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할아버지 제사라 가족끼리 소소하게 연도 하는데

그 왜 연도책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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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으로 파트가 나뉘어져 있잖아요?

검은색 부분은 저랑 삼촌이 하고

흰색 부분은 나머지 가족들이 했는데

잘하다가 갑자기 음을 꺽는 부분에서ㅋㅋㅋㅋ
삼촌하고 저랑 안맞은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웃겼지만 웃으면 혼날까봐 마음을 다잡고

책을 아예 바닥에 내려놓고 삼촌한테 시선이 안닿게
바닥만 보면서 계속 이어가다가

또 삼촌과 불협화음이 되면서 두번째 고비가 옴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치 장례식장에 갔는데 하필 방구가 마려워서

참다가 모르고 발사됐는데 웃으면 안되는 자리라

억지로 참는 기분이랄까

등에서 갑자기 식은땀이 흐르면서 나도 모르게
 입이 씰룩씰룩 거리는거예욬ㅋㅋㅋㅋㅋㅋㄱㅋㅋ

이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웃음이다 싶어서

삼촌 혼자라도 하게 잠시 전 한마디를 쉬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ㄱ


삼촌도 안하는거예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

갑자기 뚝 끊켜서 정적만이 흐르는데
 
쳐다보면 백퍼 터진다는 걸 알면서도
몹쓸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이 꽉 깨물고

삼촌을 슬쩍봤더니 이미 두주먹을 쥐고 계셨음ㅋㅋㄲㅋㅋㅋㅋㅋㅋㅋㅋㄱ웃음 참느랔ㅋㅋㅋㅋㄱㅋㅋㅋㄱ 

계속 바라보면 웃느라 정신이 나갈거 같아서 그대로 책 버리고 뛰쳐나와버렸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


연도 할 때 저만 그런거 아니죠?ㅋㅋㅋㅠ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