 다시는 도둑질을 안하겠다고 

    약속을 하자 착한 아저씨는 우리를 보내주셨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우린 마치 대모험이라도 한듯 들떠서 

    서로 대견해;;했다. 




    그리고 집에와서 

    우리 셋은-_- 설사에 종니 시달렸다....씨발-_- 



    '영기색기....흰우유는 쌔비지 말랬더니......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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