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전 스르륵에서 온 사람은 아니고요..</div> <div>루리웹에서 왔어요.</div> <div>루리웹에서 탈퇴하고 뭐 그런건 아니고요..</div> <div>여시라는 곳 때문에 여기를 알게 되서 이렇게 왔어요.</div> <div>잘 부탁드립니다.</div> <div> </div> <div>온김에 루리웹에 며칠전에 올렸던 글 하나 올려볼게요..</div> <div>제딴엔 제법 웃긴 경험담이라고 생각은 하는데....</div> <div> </div> <div> </div> <div class="story"> </div> <div class="story"> </div> <div class="story"> </div> <div class="story"> </div> <div class="story">아....저는 군대를 상근 나왔어요.<br>상근은 상근인데 재수없게 시리 동사무소로 안가고 사단으로 빠져서 <br>맨날 새벽 5시 버스를 2년 넘게 타고 댕겼던....<br>뭐 그래도 현역 하신 분들보다는 덜 고생했죠.<br><br>암튼 <br>12~13년전 그때 저는 아파트 5층짜리 건물에 살고 있었습니다.<br>가족은 저하고 형, 그리고 아버지 이렇게 세식구 살고 있었고요.<br>5층짜리 건물에 5층에 살고 있었지요.<br>엘리베이터도 없는.....<br><br>저는 군대가서 하는 일이 취사병이었습니다.<br>그래서 군대에 도착하면 전투복을 갈아입고 다 낡아빠진 군복으로 갈아입고 밥을 지었지요.<br><br>사단에서 퇴근하는 시간이 대략 6시인지라 <br>그날은 밥짓고 그러는게 너무 일이 많아서 깜박하고 전투복 바지를 갈아입지 못하고 그냥 낡은 군복차림으로<br>부대 버스에 올라타 집으로 왔습니다.<br><br>아파트 5층까지 걸어올라가곤 그 사실을 깨달았죠.<br>왜냐면 바지 주머니에 있어야할 집 열쇠가 없었거든요.<br><br>집 열쇠가 없었지만 그래도 별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br>아버지도 6시정도즘에 집에 도착하시니까 오시면 열어달라고 하면 되었으니까요.<br>(형은 야근인지라 밤 11시즘에나 오고...)<br><br>그런데 <br><br><br>옥상계단에서 누군가 내려 왔습니다..<br>아버지였어요.<br>아버지는 저를 보시고 한마디 툭 던지더군요.<br><br>"석진아. 너도 열쇠 없니?"<br><br><br><br>..............--<br><br><br><br>결국 그날 저는 아버지랑 같이 밖에서 중국집 가서 자장면 시켜먹고 형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br>집에 들어갔습니다.<br><br>으음..그때 당시에 울집은 상당히 못살았거든요.<br>그래서 열쇠집에 전화해서 문을 열어 달라고 하는건 참으로 곤란한 거였지요...<br><br>뭐 지금와서는 그냥 추억거리지만.....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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