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div>늘 베오베에 온 글만 읽다가 유머글 게시판에 직접 글을 써 보는 것은 처음이네요.</div> <div><br></div> <div>저와 어머니가 겪은 특수한 체험을 홀로 간직하고 있기 아까워서 큰 마음 먹고 썰을 풀어보려 합니다.</div> <div><br></div> <div>어머니께서는 저희가 체험한 이 물리적이고도 희귀하며, 경험하면 잊을 수 없고, 그 경험을 듣기만 해도 과학의 신비에 감탄하게 되는<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신비한 사건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꼭 라디오에 공개하여 전 인류의 상향과 그에 따라 우리에게 찾아올 소소한 보상(주로 물질적인)을 추구하여 보라고 저에게 권하였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의 소심함과 필력에 대한 불안이 저의 신체험을 제대로 우려낼 수(...) 없을 것만 같아서 망설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렇지만 진리를 직접 체험한 자로서의 충격과 희열(?)을 어딘가에 전파하고 싶긴 하였기에</div> <div>좋은 글 게시판에서 승화시켜 보려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때는 바야흐로 XX년 초겨울. </div> <div><br></div> <div>새천년 들어서 늘 그렇지만,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이 소멸되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반도의 날씨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얼어 디지겠다고 살갗들이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본체를 닭으로 변화시키는 추위와 습기로 지표면을 중탕시켜 공기 중에서 익혀버리는 베이징덕식 요리법을 심신에 직접 체험시켜주는 찜통더위를 오락가락 룰렛 퐈이야 하던 주기 중 때마침 추운 날이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격한 일자리에 심신이 지쳐 잠시 휴식기를 가지던 저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제 스스로에게 활력을 불어넣고 취업 의식을 다시 곧추세우기 위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컴퓨터 성능의 한계를 알기에 적절한 프로세스 중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혼심의 힘을 다해 다루고 있었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리고 제가 빠져나온 사투의 현장에서 안온한 집으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은 어머니의 평소와는 다른 상태가 드러났습니다.</div> <div><br></div> <div>하필 그 전선에서 가진 휴계시간에 잘 못 드신 전투식량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뇌세포도 없는 주제에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는지 본연의 의무를 거부하고</span></div> <div>얌전히 흡수되어 영양분이 되질 않고 기경팔맥의 기맥에 공격을 가하는 전투병으로의 업종변경을 시도하는 바람에</div> <div>스트레스 + 역류현상의 타격 + 독맥의 주화입마를 버티지 못하고 그만 쓰러져버린신 겁니다.</div> <div><br></div> <div>저는 대경실색하여 흥미로운 프로그램의 경고신호 - 여기서 끊으면 너의 가상현실적 명예와 형이상학적 이데아의 잔존은 보장할 수 없다! -를</div> <div>무시하고 거실에 길게 엎드리신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하였습니다.</div> <div>어머니의 의식은 멀쩡했으나, 의식에 명령받는 피주체자인 몸띵이가 그로기 상태셨죠.</div> <div><br></div> <div>한마디로 제대로 체하셨던겁니다.</div> <div><br></div> <div>저는 5천년 기록역사의 중심지인 한반도에 거주하고 있으나, 체했을 때의 처치는 한반도 특유의 FM식 병원돌림 보다는</div> <div>기록에 남지 않는 민간전승적 구제에 따르는 것 또한 한반도에 사는 사람들의 일반적인 상태극복법입니다.</div> <div>다만 저희 가족은 첨단 공포증은 없으나 바늘의 존제유무 파악에 굉장한 시간이 걸리는(...) 집안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다</div> <div>체조직에 이질적인 물리적 침입을 지양하는 가풍에 따라 손가락을 따는 처치를 생략하고</div> <div>기경팔맥에 타격법을 가하여 맥을 뚫는 무림 고수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어머니는 젓가락으로 파리를 잡고 뜨거운 것을 맨손으로 나르는 외공계의 고수이시나,</div> <div>내공계 계통인 맥을 타통하는 점혈법과 그 강도조절은 제가 마스터지요. </div> <div>내공만 갑자로 얻으면 환골탈태 할 정도라고 자부할 수 있는 숨은 고수입니다.</div> <div>세계에는 다양한 마사지법이 존재하여 중국식, 태국식, 베트남식, 하다못해 캄보디아나 필리핀, 그 외 미크로네시아 전도에서 다양한 내가증수법으로</div> <div>지친 현대인의 심신을 구제하고 있지만,</div> <div>저는 무려 '어머니는 약손'이란 태고로 부터 내려오는 잠언에 콧방귀를 뀌며</div> <div>어머니의 입에서 '내 자식의 손이 약손'이란 문구를 뱉게 하고 </div> <div>가족의 범위를 벗어나 명절에나 만나는 친가 친인척 마저 어디가 결리면</div> <div>후발주자 세대 중 가장 연식이 들어 쬐꼬미들을 이끄느라 피로한 저를 배려치 않고 염치없이 소환하게 하는</div> <div>비공식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국식 타통법의 약학적 구현의 체현자였던겁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서 저는 즉시 캐스팅에 들어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엎드린 어머니의 등짝에 타격계 기술과 점혈, 장법과 사파에서나 쓰는 물갈퀴살로 쓸이~를 딜레이 없이 시전하였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처음에는 고통을 호소하며 암석처럼 굳어있던 어머니의 굳센 등짝이 저의 땀과 노력에 의해 무두질되어 점점 부드러워져 갔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의 비전에 의해 체함 정도를 측정하는 법이 있는데, 환자가 점혈법으로 뒷목과 경추, 척추뼈 중 4번에서 7번 사이의 디스크를 자극하여</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격한 통증과 구토감을 느끼면 장(掌)에 체중을 싫어 웅혼하고도 지속적인 무리(武利)를 환자 등짝의 전신에 뿌려주어야 하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기에는 이상이 없으나 중단부 - 주로 명치의 뒤쪽 - 의 뼈가 튀어나오거나 굽어있으면 환자의 양손과 중단부를 권(拳)으로 강맹하게 일점연속 타격해야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주로 이 두 처치가 끝났거나, 등 뒷쪽 허리 위 양 옆구리의 큰 근육이 날 서 있으면 점혈법과 호교권으로 상하 수직왕복하여 근육경직을 풀어야 하며</span></div> <div>저의 처치로 '한결 나아졌다'를 들으면 뼈와 근육의 정위치를 찾게 하기 위해 고양이의 묘리를 담은 물갈퀴살을 사용한 묘권 꾹꾹이(...)로</div> <div>저의 육중한 체중을 실어 위에서 부터 콱콱 눌러내리는 마무으리 타임을 가집니다.</div> <div><br></div> <div>저의 신묘한 처치법이 당연하게도 효과가 있어서.... 그 날도 저의 노력과 맞바꾸어 어머니의 체증은 내려갔고,</div> <div>묘권 꾹꾹이 타임이 돌아왔지요.</div> <div><br></div> <div>이 묘권 꾹꾹이의 자세는 참으로 기묘한게, 체육계통 종사자 분들이 비슷한 형태로 시전하는 것을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니터 너머로 자주 관측해왔습니다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같은 성별이 아니면 꽤 민망한 것이.....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등 뒤에 올라타서 꾹꾹 눌러내리는 것이라 시전자가</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허리 부터 엉덩이 까지 걸터앉아야 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당히 짙은(?) 신체적 접근을 요구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물론 저와 어머니는 모녀관계이므로 민망함 따위는 저기 저너머의 언덕 뒤에서 홀로 놀게 내버려 두었습니다만.</div> <div>저와 어머니의 신묘한 경험이 거기서 터져나온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저는 한시간 가까이 타통법에 힘을 주느라 기력을 쇠하였고, 더불어 꽤 자주 겪는 경험이긴 하나 사랑하는 모친의 고통스러워하는 연약한 모습에</div> <div>크나큰 심적 부담을 가졌던지라.... 그 것을 손수 해소시켜 들어 더 없는 뿌듯함과 긴장풀림의 상태였습니다.</div> <div>어머니께서는 극도의 울렁거림과 위장장애, 전신 근육강직과 두통의 구덩이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근육통과 함께 신체적 이완을 겪고 계셨죠.</div> <div><br></div> <div><br></div> <div>하필이면 그 때... 방정맞은 저의 항문이 내부 공기의 배출을 용납하고 말았던겁니다.</div> <div><br></div> <div>네. 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 뭐 어때요. 생리 현상인데... ㅠㅠ 엄마랑 딸래미 사이구요. 제 건(..) 독하지도 않아요. 무음무취. </div> <div>그야말로 한낱 내부공기 배출이었을 뿐이란말입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그 때 어머니의 기호성이 들렸습니다. "니 방구 꼈나?"</div> <div><br></div> <div>전 조금 부끄럽긴 했지만 꼈으니까요.. 대답했죠. "넹. 왜용?"</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때 부터 어머니는 그야말로 꽃 단 미친 X 처럼 웃기 시작했습니다. 패드립이나 모친비하가 아닙니다.</div> <div>어휘 연결에 난점을 겪은적은 있지만, 어휘 선정력 하나만큼은 자부심이 있었던 저의 묘사력으로선 정말 그 태 그 묘사 였습니다.</div> <div>무협식으로 표현하면 기광괴소(畿狂怪笑), 영작식이면 crazy howling, 경상도식 표현이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뭘 잘 못 쳐드신' '용천한다' 정도의 표현이 딱 들어맞았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체증에서 벗어나 타격이 가해진 몸으로 지나치게 격한 감정표현이셨기에 사태파악이 되지 않아 어리둥절한 저는 의구심을 가졌습니다.</div> <div>방귀 정돈 낄 수 있잖아요? 가끔 있는 일이라 서로 웃고 손가락질 할 때가 있긴 했기에 저 정도의 반응은 억울할 지경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때 어머니께서 히끅거리면서 겨우 내뱉었습니다. "들어왔다" "네?"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니 방구가 똥X로 들어왔다고"<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아아 ..........................................</div> <div><br></div> <div>그렇습니다. 방구도 기체였던겁니다. 눈에 보이지 않고, 냄새가 안나서 완전범죄(?)라고 생각했는데.</div> <div><br></div> <div>기체는 눈에 안 보여도 물리량을 가졌던겁니다. 부피가 있고. 존재하고. 힘을 가하면 덩어리째로 (...) 호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죠.</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마사지 하던 저는 제가 의식 안 하는 사이에 어머니 엉덩이에 걸터앉아서 힘을 줬고요..... 방구가 나와서 꼈구요.</span></div> <div><br></div> <div>절묘한 위치에 있던 저의 똥X와 어머니의 X꼬가 마치 키싱구라미의 배틀마냥 맞물려 무언가를 주고 - 받은겁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것을 저의 뇌가 연산하여 이해하는데 3초. 수치심에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하는 공허한 타임이 2초.</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합계 5초 후 저는 어머니와 합세 하여 미쳐 구르기시작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거실은 광란의 구름질(...)로 정신적으로 초토화 했습니다.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광소의 한 바닥에서 서로의 한마디가 계속 재 점화를 해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나 니가 준 방구 다시 꼈다"</div> <div><br></div> <div>"내 방구라 다행이죠. 엄마 방구였으면 제 X고 썩어서 병원가야 해요"</div> <div><br></div> <div>"우리 방구 통했네"</div> <div><br></div> <div>"진정한 의미의 방구 트는 사이"</div> <div><br></div> <div>"이거 주고 받기도 가능하겠다"</div> <div><br></div> <div>"방구 까잡숴"</div> <div><br></div> <div>"진짜 잡쉈다"</div> <div><br></div>
요약 : 체한 엄마 등 두드려주다 방귀 꼈는데 하필 엉덩이에 앉아있던지라 어머니의 항문에 방귀 드림.
방귀는 기체.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체는 존재 하는 것. 힘을 가하면 줄어들거나 팽창할 수 있지만 그 물리량은 사라지지 않는 것...☆★
방귀는 유체역학적으로 움직입니다.  
베르누이의 정리 - 
기체 덩어리가 이동하면 그 부분의 밀도를 채우기 위해 흐름이 생겨 쏠림현상이 일어난다.
자동차가 지나가면 바람이 불고, 그 옆에서 자동차를 탄 사람은 자동차 쪽으로 기울어진다.
압력을 가한 방귀를 압력이 있는 장소에 밀어 넣으면 외부 공기가 거기로 밀려들어오고, 밀어넣어진 방구는 다시 배출된다.
어머니는 이걸 꼭 라디오 사연으로 보내서 상품을 타야한다고 했는데, 한줄요약 될 정도로 내용 자체는 빈약한데다가
라디오 호흡에 맞춰서 웃길 자신이 없으므로 오유에 이 글로서 승화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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