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단 자기소개를 하자면 전 운동을 좋아하는 건장한 체격의 오징어반 인간반의 외모를 가진 男 입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때는 무더운 여름날 이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전 그때 미국에서 갓 대학을 졸업한 아직 풋내나는 애송이였고 한국을 오래 떠나 있어 정신상태는 마치 양키와 같았으며 오랜만에 고향땅을 밝은 기쁨에 모든게 신기한 촌놈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풋내나는 촌놈 양키는 그렇게 10여년만에 다시 밟은 한국땅에 흥분해있었고 한국의 별다방에서 미국의 별다방 기프트카드를 써보는 등의 모험도 주저하지 않고 감행하는 무모함도 갖춘 완벽한 이방인의 그것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발음을 한국인답게 또박또박 모.카.프.라.파.치.노.라 말하는 치밀함도 있었습니다.)</span></div> <div><br></div> <div>초등학교때 부터 친해 손편지, 전화, 버디버디, 네이트온, MSN, 싸이월드, 페이스북등 진화하는 기술에 맞추어 같이 진화하며 연락을 계속해온 제 불알XX는 그런 절 보고 잘 모르는 외국인을 대하듯 멀리 떨어져 마치 자기와는 상관없는 다른세상의 일인냥 방관하기 일쑤였지만,</div> <div><br></div> <div>전 그런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고 모르는 한국인에게 한국어로 길 물어보기, 막걸리에 사이다랑 소주 섞어 마셔보기, 지나가는 이쁜여자 얼굴 한번 더 보기등의 미션을 하나씩 클리어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오랜만에 온 한국의 모든게 신기하면서도 반가웠고, 너무나도 달라진 지하철이나 버스등도 순식간에 적응했습니다.(지하철 표는 이제 팔지 않고 버스는 색이 바뀌었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전 닝겐. 적응의 오징어였으니까요.</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고모네랑 같이 다른 친척들을 만나러 차를 같이 타고 가고 있던 때였습니다.</div> <div><br></div> <div>차를 타고 가는게 바깥 풍경이 잘 보여 지하철보다 버스를 선호하던 저는 역시나 그날도 차창밖을 즐겁게 바라보며 지나가는 사람들과 건물들을 구경하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러던중! 전 너무나도 반가운 모습을 보게 됩니다.</div> <div><br></div> <div>어렸을적 무더운 여름날 냉동실에 얼려 뒤를 칼로 찢어 먹으면 너무나도 맛있었던 야쿠르트!</div> <div><br></div> <div>그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아줌마. 바로 야구르트 아줌마였습니다.</div> <div><br></div> <div>어렸을적 기억과는 조금 다른 진화된 카트를 끌고 가고 있었지만 유니폼의 색과 카트의 색은 제가 알던 바로 그 모습과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그 반가운 기억에 전 참지 못하고 "어! 야쿠르트 아줌마다!" 하고 손가락질까지 해대며 그 아줌마를 가리켰고....</div> <div><br></div> <div>고모는 저보다 더 놀라시며 갑자기 차의 속력을 줄이시고 그 아줌마를 유심히 관찰하며 지나치시더니 저에게 의심가는 눈초리로 물으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 저 아줌마 어떻게 알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실은 이놈이 유학을 간게 아니라 어디 이 근처에서 하숙하며 영어학원에 다닌건 아닐까 의심하는 그 눈초리는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div>
재밌게 쓰려고 했는데 내가쓴게 재밌을려나....
**이 이야기는 제 친구의 이야기를 제가 겪은 일처럼 재해석하여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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