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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story_425114
    작성자 : 굵은소시지
    추천 : 2
    조회수 : 646
    IP : 211.54.***.20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4/09/26 02:49:21
    http://todayhumor.com/?humorstory_425114 모바일
    한 밤의 미군과의 격투(?)

    10여년 전 직접 겪은 썰입니다.

    전 지방에서 모텔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상 미군부대가 있고 기업체가 많다보니 외국인 손님이 간간히 있는 편입니다.

    사건이 있던 그 날...

    프런트에 있는데 웬 외국인이 한 명 들어왔습니다.

    머리카락이 조금 긴거 봐서는 미군은 아닌 것 같고 일반 외국인 손님으로 판단을 했지요.

    그 외국인은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출장을 왔다고 하더군요.

    신용카드로 계산을 한 후 방키를 주니까 방금 지방에 내려와서 배가 고프다고

    식사할 곳을 찾는다고 합니다. 이왕이면 한국음식으로...

    마침 근처에 설렁탕집이 있어서 안내했더니 고맙다며 식사를 같이 하자고 해서 같이 했습니다.

    (나는 한국인! 외국인에게 친절한건 당연한 일~)

    식사 후에 고맙다며 맥주 한 잔 마시자고 합니다. 한 잔 사겠다면서...

    (사실 여기서 조금 의심을 했었지만...)

    그렇게 모텔 근처 아는 술집에서 술을 마시고 나오는데 그 외국인의 카드가 결제가 안되는 겁니다-_-

    하는 수 없어서 제 모텔에 가서 해보겠다고 하고 같이 왔는데...

    사건은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모텔에서조차 카드결제가 안되어서(방값은 미리 카드로 계산했는데...이상하다;;)

    이 카드로 결제가 안되니까 혹시 다른 카드 있으면 달라고 부탁하니 그 순간부터 변신하는겁니다.

    외국영화보면 흔히 마피아들이 흥정하는 시츄에이션을 보여주는 겁니다.

    처음엔 같이 술을 마셨으니까 니가 50%내라, "웃기지마라 니가 술 산다고 하지 않았냐"라고 하니까 60%...

    이런 식으로 90%까지 내라고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지가 한국의 마피아를 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나가려는 겁니다 -_-

    그냥 가면 독박 쓸 것 같아서 따라 나갔더니 슬쩍 도망가려고 하길래 옷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이 놈(이 때부터는 그냥 외국인이 아닌거죠~;;;) 백인인데도 불구하고 힘이 흑형스타일입니다-_-

    밖이 시끄러우니까 안에 계셨던 아버지께서 나와서 합세를 했는데 두 사람이 붙어도 꿈쩍도 안하는겁니다.

    자꾸 도망가려고 하고 기선제압을 해야겠다 싶어서, 아는 영어 욕을 마구 쏟아냈습니다.

    그런데...이 놈 아주 태연하게 저의 욕을 맞받아 치는겁니다.

    "kiss my ass!!" 했더니 "show me ass"이런 식입니다;;;;;;;;;;;

    어라? 이게 아닌데...ㅜ.ㅜ

    순간 놓쳐서 도망가는걸 부~~웅 점프해서 덮친 후 팔을 뒤로 꺽고 무릎으로 허리를 짓눌러서

    제압을 했습니다(저도 한 때 운동을 한 몸이라...ㅋ)

    그랬더니 이 놈이 뭐라 신음소리와 함께 흐느끼면서 씨부립니다.

    "엠...비...씨...엠...비...씨"

    "야 시밤바야~ 이 상황에 왜 방송국을 찾아! 응? 고발하려고!"

    아버지께 일단 경찰에 신고하라고 하고 밑을 보니 지갑이 떨어져 있어서 확인해보니까

    아 글쎄...미군입니다...미 공군...-_- (공군 병장의 헤어가 거의 장교급이었네요;;;)

    조금 후에 경찰이 도착했길래 이 놈 수갑 채우라고 했는데,

    허~참! 그놈의 SOFA...경찰은 소파규정때문에 그럴 수 없다는 말만 하는겁니다.

    할 수 없어서 무전으로 미헌병대에 연락하라고 부탁하니까 경찰이 무전으로 헌병대에 연락하고

    10분도 안되어서 헌병대가 도착합니다.

    헌병대가 와서 보니 왠 한국인이 미군을 깔개 뭉개고 있으니까 놀라면서 일단 비키라고 합니다.

    "웃기지마라. 일단 이 놈 부터 수갑 채워라...그러면 내가 비키겠다"라고 외치니까

    그제서야 수갑을 채우고 헌병차에 태우고 돌아가더군요.

    순간 주변에서 구경하던 시민들과 택시기사들이 박수를 보냅니다.

    속 시원하다고...택시기사들이 자기들은 미군에게 많이 당했는데 속이 시원하다고 합니다. 데헷~

    어쨋든 사건은 일단락됐습니다.

     

    후에 미CID(미군 경찰)와 통역관이 함께 와서 사건을 접수했다면서

    저에게 그 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해달라고 해서 자세하게 설명을 했지요.

    궁금해서 물어보니 그 미군은 미국으로 송환될거라고 했지만...그건 확인할 길이 없네요^^;;

     

    아! 제가 그 미군 제압했을 때 미군이 했던 말..."엠비씨...엠비씨..."

    경황이 없어서 그렇게 들렸는데 알고보니 엠.버.씨.였습니다;;;;;;;;;

    대사관 찾는걸 방송국을 왜 찾냐고 면박을...-_-ㅋ 흐흐흐흐

    암튼 우리 대한민국내 미군이 사고를 많이 치곤 하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흠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09/26 02:55:48  119.199.***.244  알테어  101269
    [2] 2014/09/26 16:23:00  182.252.***.78  바니러브  16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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