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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story_436778
    작성자 : 꾸리꾸리통통
    추천 : 6
    조회수 : 622
    IP : 76.185.***.139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5/05/25 16:09:00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6778 모바일
    인도, 그 심오한 나라
    옵션
    • 창작글
    <div>대학교 4학년.</div> <div><br></div> <div>배낭을 매고 어디론가 떠나는 친구들이 부러웠다. 나도 해보고 싶었다. 몇달간 돈을모아 자금을 마련하고 목적지를 선정하기 위한 폭풍검색을 시작했다.</div> <div>그렇다. 사실 유럽이 가고 싶었다. 무언가 낭만도 있어 보이고, 역사도 깊고.. 무엇보다 그냥 멋져보였다.</div> <div>쯧..... 자금이 부족했다. 가진돈으로는 유럽에 도착한날 돌아와야 했다.</div> <div>결국 인도를 택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여행을 다녀온 이들의 경험담이 꽤나 신선했다. </div> <div>좋아! 인도다.</div> <div><br></div> <div>에어인디아. 이름은 맘에 들었다. 뭔가 인도를 대표하는 항공사 같다.</div> <div>뽑기 운이 항상 없는 나는, 양 날개를 퍼덕이며 날고 있는 오래된 비행기에 앉아 엄마를 보고싶어하고 있었다. 역시 비행기는 새를 보고 만든게 틀림없었다. 난기류를 지났는지 비행기는 안정을 되찾았고 난 무언가 마실 것이 필요했다. 스튜어디스를 부르는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저 멀리서 "익스큐즈 미"를 연발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사람이 보였다. 스튜어디스였다. 그녀의 몸은 나보다 두꺼웠고 그로인해 통로를 지날 때마다 앉아 있는 사람을 배 또는 엉덩이로 치고 다녔다. 그녀의 "익스큐즈 미"가 이해가 되었다. </div> <div><br></div> <div>자애로운 몸을 가진 그녀는 그 자애로운 몸을 뽐낼만한 배꼽티를 입고 있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그 옷은 인도 전통옷이다. 아무튼 그녀는 개 짜증난다는 표정을 지으며 상냥하게 무엇을 도와줄까라고 물었고 난 콜라를 달라고 했다. 그녀는 콜라를 가지러 가기 전에 몇번이고 더 필요한게 없는지 상냥하게 물었고 콜라면 된다는 나의 얼굴을 떠나기 직전까지 쳐다보며, 또 다시 본인을 부르면 너의 허리를 뒤로접어 비행기를 만들어서 밖으로 날려주겠다라는 표정으로 압박했다.</div> <div>하지만 나는 그에 굴하지 않고 콜라를 시작으로 맥주, 위스키, 와인등 모든 공짜음료 및 술을 마셔댔다. </div> <div>한껏 취기가 오른 나는 사나이로 완벽히 변신했다. 몇 시간전 퍼덕거리는 날개로 난기류를 지날때의 겁쟁이의 모습이 이제 아무도 찾아볼 수 없었다. 난 아무 것도 두렵지 않은 사나이 중의 사나.........</div> <div>도착했다.</div> <div><br></div> <div>뉴델리. 인도의 수도이다. </div> <div>우리나라와 같이 작은 나라는 수도가 가장 큰 도시인 경우가 많지만 땅덩이가 큰나라의 특징인건지.. 유명한 도시와 수도는 별개인듯 했다. 일단, 공항 화장실에 휴지따위는 없다. 누군가 다 써서 휴지가 없는게 아니라 휴지 거치대 조차 없다.. 명색이 수도인데.... 하지만 나에겐 갓난아이의 뽀송한 엉덩이를 위한 물티슈가 있었다. </div> <div>사실 첨 써본다. 화장실 휴지를 겹쳐서 쓰면 내 엉덩이의 굴곡과 잘 닦이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 아니 알 수 없었다. 난 물티슈를 아끼고 싶은 마음에 한장씩 사용했고 그 결과... 힘 좋은 나의 손가락이 어린아이용 물티슈따위를 뚫고 나의 몸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동안 휴지를 아껴쓰지 않은 나를 반성해본다. </div> <div>휴지조차 없는 화장실이지만 각 칸마다 수도꼭지가 달려있다. 누군가 나의 상황을 예견한고 있었던 것 같다.</div> <div><br></div> <div>공항에서 미리 예약한 호텔(이라 쓰고 게스트 하우스라 읽는다)에서 나온 가이드를 만나 주차장으로 이동했다. 인도의 향ㄱ..냄새가 난다. 그때를 회상하며 글을 쓰니 노라조의 카레라는 음악이 떠오른다.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내 기억에 인도 어느 음식점에도 카레라는 음식은 없었다. 왜? 모든 음식에 카레가 들어가니까...</div> <div><br></div> <div>차에서 내려 숙소로 걸어 가는 길은 정말 다시 가고 싶지 않은 기억이다. 이런 상황은 겪어 본적도 앞으로 겪을 일도 없을 것이라 확신한다.</div> <div>---</div> <div><br></div> <div>반응이 좋다면 계속 써보겠습니다.</div> <div>꾸벅.</div>
    출처 경험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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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5/25 16:14:25  112.165.***.213  미시령  20692
    [2] 2015/05/25 18:11:30  118.220.***.139  니노미야윤  609643
    [3] 2015/05/26 06:16:50  121.173.***.196  케틀벨:)  471821
    [4] 2015/05/26 10:31:34  175.115.***.167  오유눈팅러  620472
    [5] 2015/05/26 18:59:40  219.249.***.109  뽀룹뽀룹  546772
    [6] 2015/05/29 01:29:00  119.69.***.211  댓글달기운동  15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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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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