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유머글은 처음 써보네요^^ 당연히 재미가 없을 것이므로 음슴체를 쓰겠습니다 ㅋ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벌써 2012년도의 일이니... 지금은 가물가물한 기억인 관계로 최대한 사실에 근거하되 살짜쿵 각색해서 써보겠음.</div> <div><br></div> <div>누구나 이름만 대면 알만한 회사를 10년동안 잘 다니다가 뭐에 홀렸는지 그만... 꿈에 그리던 캠핑장 사장질을 해보겠다며 한적한 시골의 한 마을로 옴.</div> <div><br></div> <div>이 동네에서는 특산품이 있었는데 1년에 한번 마을내 중학교 운동장에서 지역 단위 농협 주최로 특산품과 관련된 축제를 1박2일동안 함. </div> <div><br></div> <div>캠핑장을 운영하다보니 어찌어찌 지역 농협 관계자분들과 친해지게 되어 1박2일동안 축제 관련 일을 도와드리게 되었음.</div> <div><br></div> <div>행사기간 동안은 근처 군부대에서 탱크, 장갑차 등 장비 지원도 나오고, 서울에서 나름 유명한 초대가수도 오고, 나름 유명한 사회자가 여러가지 행사도 진행하는 등 온 마을의 축제가 되는거임. 그냥 온 동네 사람들 다 나와서 1박 2일동안 신나게 즐기는 행사임. 군수님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시는 만큼 규모도 꽤 컸었던 걸로 기억함.</div> <div><br></div> <div>추석 바로 다음주에 행사가 진행되었던 관계로 행사장 한켠에 떡메로 직접 떡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코너가 설치되어 있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군수님이 방문하셔서 행사장 여기저기를 둘러보시다가 떡 만드는 코너를 보시고는 재미있으시겠다며 팔을 걷어 붙이신것임.</div> <div><br></div> <div>사회자는 당연히 군수님의 행동을 중계하게 되었고 사람들도 하나 둘 군수님 곁으로 모여들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사실 나는 저때 군수님이 계신 곳과는 조금 떨어진 자리에서 일을 돕고 있었음. 하지만 사회자가 마이크로 떠들썩하게 방송을 하기 시작하였고 원했든 원치 않았든 나는 그 방송을 들어야만 했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회자 : 자 이제 군수님이 떡을 치시려고 준비 중이십니다!</div> <div><br></div> <div>나 : (현재까지는 아무 생각 없음)</div> <div><br></div> <div>사회자 : 여러분! 군수님께서 드디어 떡을 치기 시작하셨습니다!</div> <div><br></div> <div>나 :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회자의 멘트가 딱히 틀린 것이라고는 할 수 없으나 생생한 현장의 분위기를 격양된 목소리로 중계하던 사회자의 목소리는 서서히 떨려가기 시작하였고 이에 질세라 몇몇 아주머니들 틈에서 킥킥대는 웃음이 터져나오기 시작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회자 : 아.. 그러니까... 군수님께서... 지금... 떡을 치고... 아니.. 그러니까... 떡이 쳐지는데...</div> <div><br></div> <div>사람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군수님 : (떡메를 열심히 휘두르시느라 아직 상황파악 안되심) 영차! 끄응차!</div> <div><br></div> <div>사회자 : (진땀을 흘리며) 그러니까 군수님께서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지금 열심히 떡을 치고 계시... ㅠㅠ</div> <div><br></div> <div>사람들 : 크하하하하하하하!</div> <div><br></div> <div>군수님 : (슬슬 사태파악 하시기 시작하심) 에헴! 에헴!</div> <div><br></div> <div>사회자 : (거의 울상이 되어) 아... 그게... 그게 아니라... 군수님께서 아주머니들과 열심히 떡을 치고 계시... 아놔... ㅠㅠ</div> <div><br></div> <div>사람들 : (빵 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몇몇 아주머니들은 "그럼 군수님이 떡을 치고 계신거지 다른 일을 하고 계신거냐" 면서 호들갑을 떠셨고 군수님께서는 슬며시 떡메를 내려놓고 자리를 뜨심. </div> <div><br></div> <div>사회자는 내심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웃으며 넘겼지만 발갛게 상기된 얼굴색은 감출수가 없었음.</div> <div><br></div> <div>한동안 동네분들 사이에서 "떡치는 군수님"은 술자리에서 재미있는 안주로 회자 되었다고 함~</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