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7iO5PD5Sc5g"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br></div> <div>A는 나를 받아줬다.</div> <div>왜 받아줬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왜였을까? (A가 이정현 닮았다고 말하는 지인도 있었다.)</div> <div>이쁘고, 귀여웠던 A가 날 왜 받아줬을까?</div> <div><br></div> <div>그 날 이후, 우리는 정식으로 사귀....지는 않았다.</div> <div>"아무리 생각해봐도, 전화로 문자로 고백하는건 아닌것 같아. 우리 얼굴 보면, 그때부터 1일하자."</div> <div><br></div> <div>A는 공부를 잘했나보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서 자기는 국립대에만 지원했다고 했다.</div> <div>우리는 매일 밤, 다음카페 카페채팅을 하고 네이트온을 또 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A와 같이 게임도 했다. 소설을 배경으로 만들어진 테일즈위버.</span></div> <div>A는 티치엘, 나는 시벨린으로 같이 던전을 다녔다. 나만 힐주는 A의 그 캐릭터 마저 너무 사랑스러웠다.</div> <div><br></div> <div>A는 나름 유명한, 컷트라인 높은, 자기가 원하던 모 대학에 합격했다.</div> <div>그리고 3월 초...나는 A의 학교로 출발했다.</div> <div>우리집은 외박이 쉽게 허락되지 않는 집이었지만, 나는 인터넷에서 만난 친구를 보러 가야 한다고 했고...</div> <div>지방을 당일치기로 갈 순 없었으니...간신히 1박을 허락받았다.</div> <div>사장형도, 친구들도 다들 이 상황을 알고있으니 알바는 아주 쉽게 뺄 수 있었고...</div> <div>그렇게 도착한 지방 모 대도시.</div> <div>집돌이였던, (그리고 지금도 집돌이인) 내 생애 첫 홀로 기차여행이었다.</div> <div><br></div> <div>역에서 내려서 나오는데, 역 앞에서 쪼그만 아가씨 한명이 걸어왔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얀 털이 복슬복슬한 두꺼운 코트, 하얀 얼굴에 까만 생머리.</span></div> <div>그날 하늘도 참 맑아서, A의 모습은 진짜 천사같았다. 아직까지 생각나는 거 보면... 임팩트가 컸나보다.</div> <div><br></div> <div>난 장난치고 싶어서 모르는 사람인 척 걸어갔고, A는 당황해하면서 '이 사람이 아닌가?' 라는 표정으로 내게 손을 뻗으며</div> <div>"저기요..."</div> <div>하는데, 너무 귀여워서 순간 웃음이 풋 터졌다.</div> <div><br></div> <div>그게 A와의 1일이었다.</div>
'내 한표의 가치' 는
'너의 한표의 가치' 와 
다르지 않다.
그것이 비록 무효표일지라도.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