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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44904
    작성자 : 탱이어멈★
    추천 : 5
    조회수 : 635
    IP : 123.140.***.5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4/08 18:00:3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44904 모바일
    고향? 온김에 생각나서 푸는 썰 (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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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div align="center">일 때문에 서울에 있다가 X가튼 직장 때려치고 부모님과 함께 살던 안양으로 돌아와서</div> <div align="center">오랜만에 시내를 둘러보다가 갑자기 옛 추억이 떠올라 이야기를 풀어볼까 함.</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때는 바야흐로 2010년 내가 꽃다운 낭만 18살때의 일임</div> <div align="center">나는 좀 덜렁거리고 조심성이 없는 성격 탓에 </div> <div align="center">넘어지기, 부딪치기, 물건 부수기, 떨어트리기, 깜빡하기, 잃어버리기 등의 다양한 주특기를 가지고 있었음.</div> <div align="center">엄마는 나에게 '마이너스의 손'이라는 별명도 붙여주었으며 사회 초년생으로 일할 때도 어김없이 </div> <div align="center">대형 어항깨기, 키보드 분해하기, DSLR 몸통과 렌즈 반갈라놓기 등의 다양한 재주를 선보인 전적이 있음.</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6년전의 나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음. 그 당시 사용하던 핸드폰은 5차례 잃어버리기도 했음.</div> <div align="center">(같은 핸드폰.... 그러나 5번을 다 찾음 ㅋㅋㅋ 개신기)</div> <div align="center">각설하고 오늘 풀어볼 이야기는 이 5번의 핸드폰 분실 사건 중 하나임.</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그때 당시 사귀던 (전전전)남자친구와 주말에 시내에서 신나는 영화관 데이트를 즐기다가 집에 돌아가기 직전에</div> <div align="center">영화관 건물 아랫층에 있는 교O문고에 들러서 화장실에 다녀왔음. (안양인들은 어느 건물인지 알겠지)</div> <div align="center">때마침 건물이 닫을 시간이라 급하게 생리현상을 처리하고 (전전전)남치니와 인사를 나눈 후 버스에 탑승했음.</div> <div align="center">버스를 타고 한참 지났을까.. 알콩달콩한 연애문자를 보내려 핸드폰을 열심히 찾았으나 아무리 뒤져보아도 </div> <div align="center">나의 소즁한 핸드폰이 보이질 않음 ㅠ_ㅠ</div> <div align="center">나는 화장실 칸막이 안에 들어가면 휴지통 위에 손에 있던 물건을 올려놓는 습관이 있음..</div> <div align="center">그  날도 핸드폰을 그렇게 고이 올려놓고서 그냥 나와버린것임.. (왜 나가기 전에 보질 못하니....ㅠㅠ..나란년...)</div> <div align="center"><font><strike>이 망할 습관때문에 물건을 두고와 다시 돌아가는 불상사를 여러 번 겪었으나 </strike></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ike>왜때문인지 지금까지도 습관을 고칠수가 없음 망할..젠장</strike></font></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아무튼..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버스를 갈아타고 다시 돌아가봤으나 이미 문을 닫아버린 건물.. 이런 망..</div> <div align="center">집에 돌아가서 애타는 마음으로 여러번 핸드폰에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를 않음.</div> <div align="center">나는 문을 닫았기때문에 아무도 줍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하고 내일 일찍 교O문고를 방문하기로 하고 잠이 듦.</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다음날 집전화로 (전전전)남치니의 다급한 전화가 걸려옴. 누군가 내 핸드폰을 받았다가 끊었다는 것임.</div> <div align="center">나는 두근대는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음. 그러자 수화기 너머로 청소부 아주머니의 목소리가 들렸음.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strong>나</strong> : 여보세요? 저 핸드폰 주인인데요, </div> <div align="center"><strong>아줌</strong> : 이거 교O문고 화장실 쓰레기통에 있던데.. 학생꺼요?</div> <div align="center"><strong>나</strong> : 네네!!! 제가 지금 찾으러 갈게요 어디로 가면 될까요?</div> <div align="center"><strong>아줌</strong> : 교O문고로 와, 그리고.. 어.... 저기....</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아주머니가 잠시 말을 더듬으며 망설이다가 갑자기 결심한 듯 큰 목소리로</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strong>아줌</strong> : 어~ 그.. 돈 갖고와</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하고 말을하셨음..!!!!!!!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strong>나</strong> : 네?(당황)<br><strong>아줌</strong> : 원래 이런거 찾아주면 거 돈 주는거야 알았지?</div> <div align="center"><strong>나</strong> : 아.... 네......네</div> <div align="center"><strong>아줌</strong> : 그래, 알았으니까 돈 가지고 와서 다시 전화해~</div> <div align="center"><strong>나</strong> : 아....예....</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아주머니는 끊기 직전까지도 수화기에 대고 '돈 가져와~~'하고 외치셨음.</div> <div align="center">지금이야 비싼 스마트폰을 찾아주는 대신 돈을 받는 사람이 꽤 있겠지만 </div> <div align="center">그 당시에는 핸드폰을 되찾을 때 이렇게 직접적으로 금전요구를 하는 사람을 만난적이 없었음.</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바로 그 전에 택시에서 잃어버렸을 때는 택시 아저씨께서 핸드폰을 충전해서 켜줘가면서</div> <div align="center">돌려주신것이 너무 감사해 당연히 사례를 해드려야겠다는 마음에 알바비를 탈탈 털어 귤 한박스를 사들고</div> <div align="center">택시아저씨네 집 앞까지 찾아간 적이 있었으나 이렇게 먼저 돈을!! 그것도 건물을 관리하시는 분께서!!</div> <div align="center">직접! 돈을 여러 번 외쳐가며!! 요구하시는게 나는 괘씸하고 너무 화가 났었음.</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나란여자. 분노한 여자. 한다면 하는 여자.</div> <div align="center">집에서 가장 허름하고 낡은 옷을 찾아 입기 시작했음. 고심 끝에 낡은 카라티에 청바지, 구멍이 숭숭 난 10년된</div> <div align="center">스웨터를 걸치고 밑창이 다 닳은 운동화를 신은 채 복수의 칼을 바득바득 갈면서 교O문고를 향해 달려갔음.</div> <div align="center">건물에 도착해서 나는 아주머니에게 가는 대신 교O문고 직원을 찾아갔음.</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strong> : (최대한 작고 소심한 목소리로) 저....저기.....</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직원</strong> : 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strong> : ..저.. 오늘 오전에.. 화장실을 청소하신 분을..뵐 수 있을까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직원</strong> : (당황) 예? 화장실이요..? 무슨..일로..</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 </strong>: 아.. 아주머니께서 제 핸드폰을 가지고 계신데.. (고개를 푹 숙이며) 돈도..들고왔는데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직원</strong> : (더 당황) 네?????? 아.. 잠.. 잠시만요</font></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직원은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데리고 사무실로 이동하였음. 이때부터</div> <div align="center">나는 가난하고 마음 약하고 착하고 순진하며 겁먹은 순수한 여학생의 표정을 연기하기 시작함.</div> <div align="center">사무실에서 남자 관리자분이 나에게 자초지종을 묻기 시작함.</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strong> : 아주머니께서.. 전화를 받으시더니.. 핸드폰을 찾으려면 돈을 들고 오라고..하셨어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울먹) 그게.. 제가.. 돈이 있으면.. 드릴려고 했는데.....(울먹울먹)</font></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관리자분은 살짝 화가 나신듯 '어휴'하고 한숨을 쉬며 잠시 천장을 바라봄. 그리고 당직표를 체크하며 범인은 찾기 시작함.</div> <div align="center">직원이 나에게 전화기를 빌려주며 지금 왔다고 통화를 해보라고 권함.</div> <div align="center">나는 전화를 걸었고 아주머니가 다시 받으심</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strong> : 여보세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아줌</strong> : 어, 왔어?</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 </strong>: 네.. 그.. 어디로 가야되나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아줌</strong> : 6층 여자화장실로 와~</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strong> : 네.... (뚝)</font></div> <div align="center"><font></font> </div> <div align="center"><font><strong>관리자</strong> : 뭐래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나</strong> : 6층으로 오래요..</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관리자</strong> : <font size="3"><font size="4">갑시다</font>.</font></font></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관리자는 빠른 속도로 사무실을 나가며 작은 소리로 '죽었어' 라고 속삭이셨고 나는 그걸 들으며 마음 속으로 승리의 미소를 지었음.</div> <div align="center">그 순간 그분의 뒷모습이 어찌나 든든한지 ...^-^</div> <div align="center">6층 화장실에 도착하자 관리자가 작은 소리로 나 먼저 혼자 들어가라고 말씀하심.</div> <div align="center">나는 쭈볏거리며 화장실로 들어갔고 화장실 구석에 (기분탓인지) 무섭게 보이는 아줌마가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계셨음.</div> <div align="center">나는 느린 걸음으로 다가가 "ㅎ..핸드폰주세요" 하고 말함</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아줌마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는지 나를 위아래로 한참 훑어보더니 핸드폰을 돌려주었고 "농담이여" 하고 뒷수습을 하기 시작함.</div> <div align="center">그 순간 관리자가 들어와 아주머니에게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하고 호통을 치기 시작했고</div> <div align="center">나는 직원의 등 뒤에 숨어 상황전개를 지켜보게 되었음.</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font><strong>아줌</strong> : 어유 그 농담이었다니까 그러네</font></div> <div align="center"><font><strong>관리자</strong> : 농담이요? 그런 농담을 왜하십니까?</font></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농담이었다니.. 이건 아니지 나는 뒤에서 고개를 빼꼼히 내밀어</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font><font size="2"><strong>나</strong> : 전화 끊기 전까지 계속 돈 가져오라고 하셨잖아요!</font></font></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하고 외친 뒤 다시 등 뒤에 숨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align="center">아줌마는 당황한듯 아니라고 번복하고 관리자에게 한참 쓴 소리를 들은 후 살짝 토라진 목소리로 이제 청소하다가</div> <div align="center">물건같은거 있어도 안주울거라고 볼멘소리를 하고는 일을 하러 돌아감.</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사건이 그렇게 종결된 후 관리자분께서는 이런 일이 생겨서 죄송하다며 나에게 사과하셨고</div> <div align="center">나는 끝까지 소심한 여학생 코스프레를 하며 아니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하고 조용히 고개숙여 인사하였음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그렇게 핸드폰을 되찾은 며칠 뒤 나년은 학교가는 버스정류장에서 핸드폰을 차도에 떨어트려</div> <div align="center">박살을 내었다고 함니다 ......</div> <div align="center"> </div> <div align="center">나름 재미있는? 인생 추억이었는뎁</div> <div align="center">쓰고보니 별로 노잼인것 같네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ㅎ_ㅎ)/</div>
    출처 나의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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