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뭇 많은이들에게 공감이 되는글을 쓴다는건 참 어려운일이다.</div> <div>그런 글들이 스테디셀러가 되고, 베스트셀러가 된다.</div> <div> </div> <div>일단 이 글은 내 우심방 좌심실 1103호 한켠에 짱박아두었던 케케묵은 소녀감성을</div> <div>끄집어내기에 충분했다.</div> <div>이대로 읽고 스크랩을 할까 했지만, 이정도 글을 스크랩하는건 예의에 어긋난다 생각되어</div> <div>한글에 복사붙여 프린팅을 하여 엮어놓았다. 텍스트 그대로. 정확히 40장. 성공적.</div> <div> </div> <div> </div> <div>핫한 글들의 공통점은 역시 댓글인데, 이 글도 예외는 아니다.</div> <div>여러명의 지나가는 시인들이 자신의 추억을 떠올리거나 아직은 추억이 되지못한 기억들을 곱씹어가며</div> <div>시 한편씩 쓰고 파랗게 멍이들어간다. 개중 빼어난 시인들은 피멍이 드는 지경에 이르렀다.</div> <div>숫한 징어들의 추천 후려치기에 맞아 멍이 든 시인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div> <div> </div> <div> </div> <div>하지만 생각해보면 정작 최고의 시인은 역시 글쓴이가 아니겠는가</div> <div>대목 하나 인용해보자면</div> <div> - 그 아이의 단발머리를 상상해봤다. 사실 그 아이가 어떤머리를 하던 그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div> <div>   긴 머리여도 단발머리여도 아님 짧게 자른 스포츠머리라고 하더라도 상관없었다.</div> <div>   그 아이가 긴 머리를 좋아한다면 내 이상형은 긴 머리의 여자였고</div> <div>   단발머리가 좋다고 하면 내 이상형 역시 단발머리의 여자였다.</div> <div> </div> <div>   <strong>그렇기 때문에 지금 내 이상형은 단발머리로 머리를 자를까 고민하는 긴 머리의 여자였다.</strong></div> <div><strong></strong> </div> <div>아..뭐라 표현하기 어려운데 일단은 달다</div> <div>영화 '비열한거리'에서 조인성이 연기한 '아따 달다. 이거 자연산꿀이여'가 생각나는 부분이었다.</div> <div>어떤분은 그러더라. 너무 달달해서 총구마저 녹아내렸다고..</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난 '나에게 추억이 아름다운 이유'를 가장 반복해서 읽었다. 그만큼 내 생활과 가까웠기에..</div> <div> </div> <div><strong>'그 아이와 함께 했던 기억이 있던곳은 일부러 피해다녔고, 매일밤을 술로 지새웠다.'</strong></div> <div> </div> <div>사실 나도 불과 며칠전까지 기억이 서렸던 장소에 가길 무척이나 꺼려했다.</div> <div>모임장소가 그쪽이라면 다음에 보자고했고, 그쪽을 지나가야할때면 시간이 걸려도 우회해서 빙 둘러갔다.</div> <div>하지만 이젠 그렇지않다. 며칠전 아무생각없이 걷다가 닿은 그곳은, 왜인지 더이상 나에게 아픈기억으로 다가오지 않았다.</div> <div>자주갔던곳들을 이리저리 둘러보다보니 출처 불분명의 형용못할 미소가 지어졌었다.</div> <div>뭔진 알겠지만 표현하기 힘들었던 그 미소는 마지막 문장처럼</div> <div>아마 멈추었던 내 시간도 조금씩 흐르고 있었다는걸 느껴인지도 모르겠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난 글쓴이에게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 감성을 자극해준것과는 별개로</div> <div>내가 표현하지 못해 답답했던 상황에 우연찮게 '공감'을 주어 '해답'을 찾게 해주었다는 것에 대해서.</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현재진행형의 달달한 글이 올라온다면 여지없이 난 당신을 응원할것이다.</div> <div> </div> <div>아..물론 총구는 일단 겨눠보고.</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