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 1. 일반적인 글.<br><br>오늘 감기기운이 유달리 좀 심한듯하고 야근도 좀 했어서 <br>집에와서 반찬 만들어서 저녁먹을 기운도 없고...<br>퇴근길에 집근처 지하철역 대형마트에 들렀습니다.<br><br>몸이 안좋아서 그런가 밥생각은 안나고<br>냉장고에 있는 소주 한병이 생각나길래<br>떨이로 팔던 탕수육이랑 "광동식 칠리새우"를 샀는데<br><div align="left">하필 이 "광동식 칠리새우"를 산 이유가...<br><br>전에도 계속 먹어보고는 싶었는데<br>9900이라는 애매한 가격이라<br>덥썩 사기에는 망설이기도 했었는데<br><br>몸이 안좋다는 핑계로 비싼거 한번 먹고<br>내일 힘차게 출근하자는 생각으로 한번 질러 봤습니다.<br><br>결과는...<br><br>어머니. 저는 9900원이라는 큰 돈을 허비했습니다.<br>차라리 지하철 출구 계단에 머리염색하고도 구걸을 하는<br>그 청년을 도와주는게 낫다고 생각했습니다...<br><br>차마 다 볶아지지 않은 파와 양파의 풋냄새가 <br>양념에 이미 눅눅해져버린 새우튀김옷에 잔뜩 배어버려서<br>이게 대체 무슨 요리인지 모를것에<br><br>저는 9900원이란 큰 돈을 낭비해버렸습니다.<br>앞으로는 착하게 살겠습니다...<br>그러니 저런 음식이라고 부르지도 못할 것과는<br>상종하지 않게 저를 이끌어주세요.<br><br>꼭 효도하겠습니다. 어머니.<br><br><br><br>ver 2. 2ch<br>직장에서 사축으로 부려먹히다 '아 이제 무리' 라는 생각이 들었을때<br>이미 야근도 하던 중이고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이건 사실이지만) 퇴근하던 중에<br>'광동식 칠리새우'를 발견해버렸다w<br><br>저것, 아마 몇차례 나의 눈에 띄고 있었던 것이고<br>주저없이 장바구니에 넣었을때는, <br>집에서 간만의 한 잔과 함께 좋은 음식을 맛볼수 있겠다! 하는 기분으로<br>초 두근두근!www<br><br>저질러 버렸다 싶을 정도로 시원스럽게 구매하고<br>집에서 술과 함께(이것 오랜만이다)<br>시식해 보았을때의 충격이 실로 무시무시.<br><br>저것, 대체 돈받고 파는 물건인지 의심스럽다던가,<br>파와 양파의 익지않은 냄새는 어찌할것인가,<br>그런 정도의 물건에게 어찌하여 그런 비싼 가격을 지불하게 하는가,<br>등등의 생각으로<br>완전 패닉! <- 지금 여기<br><br><br><br>ver 3. 디씨인사이드<br><br>야. 씨X 이X트 가서 뭐 사쳐먹지 마라.<br><br>내가 아무리 튀긴음식 빨아댄다 해도<br><br>이건 정도가 있는거다.<br><br>한입먹고 염라대왕이랑 하이파이브하고왔다.<br><br><br><br><br><br>ver 4. 프로불편러<br><br>이거 나만 맛이 불편한가욧?<br><br>맘이 팍 상해부렀쓰~<br><br><br><br>ver. 5. 소설<br><br>퇴근할때의 일이다.<br><br>칠리새우를 튀기던 노인이<br><br>......<br><br>"딴데가서 사시우"<br><br>......<br><br>"아홉냥 아홉푼은 주셔야겠는뎁쇼?"<br><br>......<br><br>"이놈이 칠리새우를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해!"<br><br><br><br><br><br>ver. 6. 지금 솔직한 내심정<br><br>안먹어 시발.<br><br>아니 못먹겠어.<br></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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