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는  출장이 굉장히 잦은사람입니다.
지금도 호치민에서 출장중이죠.

워낙에 출장이 잦아 긴건 3주씩 가기도 하구요. 짧은건 국내에서 멀리는 멕시코까지 매달 나간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출장가방이나 세면도구를 단기출장용,  장기출장용으로 구분해 놓고 필요에 따라 쓰는데요. 지난 몇번의 장기 출장 때 귀찮기도 해서 계속 단기 출장용 세면도구를 들고 댕기다가 이번에 호치민에서 2주가량 있는 장기 출장이라 이번엔 제대로 들고 가야지 하고 장기 출장용 세면도구를 들고 출장을 왔습니다.

그런데!!  
그런데!!!!

저거를 만들때 각각의 용기들이 커서 알로에젤과 헤어젤을 각 각의 여행용 용기에 덜어넣었는데, 이걸 보니 기억이 나지 않는겁니다. 솔찍히 말하자면  오른쪽 펌프가 안달린것이 알로에젤이라 생각하고 주말까지 얼굴에, 그리고 왼쪽것이 당연히 헤어젤인줄알고 머리에 바르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에 바른것이 잘 세팅도 안되고, 얼굴에 바른것이 계속 끈적거리는것도 같고 해서 의문을 가지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헷갈리기 시작하는겁니다.
둘을 열어보고 냄새를 맡아도 점도를 봐도, 살에 발라뵈도......대체 알수가 없는겁니다.

뭐가 뭔지......ㅠㅠ

에휴.... 주말 내내 이걸로 씨름하다가 맘 편하게 둘다 머리에만 쓰고, 얼굴에는 안쓰는걸로 잠정 결론을 매리고 있습니다.

혹시 신기가 있으신 분중에 사진만 보고 어느게 어느것인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잼없는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