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ame width="560" height="315" src="https://www.youtube.com/embed/4bYP7d1qFbc" frameborder="0"></iframe>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알바를 하고, 술을 마시고,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카페에 접속을 했다.</div> <div>그날도 A는 카페채팅에 있었다. 카페 다른 유저들과 단체채팅 하면서도 우리는 둘이서 따로 채팅을 했었고, 그날도 그랬다.</div> <div>왜 며칠간 안보였냐고, 혹시 좋아하는 여자랑 데이트 했냐고 물어보는 그 애한테 말해줬다.</div> <div><br></div> <div>"사실... 그 좋아하는 사람이, 너야."</div> <div><br></div> <div>"설마."</div> <div><br></div> <div>A는 처음엔 안믿었다.</div> <div><br></div> <div>"지금 나한테 연습하는거죠? 오라바니 장난치지 말아요."</div> <div>"에이, 진짜 나에요?"</div> <div>"진짜 나에요?"</div> <div><br></div> <div>진짜 너라고. 지금 넌 고3이고 공부해야 하니까 대답은 수능 끝나고 듣겠다고 했더니</div> <div>알았다고, 자기 먼저 자러 가겠다고 하더니 채팅방에서 퇴장했다.</div> <div>차인건가 싶었지만...</div> <div><br></div> <div>그 다음날도, 그리고 그 다음날도...카페에서 둘이서 계속 채팅을 했다.</div> <div>누구냐고 물어보는 일은 더 이상 없었지만, 진짜 자기가 맞는가 반신반의 하는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한두달? 정도 지났던 것 같다. 학교다녀와서 알바하고, 밤에 채팅하고.</div> <div>중간중간 게임도 하고. 워3 열심히 했다. 카오스도 하고 디펜스류 게임들도 많이 하고...</div> <div>판타지를 기반으로 만든 게임인 테일즈 위버도 열심히 하고...</div> <div><br></div> <div>아무튼.</div> <div>그렇게 지내다 어느 날, A는 자기 얼굴이 안궁금하냐고 물었고, 당연히 궁금하다고 했다.</div> <div>그래서 사진을 받았는데...엄청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이었지만...</div> <div><br></div> <div>"도도해보인다."<br><br></div> <div>라고 대답해줬다.</div> <div><br></div> <div><br></div> <div>고3이었던 A와 연락을 더 많이 하고 싶었다.</div> <div>나는 폰이 있었지만, A는 없었다. 고3이라서 부모님이 안사주셨다고 했다.</div> <div>그래도 내 번호는 알려줬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다가 줬던거 같은데, 그건 기억이 잘 안난다.</div> <div><br></div> <div>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A에게서 문자가 왔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친구 핸드폰이에요. 블라블라~"<br><br></span></div> <div>그날부터 난 A의 친구 B에게 민폐를 끼쳤다.</div> <div><br></div> <div>"A에게 전해주세요. 블라블라~"</div> <div><br></div> <div>그리고 A와 B는 엄청 친했는지, 야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A는 B의 폰으로 나한테 전화를 자주 했다.</div> <div>일주일에 4번 정도? </div> <div>근데 여기서 문제는...그게 발신자부담 (16** 콜렉*콜) 이었다는거.</div> <div>(나중에 3달동안 총 100만원의 전화비가 나와서 어머니께 등짝 터졌다는건 비밀 아닌 비밀..)</div> <div><br></div> <div>사실 그 당시에는 문제가 아니었다. 그저 A의 목소리 듣는 것 만으로도 너무나 좋았으니까.</div> <div><br></div> <div>"지금 집 앞 놀이터에요. B도 옆에 있어요 오라버니. 근데 오늘 학교에서 ~"<br></div> <div><br></div> <div>A의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난 너무 좋았다.</div> <div>편도 1시간 걸리는 학교 통학 + 알바의 피곤함 따위...다 날려보낼 수 있었다.</div> <div>A의 목소리 만으로.</div>
'내 한표의 가치' 는
'너의 한표의 가치' 와 
다르지 않다.
그것이 비록 무효표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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