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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32496
    작성자 : 이과여신
    추천 : 62
    조회수 : 6319
    IP : 1.226.***.220
    댓글 : 52개
    등록시간 : 2015/02/08 16:14:42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32496 모바일
    오빠라는 닝겐이 둘이라니...마지막 ssul☆
    안녕하세요 여러분!!! 
     
    바람이 휘몰아치는 일요일에 
    오빠둘다 데이트^^를 간 상황에(더블데이트....) 
    마지막 썰을 풀려고 왔어요!!!! 
     
     
    ㅎ....ㅎ....절대 제 눈에서 흐르는것은 눈물이 
    아닙니다....짠내가 좀 나지만 눈물이 아닙니다.. 
     
     
     
     
    네.여튼.시작하기전에 
    항상 저희 남매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했어요♥♥ 
    (둘째가 왜 인기가 많았는지 요만큼도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진짜 시작할게요ㅎㅎㅎㅎ 
     
     
     
    8. 첫째오빠 썰입니다ㅎㅎ 
     
    우리집 친가쪽 시골은 바다임 
    바닷바람을 겨울에 맞아보신분들은 아실테지만 
     
    살을 베는기분임...짱춥....졸춥... 
     
     
     
    고1 설날이었음. 
     
    시골에 도착해 인사를 드리고, 
    방으로 들어가는데 
     
     
     
    추움...보일러를 틀어도 추움... 
     
    바닷가쪽이라 그런지 바람도 많이불어서 
    어디 나가지도 못하고 옹기종기 앉아있었음. 
     
     
    둘째는 추위를 엄청 많이 탐. 
    아 근데 또 자존심은 쎄서 춥다고 절대 이야기 못함. 
     
     
    그래서 그냥 패딩입고 오들오들 떨고있던 차에 
     
     
    "ㅉㅉ 사내새끼가 추위를 그렇게 타냐 한심하네" 
     
    라고 첫째오빠가 말을 툭 던짐. 
     
     
     
     
    둘째는 서러움ㅋㅋㅋㅋㅋ 
     
     
     
     
    "왜 나한테 시비야....개객끼야....왜...." 
     
     
    라고 애잔하게 웅얼웅얼거리고 있던 차에 
     
     
     
     
    첫째오빠가 큰 가방을 하나 꺼냄. 
    시골가는데 왜 축구가방을 챙기나 의아하게 
    생각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 
     
     
    막 뭘 주섬주섬 꺼내기 시작함. 
     
     
     
    첫째오빠가 꺼낸것은 무려 
     
     
     
     
     
     
     
     
     
    전기장판ㅋㅋㅋㅋㅋ옥돌매트ㅋㅋㅋㅋㅋ 
    그리고 아기자기한 토끼가 그려진 담요와 
    수면양말, 수면바지, 목도리, 귀마개, 손난로,핫팩.. 
    끊임없이 겨울보온용품이 나오기시작함ㅋㅋㅋㅋ 
     
     
    어쩐지 혼자 짐이 많더라ㅋㅋㅋㅋ 
     
    하나하나 핫팩을 뜯어서 
    둘째한테 던짐. 
     
     
     
    잠시 뭔가 생각하다가 
     
     
    "야 핫팩 다시 내놔" 
     
    줬다가 뺏음ㅋㅋㅋㅋㄱ 
     
     
     
    가져가더니 양손에 핫팩을 쥐고 
    막 쉐킷쉐킷 흔듬ㅋㅋㅋㅋㅋㅋ 
     
     
    둘째한테 다시 던져주고 
     
     
    (그...축구잠바 아세요? 
    발끝까지 내려오는... 
     
    축구 감독님들도 자주입는...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ㅠㅠ) 
     
     
     
    축구잠바도 둘째한테 덮어줌ㅋㅋㅋㅋㅋㅋㅋ 
     
     
     
    역시 형밖에 없다고 앵기는걸 
    첫째는 매몰차게 내치고 
    아빠랑 집안일하러 나감ㅋㅋㅋㅋ 
     
     
     
    첫째가 나간뒤 둘째가 날 보더니 
     
     
     
     
    "봤냐? 형은 내편임ㅋㅋㅋㅋㅋ" 
     
     
    ㅋ?어쩌라고...ㅋㅋㅋㅋㅋ 
    좋으시겠어여 ㅋㅋㅋㅋㅋ 
    님 가지세여;;; 
    천생연분이시네ㅋㅋㅋㅋㅋㅋ 
     
     
    둘째는 늘 첫째오빠의 관심을 갈구함. 
     
    둘이 보고있으면 딱 아기새와 
    어미새 보는것같음ㅇㅇㅇ 
     
    이렇게 둘째가 첫째오빠를 따르게 된 이유는 
     
     
     
     
     
     
     
     
     
    9. 
    이건 둘째가 초등학교다닐때 일임. 
     
     
    그날 둘째가 친구집에 간다고 
    나간 날이었음. 
     
     
     
    친구집이 좀 먼곳이라서 
     
    버스도타고 환승도했었다고 함. 
     
     
     
    친구랑 길을 가는데 
     
    친구가 
     
     
    "잠깐 여기있어봐" 
     
     
    하더니 뽀르르 어딘가로 가버렸다고 함. 
     
    순진한 둘째는 친구를 기다림. 
     
    친구집에간건 두시쯤이였는데 
     
     
     
     
     
     
     
     
     
     
     
     
     
    해가 질때까지 안옴ㅋ 
     
     
     
     
    ㅋㅋㅋ  
     
     
    계속 기다림 
     
     
     
     
     
     
     
    안ㅋ옴ㅋㅋㅋㅋㅋㅋㅋ 
     
     
    둘째는 어릴때 겁이 많았음 
    얼굴도 하얗고 여리여리하게 
    생겨서는 마음도 약한 그런 
    사람이었음 
     
     
     
    그런사람이 
     
    혼자 
     
    어둑어둑해지는 남의동네에서 
     
     
     
    미칠노릇이었다고함 
     
     
     
     
    주변 공중전화기를 찾아 
    주머니에 게임하려고 챙긴 
    동전들을 다 넣고 집에 전화를 함 
     
     
     
    근데 하필 그날이 엄마는 출장 
    아빠는 회식있는 날이였다고 함 
     
    첫째오빠는 검도도장에 가있을 시간이었고 
     
     
    나는 피아노학원에 놀러가있을 시간ㅇㅇㅇ 
     
     
     
     
    근데 누가 전화를 받았다고함 
     
     
     
    Oh 첫째오빠 Oh 
     
     
    검도는 간단히 땡땡이치고 
    집에서 놀고있던 첫째오빤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다던 
    둘째의 말을 듣고 
     
    주변건물이나 아파트이름을 말해보라고 하고 
     
     
    버스노선을 하나하나 읽고 아파트이름을 
    길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울고있던 둘째를 데리고옴. 
     
     
    둘째가 무서워할거란걸 알았는지 
     
    나갈때 사탕챙기는것도 잊지않고 
    둘째입에 막대사탕 하나 물려서 집으로 돌아옴. 
     
     
     
     
    그 뒤부터 둘째는 첫째를 
    줄기차게 쫓아다님ㅇㅇ 
     
    물론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으면서 좀 서먹서먹했지만 
     
     
    지금은 여전히 투닥투닥하면서 잘지냄. 
     
     
     
    사실 둘째를 챙긴다기보다는 
     
     
     
    맨날 다투는 둘째랑 나를 
    철없다고 생각하는것같음ㅇㅇ 
     
     
     
     
     
    10. 
    아 이건 짤막짤막한 이야기 
     
     
     
    첫째오빠가 초등학교때 좋아했던 언니가 하나있음. 
    (졸업앨범봤는데 존예....언니 저랑사귑시다엉엉엉엉) 
     
     
    초등학생이었던 첫째 오빠는 그 언니가 너무좋아서 
     
    화이트데이인가?빼빼로데이인가 
     
    고백을 하기로함. 
     
     
    보통 그런 기념일에는 빼빼로라던가...뭐 그런걸 주지않음? 
     
     
     
    고백하기전날 어디서 들은건 있었는지 나한테 
     
    사랑하는사람한테는 가장 소중한걸 줄거야!!!라고 말함. 
     
     
    그래서 그다음날 그 소중한걸 
    그 언니 사물함에 넣어뒀다고 함. 
     
     
     
    언니가 선물을 보고 
     
    "ㅎㅎㅎㅎ나주는거야?" 
     
     
    라고 수줍수줍하게 웃었다고함 
     
     
     
    정성스럽게 포장지를 뜯어봤는데 
     
     
    박스안에 정갈히 담겨있는 
     
     
    유희왕카드 
    듀얼덱 (맞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아빠의 해병대 뱃지 
     
     
    그리고 
     
     
    넥타이 핀 
     
     
     
     
     
    ㅋㅋㅋㅋㅋㅋㅋㄱㅋㅋㅋㅋㅋ 
    멍청아ㅋㅋㅋㅋㄲ그걸 왜 줘 
     
     
    나중에 오빠 말로는 
    여자들이 악세사리좋아한다고 
    들은것같아서 챙긴거라고 했음 
     
     
     
     
     
    그언니는 선물보고 
     
    알수없는 표정짓더니 
     
     
    그대로 반에서 나가버렸다고함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Po차임wer 
     
     
     
     
     
     
    그리고 그언니랑은 동창회 때 만나서ㅋㅋㅋㅋㅋ 
     
     
     
     
     
     
     
     
    지금까지 사귑니다. 
     
     
     
     
     
     
    ....ㅎ... 
     
     
     
     
    네. 끝이에요....(주르륵) 
     
     
     
     
     
    마지막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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