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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46958
    작성자 : 아오베오베
    추천 : 79
    조회수 : 5654
    IP : 61.192.***.110
    댓글 : 34개
    등록시간 : 2016/10/19 17:23:08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6958 모바일
    스모부랑 살면 신비한 체험을 자주 할수 있다 - 7
    옵션
    • 창작글
    6편 :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6957 (이와테보란티어 전편)

    IMG_0228.JPG


    스모부(相撲部)


    이 이야기는 스모부 기숙사에

    살고 있는 한 한국인 남성이 겪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사실90%+과장5%+(재미를위한)뻥5%...]

    코노 방구미와 고란노 스폰-사-노 테이쿄-데 오쿠리시마스....

    응? 이게 아닌가...


    이와테 보란티어 후편입니다. 
    전편을 먼저 감상하고 와주세요!!



    이와테 보란티어에 참가한 참가자들은

    저녁에 모두 미팅룸에 모이게 되었다

    같은 학교 학생들도 있었고

    NPO단체기 때문에 학교 소속 직원도 있었고

    지역주민도, 다른학교 직원도 있었기 때문에

    꽤 많은 사람들로 미팅룸은 북적북적 거렸다


    내일부터 시작될 섬머캠프에서 사용할

    각자의 별명을 정하라는게 주 미팅 내용이였고

    여기서 우리 곳쨩이라는 별명이 탄생하게 된다


    충격적인 사실일지도 모르지만 

    곳쨩은 사실 본명이 아니다...

    곳쨩에겐 이름이 있다. 츠치야마라고 하는 

    부모님의 멋진 성을 물려받은 이름이 있다


    하지만 이 미팅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두의 강력한 바램으로 인해 곳쨩이라는 별명이

    생기게 되었는데


    곳쨩이라는 말뜻을 모르던 나는 왜그렇게

    사람들이 곳쨩 곳쨩 이러면서 웃으며 즐거워했는지

    나중에 곳쨩을 통해서 들을수 있었다.


    ごっつぁん(곳쨩)이라고 하는 단어는

    사실 스모하는 사람들만의 단어로 

    곳쨩에는 여러가지 뜻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감사합니다라는 뜻과 잘 먹겠습니다라는 뜻

    실례하겠습니다 등등 스모선수들이 

    곳쨩이라고 말하는게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면서 스모부=곳쨩이라는게 

    일반인들에게 많이 퍼진 모양이였다


    사실 분위기로 보나 상황으로 보나 

    놀리는 분위기였지만 우리 마음 착한 곳쨩은

    허허실실 웃기만 하며 모두가 강제로

    선물한 곳쨩이라는 닉네임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 후로 나도 츠치야마군을 항상 곳쨩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곳쨩의 뜻과 유래를 모르는

    다른 한국인 친구들도 학교에서 곳쨩을 만나면

    큰소리로 곳쨩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곳쨩은 그 상황은 많이 창피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곧죽어도 곳쨩이라고만 부르기로

    강력하게 약속했다

    그리고 지금 여러분도 츠치야마군을 곳쨩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건 일종의 수치플레이 아닐까...?



    14.

    섬머캠프 자체는 참 재미있고 보람차고 즐거웠다

    일본에서 처음 일본의 초등학생들과 

    뛰어놀며 얘기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것이고

    아이들의 순수함 때문에 나의 흑화된 마음도

    치유되는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다


    문제는 시골 초딩들은 잠이 없다

    새벽5시에 나와 박군이 자고 있는 방으로 찾아와

    안면에 축구공을던지면서 깨우던

    아이들은 쪼곰 밉기도 했다

    특히나 곳쨩이 아이들의 사랑을

    독차지 했었는데 아이들이 가장 즐겨하던

    놀이가 곳쨩 궁뎅이 발로 차고 튀는거였다


    자연학교였기 때문에 자연의 순환에 대한 수업이

    주된 수업의 내용이였고 자연의 순환의 정점에

    있는 우리 사람들은 

    그곳에서 자연에서 나온 

    직접 기른 야채만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었다

    아침에 아이들과 밭에서 카레를 끓이기 위한

    가지를 따러 갔을때 내 정강이 만한 가지를 

    보고 나는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농산물이 방사능에 오염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던게 기억이 난다


    채식에 대한 스트레스는 박군이 제일 심하게

    받고 있었는데 일주일째 풀만 먹은

    박군의 눈은 사람의 눈이 아닌 상태였다


    그 분노가 터지게 된 계기가 

    모두가 함께 학교 뒷 개울가로 물놀이를

    갔을때인데


    박군은 이 모든 일(자신의괴로움)의 원흉은

    순진한 대학생을 속이고 이리로 데려온

    교장에게 돌리고 있었고

    기회만 있으면 복수하겠다며 늘 칼을갈고 있었다

    초등학생들과 캠프인솔선생들 그리고 교장까지

    물놀이에 참가하게 된 그 상황은

    박군의 복수의 최고의 스테이지 였다


    그 물놀이때도 곳쨩은 착하게도 

    개울 하류에서 혹시나 떠내려올

    초등학생이 있으면 받아주려고 안전요원의

    업무를 담당하게 되었고 


    나와 박군과 선생들과 교장은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시작했다


    내가 잠시 박군에게서 눈을 떼었을때

    박군은 정말 조용히 교장에게 전진하고 있었고

    아프리카에서 가젤을 잡아먹기위해 

    소리없이 한발자국씩 전진하는 치타의

    모습을 난 거기서 보았다


    이미 이성의 끈을 놓아버린 박군은

    갑자기 미친듯이 교장에게 물을 뿌리기 시작했고

    내가 볼때는 정말 물을 쎄게 쳐서 사람에게

    뿌리면 죽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죽이고 싶다는 멸망이 너무 강했던 탓일까

    박군은 균형을 잃고 뒤로 쓰러지고 마는데

    그날 개울 하류로 쓸려가는 첫번째 사람이 되었다


    박군이 떠 내려가고 있는 상황에

    우리의 무게감 있는 곳쨩은 박군을 받아주려 준비하고 있었고


    생각보다 무게감 있는 박군과 곳쨩이 부딧쳤을때 

    곳쨩은 갑자기 

    .
    .
    .
    .
    image2.JPG


    떼굴떼굴 뒤로 구르기 시작했다

    너무 둥근 몸이 원인일까

    일반인이라면 금방 일어날수 있었을텐데

    곳쨩은 탱탱볼이 강물에 휩쓸려 굴러가듯이

    정말 상하좌우 회전을 하며 빠르게 떼굴떼굴 굴렀다


    물살이 그리 쎄지도 않고 물 높이도 높지 않았지만

    보통사람보다 물의 압력을 3배를 더 받는 곳쨩은

    참 웃기게도 굴렀었다


    그 광경은 내가 인생에서 본 웃긴장면

    TOP3안에 들어가고 

    모든 사람이 깔깔거리며 웃을수 밖에 없었다

    구하러 가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웃기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던 그 상황은




    사실 지금도 조금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쏘리!




    >>> 이때 곳쨩은 새로 산 크록스를 신고
     
    물놀이에 참가를했었었다.

    하지만 물에서 데굴데굴 구를때 한짝의

    크록스는 곳쨩의 발을 떠났고

    아직도 파란 크록스 한짝은 태평양을

    유유히 여행하고 있다고 한다...





    번외편

    이와테 섬머캠프 당시 내가 맡았던 역할은 

    초등학생을 인솔하는 조장이였다

    곳쨩과 박군이 맡은 역할은

    가마솥에 불 때는 일이였다


    가마솥이 갑자기 왜 나왔냐면

    그 자연학교 목욕 시스템이

    보일러가 없어서 불을 때서 

    욕실안에 붙어있는

    고에몬부로라는 큰 가마솥을 끓이는 일이였는데

    그 가마솥에 들어가는 물 량이 어마어마하고

    조그만 화로의 화력은 미비했기때문에

    아침8시부터 쉴세없이 불을 때면

    저녁 6시쯤 물이 알맞게 뜨거워 진다


    그 한 여름에 화로 앞에서 불을 때는일을

    도맞아 했던 곳쨩과 박군에게 존경의

    마음을 나는 아직도 갖고 있다


    문제는 곳쨩은 보란티어가 끝난 다다음날이

    대회였고 살을 빼면 안되는 상황이였다


    하지만 그 이와테의 대자연에서 먹을수

    있는건 풀뿐이였고

    할수 있는건 불때는 일 뿐이였다


    매일 저녁을 필사적으로 먹던 곳쨩이였지만

    하루하루 살이 빠져가는게 눈에 보였고

    나는 그걸 보며 만약에 내가 다이어트를

    한다면 나는 핫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속으로 정하고 말았다


    결국 몰라보게 살이 빠진 곳쨩은 그대로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고

    그날 저녁 





    선배에게 빠따를 맞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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