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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558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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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5793
    작성자 : 달빠
    추천 : 2
    조회수 : 1017
    IP : 223.62.***.194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6/18 14:32:17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5793 모바일
    (흑역사) 운명적인 그녀를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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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으로부터 무려 7년전의 일이다. 
    뜬금없이 한 여름에 겨울의 일이 왜 생각났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찾아본 나의 젊은 시절 근거없던 용기는 
    나에게 이불킥과 오글거림을 선물했다. 



    흑역사의 시작은 2009년 겨울이었다. 



    ----------------------------------------------------------


     안녕하세요 저는 대전에 사는 24살 직장남입니다. 
     얼마 전 태어나서 처음으로 이상형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그 사람을 찾고싶어서 이렇게 판을 쓰게 되었습니다.  
    제발 한번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2009년 12월 19일 토요일, 평소에도 혼자 영화를 즐기는 편이라, 한가로운 휴일을 맞이한 저는 영화를 보러 갑니다.  
    대전 둔산cgv.. 17시 45분 아바X.. 
    어찌나 예매율이 하늘을 솟던 영화라 그런지 영화가 끝나고 엘레베이터 앞은 엄청난 인파로 붐비네요,

      "아 벌써 몇번째야..." 

     엘레베이터는 계속 만원에 불을킨채 오르락 내리락 거립니다.  
    문득 앞을 보던 저의 동공은 순식간에 커집니다. 
    바로 운명의 그녀를 보게된거죠.
    파란색 코트 위로 어깨 넘게 흐르는 파마머리, 귀여운 뱅스타일의 앞머리와 애교넘치는 볼살,  

    '아, 이쁘네?"......... ........라고 생각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가 웃습니다, 

    순간 저는 심장이 멎는듯한 두근거림을 느낍니다. 
    너무 예뻤습니다, 그녀옆에 남자가 있다는 것마저 까맣게 잊게 만들만큼요. 
     그렇습니다, 그녀는 어떤 남자분과 같이 오셨더군요 
    그 두분은 엘레베이터 앞에 있었고, 저는 뒤에 서있습니다. 
    저는 엘레베이터 문으로 비치는 그녀의 미소를 뚫어져라 봅니다. 
    그녀도 저를 보는것같은 느낌이 드는순간 창피해졌지만 저는 그녀의 눈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보고싶었으니까요. (근데 그녀는 왜 계속 웃고만 있었을까요?) 
     근데 이 남녀, 커플이라고 하기엔 조금 이상합니다.

     '어라? 둘이 손도 안잡네? 그럼 일단 커플은 아니고, 나이쓰!! 
    엥? 서로 말도 잘 안하네? 그렇다면 아직 어색한 사이인가?
     오예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이 남자분 좀 나이들어 보여.... 내가 이겼어 음나엉ㄹ[ㄴ헤헿[ㅎ['

     대충 어떤사이인지 눈치를 깐 저는 재빨리 가방을 뒤집니다. 
    아.. 어떡하죠, 가방에 든건 영화표와 카메라, 지갑과 차 키 뿐입니다. 이래서는 번호를 적어줄 수 없잖아요?  
    그 순간 엘레베이터가 왔습니다. 문이 열리고.. 오 마이 갓!!!!!!!!!!!!!!!!!   그 두사람이 타니까 엘레베이터는 만원이 되었습니다......... 
    저는 결국 닫히는 문속으로 그녀를 보냅니다.



     "텅텅터엍어텅터터어텅ㅇ터" - 계단 뛰어내려가는 소리임(억지 ㅈㅅ) 
    정신을 차려보니 저는 미친듯이 계단을 달리고 있습니다. 
    10층부터 1층까지 쉬지도 않고말이죠 -_-;  제가 왜 이럴까요? 

    '내가 뭐하는 거지?' 라는 제 머리와 무관하게 짐승처럼 숨을 헐떡이는 제 몸과 저의 눈은 빠르게 그녀를 찾아 뜁니다. 


     찾았습니다!! 
    그녀에요, 파란코트!!! 횡단보도 앞에 있군요, 숨을 돌리며 그녀의 뒤에 멀찍이 섭니다.  
    이 사람들 식사하러 가나봐요, 길건너편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 '호아X'으로 들어가네요. 
    저는 또 고민에 빠집니다. 

     '흐미, 나도 따라 들어가서 밥먹을까? 배 안고픈데 -_-' 
     순간 옆에 커피숍이 보입니다. 얼른 뛰어들어간 저는 다급히 소리칩니다. 

     "어서오세염 ^^*" - 너무 친절했던 알바생들 ㅠㅠ
     "아, 죄송한데요, 펜좀 빌릴수 있을까요?" 

     얼른 펜을 받아든 저는 영화표 뒷면에 제 번호를 적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그녀를 바라봅니다. 추웠던 날씨때문인지 두손으로 컵을 감싸쥐고 물을 마시네요.  
    주문이 끝난듯 하네요, 저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합니다

     "제발 남자님하, 화장실 좀 다녀오세요, 웅웅?? 젭라 젭라 ㅠㅠ 아 한번만....."  
    하늘이 도운걸까요, 그 남자분.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었나봐요, 음식점을 빠져 나옵니다.  
    기회는 지금이에요,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는지 저는 당당하게 음식점 문을 박차고 들어가서 논스톱으로 그녀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갑니다.


     "저기요!!" 
     "네? o_o"
     그녀는 흠칫 놀랍니다.

      "이상형이라서요" 
     "네? O_O"  
    그녀의 눈이 3배는 커집니다. 아.. 예쁘다, 흐미 ㅠㅠ  

    "연락주세요" 
     창피합니다, 저는 영화표를 식탁에 올려놓고 도망치듯 빠져나옵니다. 
    알바생들도 당황스런 눈빛으로 쳐다보는거 같았지만 이미 얼굴이 빨개진 저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대로 차까지 달렸습니다. 
     소심한 성격탓에 헌팅 한 번 못해본 저인데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났을까요? 참 미스테리입니다 ^^; 

      그 날 이후, 지금까지 아직 연락은 없습니다. 
     제 친구 이OO군은 미쳤다고, 절대 연락안오니까 뜬구름잡지 말라했고  
    또 다른 친구 송OO양은 시간이 아직 있다고 차분히 기다리라 하네요. 
     워낙 귀가 얇은 저는 갈대마냥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번씩 바뀌지만  태어나서 처음으로 첫눈에 반한다는 말을 몸소 느꼈는데  
    그렇게 운명적인 사람을 그냥 보내기가 너무나 후회스러워 이렇게 글을 씁니다. 
     여러분, 다시 만날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인연이 아니더라도 꼭 한 번만 다시 보고싶네요. 
     그리고 그럴리 없겠지만 그 여자분이 이 글을 보게된다면..
     꼭 연락 주세요, 저 나쁜사람 아닙니다 ㅜ.ㅜ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출처 http://pann.nate.com/talk/200779758
    출처
    보완
    2016-06-18 14:33:01
    0 |
    물론 결과는 여러분이 원하는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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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6/18 15:03:00  211.247.***.195  별e  2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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