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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7812
    작성자 : lihin
    추천 : 2
    조회수 : 1036
    IP : 121.173.***.11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7/01/04 13:00:29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7812 모바일
    뉴스보다 화나서 쓴.. (장문)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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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옛날옛날 호랑이 담배 물던 시절<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호랑이는 폐암으로 죽고 이 땅엔 더 이상 호랑이가 없더란다</p> <p>   </p><p></p> <p>그래도 산 좋고 물 좋은 금수강산이 지천인지라 아무 걱정 없었단다</p> <p>   </p><p></p> <p>누구든 아무데나 자리 잡고 집 짓고 밭 갈고 하면 배 두드리며 살 수 있으리라 여겼단다</p> <p>   </p><p></p> <p>그런데 그게 아니꼬웠던 세 놈이 어찌하면 땅이고 밭이고 집이고 다 지들 걸로 할까 궁리했다</p> <p>   </p><p></p> <p>그 놈들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컹컹 짖을 줄만 알지 덤빌 줄은 모르는 개놈이나 다름없는 늑대놈<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앞에선 얍실하니 잇속이 밝은 듯 보이지만 실상은 센 놈 앞에 재롱만 부리는 여우놈<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밤눈만 밝지 실상은 낮엔 처자느라 하는 일 없는 부엉이놈<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이렇게 셋이더라<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p> <p>   </p><p></p> <p>그런데 마침 그놈들한테 살쾡이놈 하나가 와서 다리에 대가리를 부비더란다</p> <p>   </p><p></p> <p>예전에 쫓겨난 원숭이 놈이 기르던 놈인데 서당개 삼년에 풍월 읊는지라 </p> <p>   </p><p></p> <p>아주 캭캭 위협도 잘하고 낑낑 재롱도 잘 부리는 요망한 놈이었다</p> <p>   </p><p></p> <p>한 놈이 기가 막힌 계획을 떠올렸다</p> <p>   </p><p></p> <p>옳거니<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요놈을 호랑이라 하면 되겄구나<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그렇게 기가 막히다며 세놈이 기가 막힌 연기를 해대기 시작하는데<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부엉이 놈이 바람부터 잡았다</p> <p>   </p><p></p> <p>어유 무섭다 어이구 무섭다 이분이 대대손손 대범하신 분으로 정통한 호랑이 혈통이니라</p> <p>   </p><p></p> <p>너희가 으앙 하면 어흥하고 물어갈 터니 찍소리도 하지 말거라</p> <p>   </p><p></p> <p>그러면서 뒤로 늑대놈과 여우놈이 온갖 땅에 지들 깃발 찍어대기 시작하는데</p> <p>   </p><p></p> <p>졸지에 집 뺏기고 땅 뺏긴 토끼 너구리 다람쥐 할 것 없이 다 몰려들어 으앙하니</p> <p>   </p><p></p> <p>살쾡이가 야옹하고 울었다 </p> <p>   </p><p></p> <p>어이쿠 들키겠구나 늑대놈들이 모여 어흥어흥 하니 </p> <p>   </p><p></p> <p>그제야 모두 겁에 질려 한뼘 땅덩이에 우르르 몰려섰다</p> <p>   </p><p></p> <p>흡족한 살쾡이가 그 길로 진두지휘하여 광개토 대왕 만주 평야 정벌하듯</p> <p>   </p><p></p> <p>임자 있건 없건 죄다 거둬들이는데</p> <p>   </p><p></p> <p>멀리서 보던 독수리가 요놈 너무 심한 거 아니냐 하니</p> <p>   </p><p></p> <p>어차피 니 땅은 머리 위에 있는데 뭔 상관이요 한 번 재롱삼아 세게 나갔다가</p> <p>   </p><p></p> <p>독수리가 날개 펼치니 금세 어이쿠 너무 나갔구나 하고 대가리를 조아렸다</p> <p>   </p><p></p> <p>뭐 독수리도 지 일 아니고 하니 그래도 적당히 해라 한마디 하고 넘어갔는데</p> <p>   </p><p></p> <p>요망한 살쾡이 놈이 금세 아 저 놈이 나보다 세구나 잘 보여 나쁠 것 없겠다</p> <p>   </p><p></p> <p>계산부터 딱 하고 우리 놈들 몇 놈 해다가 쥐잡이 좀 해주리다 아양떨고 보니</p> <p>   </p><p></p> <p>독수리가 심히 만족하여 더는 말이 없더라</p> <p>   </p><p></p> <p>그러자 부엉이 놈이 더욱 신이 나서 울어제끼는데</p> <p>   </p><p></p> <p>어이구 무섭다 어유 무섭다 저쪽 건너간 원숭이 놈들도 무섭고 위쪽 붉은 동네 놈들도 무섭다</p> <p>   </p><p></p> <p>그래두 다행인 것이 독수리 성님만큼 쎈 우리 호랭이 성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p> <p>   </p><p></p> <p>그러고보니 다른 놈들도 어 그런가 내가 무서운 게 요놈 때문인가 저놈 때문인가</p> <p>   </p><p></p> <p>슬슬 헷갈리더니 어이쿠 무서운 쪽이 이 쪽이 아니라 저쪽인게벼 하곤 귀찮게 울지 않고 </p> <p>   </p><p></p> <p>아이고 때가 어려워 내 팔자가 이 모양이지 한탄하거나</p> <p>   </p><p></p> <p>백날 말해봐야 소 귀보다 어둔 귀들이 억울하여 알아서 약 먹고 죽거나 하더라</p> <p>   </p><p></p> <p>그래도 생각 있는 몇몇과 직접 본 것 말고는 믿지 않는 출중한 어린 것들이</p> <p>   </p><p></p> <p>아니 저것은 아무리 보아도 호랑이가 아니라 살쾡이다 한 자리에 모여 들고 일어났다</p> <p>   </p><p></p> <p>그랬더니 분개한 살쾡이 놈이 저것들 싹 다 쳐죽여라 노발대발하는데</p> <p>   </p><p></p> <p>그 때 옆에 있는 늑대 하나가 대왕님 아무리 그래도 이것은 아닙니다 속으로 삭혀뒀다</p> <p>   </p><p></p> <p>그게 끝이 아니고 살쾡이 놈이 눈 앞 어지러우니 저것들 다 죽어버리게 어디 짱박아둬라 하며</p> <p>   </p><p></p> <p>어린 다람쥐며 토끼며 늑대며 싹 다 먹을 것 없는 오지에 쳐박아 굶어죽고 얼어죽고 하거나</p> <p>   </p><p></p> <p>요 놈 윗동네 놈이다 저놈도 잡아라 귀찮으니 잡아서 기냥 쳐죽여라</p> <p>   </p><p></p> <p>악귀라도 들린 듯 설쳐대니 결국 뒤에서 보던 늑대가 목을 콱 물어 죽여버렸다</p> <p>   </p><p></p> <p>그러자 대장늑대나 부엉이나 여우나 어안이 벙벙하다가 이내 열이 받아서는</p> <p>   </p><p></p> <p>이놈의 반란 종자 사형이다 사형<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하고는 늑대 목을 매달았다</p> <p>   </p><p></p> <p>그리고는 땅을 치고 통곡하며 아이고 우리 위대하신 호랑이 성님 </p> <p>   </p><p></p> <p>우리네 위해 궂은 일 다 도맡아 하시다 결국 이리 가십니까 지랄 염병을 해대니</p> <p>   </p><p></p> <p>그 소리가 너무도 안타깝고 한이 서린 명품 연기라 </p> <p>   </p><p></p> <p>온 동물이 속아 함께 울었더란다</p> <p>   </p><p></p> <p>그렇게 살쾡이가 죽고 긴 시간이 흘렀다</p> <p>   </p><p></p> <p>살쾡이 살아있을 적에 투항하지 않아 죽을 뻔하던 노란 고양이가 있었다</p> <p>   </p><p></p> <p>살쾡이 죽고 없는 긴 시간 동안 아픈 동물 옆에서 함께 야옹야옹 울고</p> <p>   </p><p></p> <p>늑대나 여우 부엉이에 굴하지 않고 털을 세우다가도 </p> <p>   </p><p></p> <p>다른 동물 앞에선 따뜻해보이는 노란 털을 온 사방 햇살에 널리 뽐을 내더니</p> <p>   </p><p></p> <p>결국 동물들이 아 저분이야말로 진짜배기 호랑이의 후손이리라 여길 정도가 되었다</p> <p>   </p><p></p> <p>그러자 당장 늑대가 물어죽이려 달려들었는데 뒤에 동물들이 많으니까 덤비진 못하고</p> <p>   </p><p></p> <p>아니 무슨 호랑이가 노란 호랑이가 있느냐 </p> <p>   </p><p></p> <p>자고로 호랑이란 자기 피가 흐르지 않는 듯한 백호거나 남의 피에 젖은 맹호이니라</p> <p>   </p><p></p> <p>컹컹 개만도 못하게 짖어댔다</p> <p>   </p><p></p> <p>고양이에게 굽실거려봤지만 소득이 없던 여우도 가담해서는 </p> <p>   </p><p></p> <p>자고로 내가 굽실거리지 않았던 호랑이는 역사에 없노라 </p> <p>   </p><p></p> <p>기도 안 차게 목을 세우고 깽깽거렸다</p> <p>   </p><p></p> <p>낮에 자면서 기력보충 좀 한 부엉이 놈이 드디어 일어서서는</p> <p>   </p><p></p> <p>남이 다 볼 수 있는 곳엔 진실이 없노라 내가 밤에 보았더니 </p> <p>   </p><p></p> <p>저 놈은 호랑이도 아니고 고양이도 아닌 그냥 아무것도 아닌 놈이다 </p> <p>   </p><p></p> <p>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당장 쫓아내자는 말이 나오고 있다</p> <p>   </p><p></p> <p>그렇게 세 놈이 개소리도 새소리도 아닌 잡소리를 해대며 고양이를 쫓아내려 하니</p> <p>   </p><p></p> <p>온 동물이 모여 그럼 어디 밤에도 한번 봐보자 불을 밝히고</p> <p>   </p><p></p> <p>고양이가 못 짖는다고 너희만 짖을 줄 알 성 싶으냐 우리가 대신 짖어주마 외치고</p> <p>   </p><p></p> <p>고양이와 우리가 서로에게 굽히니 내가 너를 잡아 족치면 고양이가 너보다 세겠구나 하며</p> <p>   </p><p></p> <p>세 놈에게 눈을 번뜩이니 그제야 고개를 조아리더라</p> <p>   </p><p></p> <p>그러면서도 조아린 머리 밑으로 서로 시시덕거리면서 사사건건 고양이 방해만 놓으며</p> <p>   </p><p></p> <p>때를 기다리더니 결국은 그 때가 오고야 말았다</p> <p>   </p><p></p> <p>고양이가 늙어 힘이 없어지니 호랑이 따윈 옛날의 허상이다</p> <p>   </p><p></p> <p>이 스마트한 시대에 잇속에 밝은 쥐 같은 놈이 동물들을 이끌어야 한다</p> <p>   </p><p></p> <p>따위의 멍청한 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p> <p>   </p><p></p> <p>결국 쥐에게 뒷일을 맡기고 고양이가 고향으로 가려 하니 </p> <p>   </p><p></p> <p>쌓인 것이 많았던 세 놈이 입을 모아 성토하기 시작하는데</p> <p>   </p><p></p> <p>이제야 말하는데 저 놈 고양이 놈이 뒷돈을 받았다 정황이 있다 족쳐야 한다</p> <p>   </p><p></p> <p>그러자 고양이의 오랜 친구였던 놈이 대뜸 나서선 지가 주었단다</p> <p>   </p><p></p> <p>온 동물이 충격에 빠져선 고양이놈 아무리 울음소리 약하고 몸집 작아도 </p> <p>   </p><p></p> <p>됨됨이는 참 됐다 여겼거늘 이리 뒤통수를 치느냐 분노하니 고양이가 몸 둘 바를 몰랐다</p> <p>   </p><p></p> <p>고양이는 억울했지만 전말을 알아보니 아내와 아들놈과 아들놈의 사위 녀석이 </p> <p>   </p><p></p> <p>친구 놈에게 붙어 돈을 빨아먹었구나 결국 내 불찰이구나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p> <p>   </p><p></p> <p>친구놈의 배신<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등 돌린 옛 수하<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실망스런 가족 사이에서 늙어가던 고양이는</p> <p>   </p><p></p> <p>여우와 늑대<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부엉이 놈들이 결국 제 친지 가족 할 것 없이 다 족치려고 작심한 것을 보고는</p> <p>   </p><p></p> <p>모든 것을 자신이 짊어지고 가노라 천장 낭떠러지에서 몸을 던진다</p> <p>   </p><p></p> <p>그리고 나중에서야 온 동물들이 고양이의 죽음을 아쉬워하고 </p> <p>   </p><p></p> <p>그가 진실로 호랑이였노라 기려보았지만 의미 없는 일이었다</p> <p>   </p><p></p> <p>그러자 상쾌하게 전임자부터 죽이고 출발하는 쥐놈이 의기양양해서는 동물들과 언쟁을 벌였다</p> <p>   </p><p></p> <p>여기 거기 저기 저어기 네 군데 큰 우물을 파거라</p> <p>   </p><p></p> <p>아니 우물이 이미 있는뎁쇼<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span></p> <p>   </p><p></p> <p>멍청한 놈들아 우물이 더 크면 좋지 않으냐</p> <p>   </p><p></p> <p>우물이 있는데 뭐하러 팝니까</p> <p>   </p><p></p> <p>너희는 어차피 죽을 거 뭐하러 사느냐 할 일도 없으니 그냥 파거라 이것이 창조경제니라</p> <p>   </p><p></p> <p>동물들이 처음엔 반발했지만 하도 쥐놈이 세게 나오니 </p> <p>   </p><p></p> <p>아니 이놈이 대체 뭘 믿고 이러는지 몰라도 배짱만큼은 호랑이구나 하고</p> <p>   </p><p></p> <p>결국 우물을 파기 시작했다</p> <p>   </p><p></p> <p>그랬더니 그 와중에 쥐 놈은 우물 파는 일을 진두지휘하는 늑대 여우 부엉이 놈들에게서</p> <p>   </p><p></p> <p>거의 <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100</span>조년은 넘게 놀고 먹을 만큼 받아먹고는 얼씨구나 하고 때가 되어 도망갔다</p> <p>   </p><p></p> <p>그제서야 동물들이 아 배짱이 호랑이급이 아니라 낯짝이 그러했구나 통탄했다</p> <p>   </p><p></p> <p>동물들이 너무 분통이 터져 죽으려하니 늑대와 여우 부엉이 놈이 쾌재를 불렀다</p> <p>   </p><p></p> <p>드디어 기다리던 때가 되었구나 이전에 살쾡이 놈이 득세했던 때의 영광이 재현되겠구나</p> <p>   </p><p></p> <p>그러면서 온 동물에게 지랄 염병 난리 부르스를 다 하면서 </p> <p>   </p><p></p> <p>이분이시야말로 진짜배기 호랑이의 혈통이시오 하고는 딱 하고 내놓은 것이 </p> <p>   </p><p></p> <p>아니 웬걸 닭이더라</p> <p>   </p><p></p> <p>동물들이 누굴 놀리느냐 분개했지만 세 놈들은 능청스럽게 </p> <p>   </p><p></p> <p>시대가 변했노라 더구나 영웅호색인지라 과거 호랑이님이 여기저기 씨를 많이 뿌리더니 </p> <p>   </p><p></p> <p>외견이 좀 다른 종자가 나왔더라 둘러댔다 </p> <p>   </p><p></p> <p>어쨌든 호랑이의 자질만큼은 분명하다 하도 지랄을 해대니</p> <p>   </p><p></p> <p>일찌감치 생각하기에 지친 동물들이 그래 어디 한번 잘해보거라 하고는 박수를 쳐줬다 </p> <p>   </p><p></p> <p>문제는 닭은 닭이건만 하필 병든 닭이었는지 하루에 <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7</span>시간은 졸거나 농땡이치기 일쑤더라</p> <p>   </p><p></p> <p>한번은 소풍 간 어린 동물들이 산불에 갇혀 죽어가는데 </p> <p>   </p><p></p> <p>하필 그날도 <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7</span>시간을 졸았는지 있지도 않은 닭벼슬을 정리했는지 종적이 묘연하더니</p> <p>   </p><p></p> <p>거의 다 타죽고 슬퍼하는 중에 어안이 벙벙해서 오더니 아이고 하더라</p> <p>   </p><p></p> <p>그리고 그렇게 <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7</span>시간씩 낮잠을 처자니 시간 관념도 없어 </p> <p>   </p><p></p> <p>새벽이건 한밤이건 한낮이건 홰를 치는데 그 소리가 너무 듣기 싫어</p> <p>   </p><p></p> <p>몇몇 동물들이 암탉은 아침에 울지 않는데 울면 그 집이 망한다 넌지시 말했다</p> <p>   </p><p></p> <p>그러자 암컷부가 모여서는 왜 우리 아녀자들 차별하느냐 소리쳤다</p> <p>   </p><p></p> <p>아니 닭들이 원래 그러한데 암탉이 아침에 울지 않는 것은 원래 그러한데 </p> <p>   </p><p></p> <p>원래 안 그러한 것이 그러하면 이상한 것이 아니냐 항변을 해봐도 </p> <p>   </p><p></p> <p>귓등으로 듣고는 우리 숲 최초의 암컷 호랑이님 존경합니다 물고 빠니 닭이 실로 흡족하였다</p> <p><br></p> <p>그러던 중에 닭에 대한 의문이 생겨났다</p> <p>   </p><p></p> <p>아니 평소 하는 것은 그야말로 닭인데 왜 뒤로 가면 저리 행동이 빨라지고 약아지는가</p> <p>   </p><p></p> <p>의문을 가진 몇몇 부엉이가 닭의 뒤를 캐보니 놀랍게도 그 뒤에 돼지가 있었다</p> <p>   </p><p></p> <p>구관조를 아비로 둔 돼지년은 닭이 그리워하는 어미의 성대모사 따위를 하며 신임을 얻고는</p> <p>   </p><p></p> <p>닭이 멍청하다는 것을 이용하여 실컷 처먹어야겠구나 꾀를 내었던 것이다</p> <p>   </p><p></p> <p>비단 그 돼지년 뿐이 아니라 돼지년 일가 전반이 닭 등을 처먹었는데 </p> <p>   </p><p></p> <p>닭도 어차피 다른 동물 등쳐서 얻는 것이니 그닥 아깝거나 서운하지 않았다 </p> <p>   </p><p></p> <p>그리고 저 이용당하고 무시당하는 줄도 모른 체 어이구 돼지 언니 오셨소 하며 따랐다</p> <p>   </p><p></p> <p>닭의 권세까지 등에 없은 돼지 일가의 행태는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오만방자해졌지만 </p> <p>   </p><p></p> <p>늑대 여우 부엉이가 알아서 뒤를 닦아주니 동물들이 알 수 없었다</p> <p>   </p><p></p> <p>이 사실을 알게 된 양심 있는 부엉이 몇이 이런 사실이 숨겨져 왔던 것에 분개하며 </p> <p>   </p><p></p> <p>부엉이의 제 역할이 무엇인가 고민하다가 고흐보다 더한 격정으로 양 귀를 자르고는</p> <p>   </p><p></p> <p>사실만 보고 전하며 겁박하는 소리를 듣지 않겠노라 결심했다</p> <p>   </p><p></p> <p>이들을 후에 부엉이와 달리 올빼미라 불렀다</p> <p>   </p><p></p> <p>올빼미들은 잘린 귀만큼 가벼워졌는지 다른 부엉이들보다 훨씬 빠르게 날아 </p> <p>   </p><p></p> <p>닭과 돼지의 방자한 행태들을 캐내기 시작했다</p> <p>   </p><p></p> <p>올빼미의 말을 들은 온 동물들이 진실에 분개하여 저놈의 닭<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돼지를 잡아라 외쳤지만</p> <p>   </p><p></p> <p>닭에게 받아먹은 것이 많던 늑대와 여우가 닭을 보호하기 시작했다</p> <p>   </p><p></p> <p>그 와중에 부엉이 놈은 별 도움이 안 되었다</p> <p>   </p><p></p> <p>부엉이 놈은 그 와중에 낮이라고 자고 있었는데 상황도 모른 채 졸고 있다가 </p> <p>   </p><p></p> <p>동물들이 보채는 성화에 일어나보니 온 동물들이 자신을 째려보고 있는 것이 아닌가</p> <p>   </p><p></p> <p>사실은 나도 올빼미니라 하며 올빼미들이 하는 말만 제깍제깍 받아서 따라했다</p> <p>   </p><p></p> <p>상황을 보아하니 닭편 들어 좋을 것 없겠다 싶던 여우놈도 </p> <p>   </p><p></p> <p>호랑이라는 년이 요구하니 난 어쩔 수 없었소 닭인 줄 알았나 뭐<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하며 슬그머니 빠져나갔다</p> <p>   </p><p></p> <p>늑대놈들도 슬금슬금 눈치를 보는데 그래도 나름 개의 종자랍시고 몇놈은 끝까지 닭을 지키고</p> <p>   </p><p></p> <p>몇놈은 호랑이가 아니라 닭이었구나 통탄하며 닭 잡는 칼을 찾았고</p> <p>   </p><p></p> <p>또 몇놈은 난 닭인 건 알았지만 돼지년은 몰랐다는 개그를 하며 돌아섰다</p> <p>   </p><p></p> <p>닭 잡자고 하루에도 수백만마리의 동물들이 온 숲에서 들고 일어나는데도 </p> <p>   </p><p></p> <p>충성스런 개인지 늑대인지 모를 놈들이 지키는 사이에서 닭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p> <p>   </p><p></p> <p>그러던 어느 날 새로운 해가 떠오르는 걸 어쩐 일로 지켜본 닭년이 </p> <p>   </p><p></p> <p>자신의 최후를 그제야 느꼈는지 닭이 울어제끼기 시작하는데 </p> <p>   </p><p></p> <p>그 소리가 이전에 늑대 여우 부엉이 놈이 통탄하던 명품 연기와 사뭇 견줄만 하더라</p> <p>   </p><p></p> <p>몇몇 늙고 무식한 동물들이 그 신파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우리 닭님 살려주소 지랄하더니</p> <p>   </p><p></p> <p>이 지랄소리에 감화된 몇몇 놈들이 그야말로 하루 중 최고요 하며 육갑하는구나</p> <p>   </p><p></p> <p>기어이 부엉이 여우 늑대 놈들 사이에서도 능력없는 치들이 </p> <p>   </p><p></p> <p>아 이 때 닭년 살리면 우린 장밋빛 미래로구나 얼토당토 않은 역배당에 생을 던지며</p> <p>   </p><p></p> <p>모든 것이 올빼미의 음모이니라 목소리를 드높이는데<span lang="en-us" style="font-family:'함초롬바탕';letter-spacing:0pt;">... </span></p> <p><b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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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1/08 21:03:22  223.52.***.216  체리보이헌터  717568
    [2] 2017/01/10 21:45:34  119.69.***.224  부장님(차단)  673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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