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hSG2UOO9Uvs"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br><div><br></div> <div><br></div> <div>가을이 되고,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div> <div>나는 1학기를 만회하려 노력했고, <span style="font-size:9pt;">A 역시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span></div> <div><br></div> <div>"오라바니, 예전에 나한테 했던 말 기억해요? "</div> <div>"수능 끝나고 대답해도 된다고 했었죠? 내 대답 그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어요?"</div> <div>"공부해야 해서 수능 때 까지 연락 그만해야 할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그렇게 연락이 끊겼다.</div> <div><br></div> <div>난 찌질이였다. A에게 연락하고 싶은 나머지, 친구한테 할 문자들 (ㅁㅁ야 어디냐 왜 안오냐)을 A에게 일부러 보내기도 했다.<br></div> <div>그거 보고 A가 잘못 연락했다고라도 해주길 바래서.</div> <div>하지만 A는 확실하게 날 끊어냈다. 발신제한 전화도 할까 싶었지만, 공부하느라 피곤할텐데 그건 진짜 아닌거 같아서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div> <div>친구들은 '너 차인거야' 라고 말하며 술을 진탕 맥였고, 난 2학기도 망쳤다. </div> <div>술마시다가.</div> <div><br></div> <div>어느날은, 술에 진탕 마시고 취해서 필름이 끊겼다. </div> <div><br></div> <div>"야. 너 어제 A 이름만 몇번 부른지 아냐?"</div> <div>"정신좀 차려라. 하여튼 ㅄ.."</div> <div><br></div> <div>술에 취해서, 그냥 계속 A의 이름만 불렀다고 했다.</div> <div>친구들은 곰같은 나를 집까지 데려다 주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한다. </div> <div>지금도 술자리에서 '술주정' 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span style="font-size:9pt;">난 최대한 다른 주제로 말을 바꾸려 노력한다. </span></div> <div>이 이야기가 99.8%의 확률로 나오게 되서...</div> <div><br></div> <div>안되겠다 싶었던 나는, A의 전화번호를 폰에서 삭제했다. </div> <div>혹시나 나중에 번호를 잃어버릴까봐, 그래서 A가 전화했을 때 내가 못알아챌까봐, </div> <div>A가 마지막으로 보냈던 문자들은 그대로 남겨놨다.</div> <div>그리고 거의 매일매일 읽었던 것 같다.</div> <div>연락 할 수 있었던 그 날들을 생각하면서...</div> <div><br></div> <div>그렇게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왔다. 수능의 계절이.</div></div>
'내 한표의 가치' 는
'너의 한표의 가치' 와 
다르지 않다.
그것이 비록 무효표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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