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여러 조별과제 글쓴이가 그렇듯이 저도 조과제를 하면 </div> <div>독박을 주로 쓰는 타입이었고.. 2학년 쯤 들어서는 오히려 이게 더 편하다고 생각할 때였어요 ㅋㅋ </div> <div>솔직히 회의하면 이유도 없이 딴지나 걸지 ~ 자료 부탁하면 거의 중복 복붙자료.<br>ㅋㅋㅋㅋ 그래서 조과제는 쌍욕과 빡침과 피로했던 것 밖에 안 떠오르는데 </div> <div>그 중에서 제 기억에 남은 걸 써볼게요 ㅋㅋㅋ </div> <div> </div> <div><strong></strong> </div> <div><strong>1. 금지옥엽같은 냔</strong></div> <div> </div> <div>때는 여름이었고, 교수님께서 여름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들을 찍어오라는 조과제를 내주셨었어요</div> <div> 그 때에 저는 막 제대한 순진무구한 소의 눈망울을 가진 복학생이었고, 부질없는 설렘을 안고, </div> <div>1학년 여자애들에게 먼저 다가가 조를 짜고 앞으로 어떤 사진을 찍을지 회의를 한 후에 나름 리더쉽있게 각자 나가서 사진을 찍자고 했었는데</div> <div>그 중 가부키 원숭이 같은 냔이 </div> <div> </div> <div> "음.. 오빠 자외선이 너무 강하니까 이런건 남자들만 나가면 안돼 ?" </div> <div> </div> <div>순간 벙 쪄서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내 피부는 우레탄인 줄 아나 이 냔이... 하... ㅈ됐다...신이시여... 왜 저를 안 말리셨나요.. ' </div> <div> </div> <div> </div> <div><strong>2. PPT 자격증 있던 냔 </strong></div> <div> 교양과목 때의 이야기에요 ㅋㅋ ㅋㅋ</div> <div>조편성이 되고... 복학생인 저는 어김없이 조장이 되어 의미없는 역할배분을 하고 있었어요.</div> <div> 그리고 저도 다른 조과제도 있는지라 발표는 부담스러워서 PPT를 할테니 발표자는 너희 중에서 정하자고 했었죠. </div> <div>참고로 다들 똑같을진 모르지만 전 PPT 만들면.. 어차피 다른 협조를 기대 안하기 때문에 대본도 다 만들어 줬었거든요.</div> <div>그래서 순탄하게 역할 나누고 끝내려는데, </div> <div> 어떤 1학년이 "오빠 저 PPT 자격증 있어요. 발표는 진짜 못해. PPT는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자료 보내주세요"</div> <div>이 때까지만해도 제 조과제 인생에도 빛이 보이나 싶어서 '뭐래 ㅋ 나도 자격증따위는 있어' 라는 말은 아꼈었어요 ㅋㅋㅋㅋ </div> <div> </div> <div> 그래서 이 후로 자료를 보내주는데...... 정말 끔찍했어요 하.... </div> <div>나름 저도 PT를 자주 만드니까 잘 정리해서 주었는데, 자꾸 자료가 마음에 안 든다고 어떻게 PPT를 만들어야 하는지 묻는거에요 ㅡㅡ </div> <div> 그렇다고 그럼 어떤 자료를 보내줄까 물어보면, 모르겠다고 찡찡대고, 손수 목차를 짜서주면 </div> <div> </div> <div> "그 다음엔 어떻게?" </div> <div> </div> <div>ㅇ노라ㅗㄴ아ㅁㄴ오맆젇렢ㅈ더넝ㄹ무 정말 다시 생각해도 빡쳐요 ㅋㅋㅋㅋ </div> <div>참다못해서 발표 일주일 전에 도저히 이 냔을 정치인의 공약만큼이나 믿을 수 없었기 때문에 제가 따로 PPT를 만들었고 </div> <div>거의 발표날이 다 되어서야 말해줬어요.</div> <div> </div> <div>"갑자기 말해서 미안한데, 너가 좀 힘들어보여서 나도 대충 PPT 만들어 봤는데, 보고 괜찮으면 참고해서 추가하자 "</div> <div> </div> <div>" 아 뭐야. 기껏 만들어놨더니. 어디 한 번 봐봐 ㅡㅡ " </div> <div> </div> <div> 제 PT를 먼저 본 자신만만하던 냔은 말이 없었고.... 그냥 오빠 PT를 쓰자며 기어이 자기 PT는 보여주지 않더라구요 ㅋ </div> <div>계속 보여달라고 해도, 그냥 오빠 껄 쓰는게 좋을 거 같다고 둘러대기나 하고 ㅋㅋㅋㅋ </div> <div> </div> <div>그렇게 제가 발표도 PPT도 하게 된 해피엔딩.......</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