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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39513
    작성자 : jjy333
    추천 : 56
    조회수 : 3016
    IP : 116.39.***.39
    댓글 : 67개
    등록시간 : 2015/08/05 16:27:55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9513 모바일
    츤데레 주방행님들과의 일상
    옵션
    • 창작글
    나는 주방에서 일하는 여징어임.
    주방에는 여자가 별로 없음. 우리주방에도 여자사람은 나뿐(물론 여자취급을 하진않지만)
    주방에는 행님들이 세명 있음(본인은 여자이지만 행님소리밖에하지못함)
    주방 행님들은 모두 개성이 강함
     
    먼저 실장행님은 처음 보자마자 사람들이 다 쫄아버릴 정도의 조폭 비주얼임
    일단 온몸에 많은 문신을 장착하고 인상이 강함.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예전에 입던 옷들을보면 가관임(이상한원피스같은거도있었음)
    심지어 대머리로 밀었음. 지나가다 대머리인 사람을 보면 눈을떼지못함
    자기가 그 사람보다 더 반짝거려야 흡족한 얼굴로 돌아섬.
    하지만 엄청난 소녀 감수성임(뭐라고하면 금방이라도 눈시울이 붉어짐)
     
    또 다른 행님은 별명이 근육돼지임.
    이 행님 역시 몸통 반틈이 문신임.
    일단 덩치가 가장 커서 위협적임. (하지만 얼굴은 민국이 닮은게 함정)
    항상 습관적으로 뭔가를 먹고있음. 요즘 다이어트한다고 운동하는데 아무도 눈치못챔.
     
    마지막으로 가장 연장자 행님 그래봤자 우리주방은 모두 20대이지만
    이 행님은 그냥보기에 가장 정상에 속하는 편임
    특별한점이 있다면 유부남인데 아가가 벌써 두명임.(4살5살, 결혼을 일찍하심)
    사실 이 행님은 같이 일한지 몇달 안되서 아직 잘 모름.
    꼼꼼한 편인데 가끔씩 바빠서 주문이 밀리면 흔들리는 눈빛으로 나에게 도움을 청함.
     
    나는 뭐 그냥 나름 평범함.(이라고생각하지만 그건 내생각이라함)
    몸집에 쪼그만해서 약하게 보지만 박력이 넘침
    여자여자하게 하는걸 잘 못함.
    애기들을 좋아하고 비둘기를 무서워함.
     
    주방모든사람의 공통점은 유리멘탈임.
    유리도 거의 전구유리수준임. 건드리면깨짐
    바쁜날 다같이 멘탈나가면 아주그냥 가관임.
    그나마 내가 가장 강한편(이라고 생각함)
     
    1.
    우리 주방행님들은 모두 츤데레임.
    가장심한사람은 역시 실장행님.
    예를 들면 내가 뭔가 무거운걸 들고있으면 
    야 꺼져
    하면서 자기가 들고감
    근데 얼마못가 내려놓음ㅋㅋㅋㅋㅋㅋ
    그럼 근육행님이와서 조용히 들고감
    한참 바쁜시기에 내가 갑자기 식중독에 걸려 힘들어하고 있었음.
    식중독 처음 걸려봤는데 정말 쥭을것 같았음.
    속이 미식거려 먹지도 못하겠는데 안먹으니까 현기증나서 일하는게 너무힘듦
    하지만 되도 않느 객끼를 부리며 말안하고 혼자 버티다가
    결국 쓰러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님들이 그냥 퇴근하라고 하는데 끝까지 안가고 버팀
    근데 이놈의 식중독이 생각보다 오래감
    주방에서 하루종일 음식냄새맡으니 정말 죽을맛.
    결국 하루는 조기퇴근하고 집에와서 남겨진 행님들을 생각하니 너무 미안해져서
    실장행님한테 죄송하다고 메세지 남김.
    참고로 실장행님은 핸드폰을 사용한지 얼마안됨.
    워낙 특이한캐릭이라 주변에 간섭받는게 싫다며 핸드폰사용을 거부함.
    주위사람이 더불편함. 연락한번 하려면 실장행님 어머님한테 전화해야됨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래서 핸드폰 사용이 익숙치않음.
    행님한테 메세지 보내놓고 한참 잠들어있다가 친구한테 전화와서 받고있었음.
    꽤 오래 통화하다가 끊었는데 답장이 와있었음.
     
    ㅁㅊ 통화 개오래하네 ㅋㅋ
    낼오픈 형이할테니까 천천히와 야 그리고 내가 말 싸가지없게 툭툭 던지는거 다 장난이니까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구 미안하단 말좀 하지마
    니가 뭘잘못했다고 자꾸 미안하데 ㅋㅋ
    내가 더 미안해지니까 그만해~~ ㅅㅂ
     괜히 죄송하다 그래서 맘에 걸려서 장문의 카톡을 남김. 굿밤먹어라
     
    아마 저거쓰는데 꽤 오랜시간이 걸렸을꺼임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음성지원 되는 저 답장을 받고 좀 나아지는 기분이였음.
    저때부터 난 실장행님을 짱행님으로 저장함.
     
     
    2.
    근육돼지 행님은 요즘 다이어트하느라 열심임.
    퇴근하면 녹초인데 꽤 먼거리의 집까지 매일 걸어감.
    그리고 생긴거와는 다르게 매우 부지런함.
    분명 10시출근인데 혼자8시출근해서 일다해놓음ㅋㅋㅋㅋㅋㅋㅋ
    아무도시키지않는데 항상일찍옴.
    요즘에 나름 먹는것도 자제하는게 느껴짐.
    하지만 고기구워놓으면 눈치보면서 몰래먹는거 내가 다 봤음ㅋㅋㅋㅋㅋ
    무튼 확실히 요즘 살이 빠진게 보임.
    덩치에 비해 얼굴은 민국이를 닮았었는데 살이빠져서 점점 귀여움이 없어지는듯함.
    핫도그를 한입에 먹던 행님이 그리움. 그 큰 손으로 조그마한 핫도그를 호호 불면서 먹는데
    치명적인 귀여움임ㅋㅋㅋㅋㅋㅋㅋㅋ
    행님이 골격 자체가 큰 편이라 살이빠지니 얼굴이 뭔가 네모네모해짐.
    어느날은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홀 주임님이 행님을 보더니 깜짝 놀라서
    볼이 부었다면서 볼거리 같은거 걸린거 아니냐고 물어봄.
    행님은 그냥 허허 웃기만 함.
    주임님이 그거 위험하다고 계속 병원에 가야된다고 함.
    행님이 계속 듣다가 수줍게 말함
    이거 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두들 빵 터졌지만 차마 웃을 수 없었음.
    집에가서 자기전에 생각나서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아빠행님은 일한지 오래 되지 않아서 아직은 다들 어려워하심.
    어느날은 행님 휴무에 와이프와 아가들을 데리고 매장으로 식사를 하러오심.
    본인은 아가들을 매우 좋아하기때문에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음.
    아가들이 너무 예의도 바르고 이쁨ㅜㅜㅜㅜ
    한참구경하다가 주방쪽을 봤는뎈ㅋㅋㅋㅋㅋ
    행님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주방안에서 못나오고 밖에만 기웃기웃거림
    애기들이 자기들 보면 놀라서 울까봐 숨어서구경함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실장행님은 나는 저런딸있으면 정말 길가에 폐지라도 주울꺼라면서 눈을 떼지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혼은 안하고 싶은데 딸만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자기는 딸 낳으면 일이고 뭐고 다 떄려치고 딸만쫒아다닐꺼라함ㅋㅋㅋㅋㅋㅋㅋ
    딸이랑 같이 커플타투할꺼도 생각해놨다면서 눈이 초롱초롱함ㅋ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나중에 딸 시집간다하면 어쩔려고 그랬더니
    그럼 자살해야된다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딸시집가면 살 이유가없다함 이건무슨 개똥같은소린짘ㅋㅋㅋ
    그이후로 맨날 딸타령임
     
     
    4.
    아침에 오픈준비를 하며 샐러드 채소를 씻고있었음.
    !!오 이게뭐징
    달팽이가 나왔음.
    너무 귀여워서 몰래 키우려고 숨겨놨음.
    달퐁이라고 이름도지어줌.
    행님들한테 걸림.
    이게뭐냐면서 버리라고함.
    난 절대안된다고 내가키울꺼라고 건들면 물어버릴꺼라고 협박함.
    난 하루하루 정성으로 키움ㅋㅋㅋㅋㅋㅋㅋㅋ
    휴무라서 하루 쉬고 출근했는데 뭔가 달퐁이 집이 좀 바뀜.
    내가 랩으로 싸놓고 달퐁이집 써놨던 글씨체가 다름.
    심지어 달팽이그림도 그려져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행님들 맨날 버린다하면서 은근히 신경씀ㅋㅋㅋㅋㅋㅋㅋㅋ
    지나가다 보이면 행님들이 계속 분무기로 물뿌려줌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달퐁이 키운지 두달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쑥쑥자라라달퐁아
     
     
    5.
    주방의 물건들은 왜 죄다 꼭대기에 올려놓는지 모르겠음
    난 항상 키가 안닿아서 기어올라가서 꺼내야됨
    그래서 항상 내 다린 멍투성이임ㅋㅋㅋㅋㅋㅋㅋㅋ
    엄마가 넌뭐맨날 맞고다니냐고 물어보심ㅋㅋㅋㅋ
    왠지 행님들한테 꺼내달라고 하면 호빗이라고 놀릴까봐 그냥 기어올라가서 꺼내는데
    하루는 몸이 너무 지쳐서 기어갈 힘이 없었음.
    그냥 멍하고 위를 쳐다보다가 초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속으로 염력을 외친다는게 나도모르게 염력이라고외침ㅋㅋㅋㅋㅋㅋㅋㅋ
    근육행님이 지나가다가 뭐지 이병신은 하는 표정으로 꺼내줌
    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난 염력을 사용할수 있게됨 ㅋㅎㅋㅎ
     
     
     
    뭔가쓰다보니 노트북배터리나가기직전 심심할때 종종 써야겠음ㅋㅋㅋㅋㅋㅋ
    출처 나의 고된 하루하루
    jjy333의 꼬릿말입니다
    내휴무날 주방이 엄청 바빴으면 좋겠당 
    휴무 쉬고 출근했는데 바빴다고하면 왠지모를 뿌듯함ㅋㅋㅋㅋㅋㅋㅋ
    나만그런줄알았는데 행님들도 다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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