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ont face="Arial Black"><br></font></p><span></span> <p><br></p> <p><span>그날은 평소와 다름없는 평화로운 주말 오전이었다</span></p> <div><span><br></span></div> <div><span>오랜만에 집에 아무도 없어 혼자 밥을 해 먹어야 했다</span></div> <div><span>냉장고를 뒤져보니 유통기한이 한 보름 정도 지난</span></div> <div><span>햄이 있더라... 뭐 진공 상태니까 별문제 없겠지 싶어서</span></div> <div><span>칼로 썰고 구우려는 찰라 에</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우리집 개쇅기(앵두 3세)가 한입만 달라고 왕왕 거렷다</span></div> <div><span>평소 자비로운 품성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너도 먹고 살아야지 하며 큰 덩이 한웅쿰을 때서</span></div> <div><span>던져 줫다 ... 역시 잘 먹더라</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근데 갑자기!</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켁 이러더니 거품을 품고 숨을 못쉬어 고통스러워 하더라 .. </span></div> <div><span>아풀싸 이것은 필시 햄덩어리가 목구멍에 막혀 </span></div> <div><span>기도를 압박하는구나... 큰일났다</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평소 위기탈출 119애청자인 나는 이런 위급상황에선</span></div> <div><span>기도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라는것을 알고있지만 </span></div> <div><span>개...의 기도를 확보하는법은 몰랐다</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1분 1초가 긴박한 상황에 너무 고통스러워하는 아기 를 보니까</span></div> <div><span>덩달에 정신도 없고 어떻게든 숨을 쉬게 해줘야 한다는마음에 </span></div> <div><span>앵두의 입속에 손가락을 집어넣었다 역시 손가락 끝부분에 뭔가 걸리는거 같더라 </span></div> <div><span>당장 이물질을 빼는것은 못할거같고 밀어넣어 줫더니 겨우 숨을 쉬는거같더라</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눈동자가 막 돌아가고 숨이막혀 힘들어 하는거 보니 보는 나도 너무 괴로웟다</span></div> <div><span>더이상 시간을 지체하면 안되겠다 싶어 잠옷바람에 앵두를 안고 동물 병원으로  </span></div> <div><span>냅따 뛰엇다 보통 3분 정도안에 이물질을 제거하면 어떻게든 살릴수 있을꺼 같다는 생각에</span></div> <div><span>미친듯이 뛰었다 진짜 내가 태어나서 이렇게 달려본적이 언제던가...</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평소에 잘 해주지도 못하고 괴롭히기만 했는데 이렇게 보내면 너무 미안할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span></div> <div><span>정말 심장이 터지도록 달렸다 동물병원 까지는 도보로 10분 거리 얼마나 걸렷는지도 모르겠고</span></div> <div><span>정신없이 달려 병원에 도착한뒤 접수고 뭐고 수의사 선생님 부터 찾아 자초지종 을 설명했다 </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수의사 선생님도 당황하여 앵두를 이리저리 돌려보더니</span></div> <div><span><br></span></div> <div><span>"혹시....여기까지 오실 때 달리셨냐.? 라고 물어보셨다</span></div> <div><span>그럼 달리지 이상황에 걸어옵니까 날라옵니까..... </span></div> <div><span>수의사 선생님 말로는..." 기도가 막혔던게 맞긴한데 이게 안고 달려서 그런지 <span style="font-family:'굴림', Gulim, AppleGothic, sans-serif;font-size:12px;">어쨌든</span> 현재는 내려갔다"</span></div> <div> </div> <div>와......광복절 특사의 기분이 이런것일까 만약 울집강아지가 이렇게 세상을 떠낫으면 나는 얼마나 죄책감을 받았을까</div> <div>혹시 식도에 이물질이 있는건 아닐까 걱정되에 엑스레이까지 찍어봤더니 위속에 있는 햄 발견 ...</div> <div><br></div> <div>그렇게 훈훈 하게 끝나나 싶었는데  엑스레이 촬영비용이 3만 5천원을 달라고 하신다</div> <div>헐 뭐야...사람도 흉부촬영이 2만원 안쪽인데 동물이 더비싼건 뭔지,,,, </div> <div><br></div> <div>수의사 말로는 작년부터 동물진료에 관련하여 부가가치세가 붙게 되어 </div> <div>뭘하든 비싸다라는 말인데  수의사 본인도 이것은 좀 아닌거 같다라고 하시더라</div> <div> </div> <div>내가.. 차나 가전제품 뭐 이런거에 세금 때리면 아 그렇구나 이러겠는데</div> <div>동물은 사치가 아니고 나한테는 가족인데 안그래도 흥분상태인데 억울하고 이건좀 아니다 싶더라</div> <div><br></div> <div><br></div> <div>암튼 멀쩡해진 앵두를 품에 안고 집으로 가는데....</div> <div>아!! WTF 후라이판에 햄 올려놓고 나왔심...ㅋㅋㅋㅋㅋ 내가 하는게 그렇지뭐  아옼ㅋㅋㅋ</div> <div><br></div> <div>다시 ....집까지 미친듯이 달렸다 아.. 오늘 영혼의 레이스를 두번하는 구나 </div> <div><br></div> <div>집에오니 ...다행히 불은 안났는데  무슨 연기가 온천임 온천 </div> <div>암튼 청소하고 대충 정리 끝나고 쇼파에 쓰러졌는데 앵두 쇄키가 와서 장난 치더라</div> <div>평소에는 사스킥이 들어가야 하지만 그날은 뭔가 미안한 맘에 쓰담쓰담 해줫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trong><br></strong></div> <div><strong>에버노트 백업하다 예전에 쓴일기가 나왔는데;  </strong></div> <div><strong><br></strong></div> <div><strong>본문의 욕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 5년전엔 손이?  더러웟나봐요</strong></div> <div><strong><br></strong></div> <div><strong>주인공인 앵두가 벌써 8세네요 ㅎㅎ </strong></div> <p><strong>아프지 말고 오래오래 살으렴~ <br></strong></p>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