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름 진상 손님과 진상 알바를 많이 상대했지만 제 얼굴이 진상이었던 썰이 도저히 잊혀지지 않아 남깁니당...ㅎㅎㅎ...</span></div> <div><br></div> <div>여기에 남기는 진상손님썰과 알바썰은 없는데다가 그날의 일은 도저히 잊을수가 읍스므로 음슴체..</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다2x라는 곳을 일했었음..</div> <div><br></div> <div>나름 무난한 얼굴이었지만 웃는 걸 잘못하고 무표정이 좀 굳은 표정이었던 얼굴이지만 나름 손님들하고는 잘 웃으면서 대화도 하고 그러던 나름 무난한 알바생이었음</div> <div><br></div> <div>일했던 매장이 상업가+주택가 쪽에 있던 매장이라 아줌마 아저씨 부터 할아버지 할머니에 꼬꼬마와 함께 오시는 부부 손님들도 많았기에 다양한 손님들을 접하며 손님 대점 스킬을 나날이 올리고 있던 차에 일어난 일이었음..</div> <div><br></div> <div>문제는 꼬꼬마를 데려오시는 어머니 손님이었으니... 가끔 아가들을 매장에 두시고는 자유 쇼핑을 하시는 손님이 있었음...</div> <div><br></div> <div>이 일이 가능했던건 다이소가 굉장히 굉장히 조그만 곳이었던데다가 입구 문은 거의 닫아놓고 있었으며 카운터가 문 앞에 있어 알바생들이 어느 정도 아가들을 봐줄 수 있었기 때문이었음...</div> <div><br></div> <div>게다가 그 매장은 굉장히 조그마한 곳이지만 물건이 바글바글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좁은 곳에 물건이 많이도 진열이 되어 있었음</div> <div><br></div> <div>아마 아가들에겐 신기한 것이 잔뜩 매달린 숲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종종 생각될 정도임..</div> <div><br></div> <div>그래서 종종 부모님을 못찾거나 (그래봤자 매장 내 10보 이내에 존재하심) 장난감 들고 좋아하며 알바생에게 자랑하러 오던 아가들이 종종 있었음</div> <div><br></div> <div>그런 아가들에게 다가가서 엄마 어딧어~? 라던가 이거 누구꺼~? 하며 놀아주는 것도 우리 알바생들의 즐거운 잔업이었음</div> <div><br></div> <div>그러나 그 잔업은 안타깝게도 나보단 아가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어느 알바생의 주업무였고 나는 멀리서 그걸 마음속으로나 크흡 거리며 바라보고 있기만 했음</div> <div><br></div> <div>아마 속으로 엄마 어딨어~?를 몇 십번은 했을 거임</div> <div><br></div> <div>때때론 장난감 누구꺼 하면서 우왕 엄마가 사줬어영~~~? 하고 부러워해주고도 싶었음...</div> <div><br></div> <div>그러던 어느날 그 알바생이 없던 때에 마침 엄마를 못찾은 것처럼 카운터쪽으로 터벅터벅 오던 아가가 있었음</div> <div><br></div> <div>나의 머리 속에는 엄마 어딨엉~? 하고 아가가 저기저기~라는 케이스 1과 </div> <div><br></div> <div>엄마 어딨엉 엄마 찾아줄깡~ 하고 아가랑 하핳홓호 숨바꼭질이나 다2x 숲 산책을 하는 케이스2 가 문득 떠오르며 이때다 싶어 음흉한 마음으로 아가에게 다가갔음...</div> <div><br></div> <div>아가들도 큰 사람은 무서워 하겠지 싶어서 무릎까지 꿇어 앉고 비장한 마음으로 '엄마 어딨엉~?'을 시전함...</div> <div><br></div> <div>근데 ...근데...</div> <div><br></div> <div>그렇게 기대했던 내 미래와는 달리 그 아이는 내가 말을 걸자마자 울음..</div> <div><br></div> <div>마치 못 볼것이 말이라도 걸었던 마냥...핳하...핳..</div> <div><br></div> <div>울먹이는구나라고 내가 인지하고 일어나려던 순간 그 아기의 울음소리가 매장에 퍼짐 그것도 아주 우렁차게 ....</div> <div><br></div> <div>순간 손님들이 앞에 주목함...ㅋㅋ... 매장도 조그매서 거기 매장엔 다 퍼졌을거임....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나는 뻘쭘해서 ㅇㅡㅇ;;;; 이러고 있었음 핳ㅎㅎ...ㅜㅜ</div> <div><br></div> <div>아마 나도 속으로 헐 왜이래 하며 울고있었던 것같음..ㅎ하...</div> <div><br></div> <div>다행히도 엄마가 나타나서는 아가를 안아주자 아가는 울음을 멈춰주심.ㅋㅋㅋ</div> <div><br></div> <div>근데 아가가 엄마품에서도 두려운 얼굴로 나를 쳐다보던 그 날을 잊을 수 가 없음...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 날 이후로 나는 아기를 보면 또 울까봐 무서워서 말도 못붙이고 웃기만하고 뒤로 물러나는 아가 공포증 알바생 되었음ㅋㅋㅋ</div> <div><br></div> <div>아가 진짜 귀엽고 말붙이고 싶고 장난감 사주셨구나 기뻐해주고 싶고 축하해주고 싶은데 그날이 하필 첫 아가 대면식이었기에 아직도 아가가 울던 그 날을 잊지 못함....</div> <div><br></div> <div>말 걸면 아가가 또 울것같아서 그저 멀리서 봄...아가가 막 다가오면 차마 피하진 못하고 슬금슬금 뒷걸음질 치고 ㅋㅋㅋㅋㅋㅋㅋ.... </div> <div><br></div> <div>그저 아기가 이쁘네요 라고 엄마한테 말해주는 정도 밖에 못함</div> <div><br></div> <div>참고로</div> <div><br></div> <div>다2x 알바를 2년 반 근무를 했지만 많고 많은 아가중에 나를 아줌마가 아닌 누나라고 불러준 남자 꼬망이들는 한명뿐이었다고 합니다....(나이 22~24였는데....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그래도 그 꼬망이는 나에게 마술도 보여주던 귀여운 꼬망이였습니다.(원래 호칭은 꼬맹이겠지만 나쁜 의미 일체 없이 애정을 듬뿍 담고 싶었기에 꼬망이라 불러보았습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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