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솔로부대 대장급이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마트 정육코너 일 도와주는데</div> <div>진짜 어리버리한 스무살 먹은 초짜 알바가 들어옴</div> <div>내가봐도 진짜 어리버리한데, 성격이 불같은 팀장이 보기엔 아마 수정되기 전 정자 쯤으로 보였을 듯</div> <div> </div> <div>일을 배우고 싶은 열의는 있어서 팀장이 없을 때는 고기를 이리 짤라보고 저리 짤라보고 함</div> <div>삼겹살을 완전히 분해해 놓거나 국거리를 육회 두께로 잘게 작살을 내놓기도 해서 팀장의 멘탈을 하얗게 불태운 적이 몇 번 있음</div> <div>또 말을 굉장히 못알아들어서 "야 전각(앞다리살) 좀 가지고 와" 라고 하면 갑자기 전화를 가져오거나</div> <div>부채살을 가져오라고 하면 부채를 찾아오는 이상한 녀석이었음. 부채는 어디서 찾아왔는지 모를 정도임</div> <div> </div> <div>했든 하루는 알바랑 냉동고가 꽉차서 좀 정리를 하러 들어갔는데,</div> <div>내가 박스를 건네주면 알바녀석이 구석에 쌓는 식으로 일을 하고 있었음</div> <div>계속 박스 건네 주는데, 갑자기</div> <div>알바: "이게 뭡니까?"</div> <div>나: "뭐가?"</div> <div>알바: "이거 말이에요. 이게 뭐죠?"</div> <div>나: "새우"</div> <div>알바: "네?"</div> <div>나: (언성을 높이며)"새우라고"</div> <div> 이랬더니 갑자기 박스를 세로로 세우는 거임. 하;</div> <div>나: "야 뭐하냐"</div> <div> 했더니 갑자기 박스를 다른 방향으로 세우는 거임...</div> <div>나: "야 이 x신새x야 먹는 새우라고"</div> <div>알바: "아~~ 새우요 난 또 세우라고 ㅋㅋ"</div> <div>나: "새우 맞다고 병x아 좀"</div> <div>알바: "??"</div> <div> </div> <div>그러고 박스를 들고 한 5초간 서있었는데 그 때까지도 새우라는건지 세우라는건지 아리까리 했던 모양임</div> <div>나와서 커피한잔 타서 담배를 한 대 태우면서 생각해 봤는데</div> <div>어쩌면 저녀석 천재일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었음</div> <div>x새끼 진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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