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애인엄스므로 음슴체</div> <div> </div> <div>약 10여년전 고등학교 갓졸업한 20살 잉여로운 생활을 하던시절이었음</div> <div> </div> <div>생활비가 떨어져서 바로 집앞에 새로생긴 피시방에 알바로 취직을 했음</div> <div> </div> <div>그당시 최저임금이 3200원쯤 됬을꺼로기억함 (대략)</div> <div> </div> <div>그러나 지방쪽에서는 최저임금따위 개나주고 우리동네 보통 편의점, 피시방 알바 시급 시세가 2400원쯤에 형성되었었음</div> <div> </div> <div> </div> <div>본인 또한 그런 시세에 맞춰서 시급 2400원에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하루 6시간 근무에 알바계약을 체결하였음</div> <div> </div> <div>근데 사장이 구두로만 계약하고 계약서를 안써주는거임</div> <div> </div> <div>그 당시는 뭐 솔직히 근로계약서같은거 쓰는 알바 거의 없었음. 알바 돈떼먹는게 비일비제한 시대였으니..</div> <div> </div> <div>그러나 본인은 아버지께서 사기당하셔서 집안이 한순간에 몰락하는걸 지켜본 장본이이었기에 20살의 핏덩어리주제에 건방지게</div> <div> </div> <div>계약서를 주라고 요구하였고 사장은 별놈 다보겠다는 투로 어디서 표준계약서 가져다가 계약서로 서명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러고는 알바를 시작.</div> <div> </div> <div>처음해보는 피시방 알바였지만 나름 성실하게 일하고 있었음</div> <div> </div> <div>그런데 3일쨰 되는날 왠 아줌마가 찾아와서 자기 아들이 여기서 알바했는데 알바비를 못받었다고 사장어딨냐고 찾아온걸 목격하고</div> <div> </div> <div>뭔가 불안함을 느꼈음</div> <div> </div> <div> </div> <div>4일째 되는날 1시에 출근해서 알바교대를 하고 보는데 컴퓨터는 켜져있는데 빈자리가 하나 있는걸 발견했음</div> <div> </div> <div>게속 지켜봐도 빈자리의 주인은 나타나지 않았고 난 다음 교대할때 처음부터 없었다는걸 설명하고 3만원 정도 정산할때 빈다는것을 인수인계 하였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6일째 되는날 출근하자마자 자기 사장이 근무시간을 바꾸라고 요구함</div> <div> </div> <div>10시부터 4시까지로 근무시간을 바꾸라고 요구했음. </div> <div> </div> <div>사실 난 그때 굉장히 피시방일을 하기 싫을때였는데 그래도 일한지 한달도 안되서 그만두겠다고하기 뭐시기해서 그냥 눈치보고있을때였음.</div> <div> </div> <div>그래도 뭐 일단 알았다고 하고 그대신 점심시간이 끼어있으니 점심은 제공해줘야한다고 말씀드렸음.</div> <div> </div> <div>사장은 별말없이 똥십은 표정이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러더니 나 퇴근할때 갑자기 너 내일부터 나오지말라고함</div> <div> </div> <div>ㅋㅋㅋㅋ 진짜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기뻤음 ㅋㅋㅋ 점심값주기 싫어서 그만두라고 하다니</div> <div> </div> <div> </div> <div>나는 알았다고 지금까지 일한돈을 주라고 했음.</div> <div> </div> <div>그날이 모월 15일쯤이었음 근데 사장은 자기네 월급날은 매월 10일이니 한달뒤에 월급받으러 오라고했음</div> <div> </div> <div>10만원도 안되는 돈 86,400원을 한달뒤에 받으러오라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당시 나는 참 순진하진 않지만 나름 착하게 살기위해 노력하는 학생이었기에 알았다고 하고 다음달에 오겠다고 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한달뒤 정확히 10일에 돈받으러 갔음</div> <div> </div> <div>사장은 별말없이 그냥 봉투 하나를 던져줬음.</div> <div> </div> <div> </div> <div>그자리에서 확인해보니 86,400원이 있어야하는데 56,400원밖에 안들어있는거임??</div> <div> </div> <div>사장한테 왜 이거밖에 없냐고 물어보니까 너 일할때 손님 도망가서 3만원 빵꾸난거 뺐다고 함.</div> <div> </div> <div>나 존나 빡쳐서 따졌음.</div> <div> </div> <div>분명 나 있을때 도망간거도 아니고 인수인계 확실히 했는데 왜 내껄 빼냐고 따졌음.</div> <div> </div> <div>사장새끼가 이거라도 받고 떨어지라고 하고서는 여자알바만 남겨놓고는 도망가버렸음 --;;</div> <div> </div> <div> </div> <div>진짜 존나 열받아서 피씨방 엎어버릴까 하다가 그러면 내가 손해배상 해줘야하니 참었음</div> <div> </div> <div>아버지가 사기당한 이후로 나는 존나 계산적인 사람이 되었기 때문에 존나 침착하게 참고</div> <div> </div> <div>돈 안받고 나와서는 사장에게 전화했음</div> <div> </div> <div>내돈 안주면 노동청에 고발하겠다고 이야기 했음.</div> <div> </div> <div>사장새끼가 해보라고 존나 욕했음 --;;</div> <div> </div> <div> </div> <div>그래서 바로 노동청에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div> <div> </div> <div>노동청 직원이 하는말이 피고발인 이름, 주소, 전화번호, 주민등록번호를 알아가지고 노동청에 접수하러 오라고하는거임 --;;</div> <div> </div> <div>아니 내가 사장 주민등록번호를 어떻게 아냐고 물어보니까.</div> <div> </div> <div> 알아서 알아서 오세요 그럼 -_-</div> <div> </div> <div> 노동청도 시발럼들이었음 </div> <div> </div> <div> </div> <div>아 존나 빡쳐서 어떻게 해야하나 인터넷을 막 검색해보니 노동청 홈페이지에 올리라고 했음</div> <div> </div> <div>노동청 홈페이지에 접수를 했는데 </div> <div> </div> <div>1. 3만원 덜받은거</div> <div> </div> <div>2. 최저임금법 위반</div> <div> </div> <div>3. 사장의 욕설</div> <div> </div> <div>위 세가지 사항으로 접수했음</div> <div> </div> <div>노동청 홈페이지에 올리니 바로 접수가 되었다고 전화가 오고 자기들이 처리해주겠다고 노동청에서 전화가 왔음 -_- </div> <div>노동청에서 증거있냐고 물어보니 내가 근로계약서 써논거 있다고 했음</div> <div>노청청: ㅇㅋ 했음</div> <div>(전화로는 안된다더니 인터넷으로 하니 바로 해줌 -_-)</div> <div> </div> <div> </div> <div>그 후 일주일쯤 지나니 피시방 사장한테 전화가 옴</div> <div>다짜고짜 존나 욕하면서 무고죄와 손해배상청구 다 고소하겠다고 계속 욕함</div> <div> </div> <div>사장님 맘데로 하시고 노동청에서 보시게요 하고 끊어줬음.</div> <div> </div> <div>그 후로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욕설 전화가 왔음. (지금 생각해봐도 이 사장은 진짜 미친놈이었던거 같음)</div> <div>자기 친구가 검사라고 다 이야기해놨다고 너 감옥간다고 막 욕함</div> <div>어린나이에 속으론 내심 쫄았지만 맘데로 하라고 하고 끊어줬음.</div> <div> </div> <div>노동법상 최저임금 아래 금액으로 계약서를 쓰더라도 위법이기 때문에 최저임금에 맞는 급여를 받을 수 있음.</div> <div>나는 그걸 알지만은 2400원 시급에 내가 동의하여 계약한 사항이기 때문에 못받은 3만원만 더 받으면 된다는 마음이었음</div> <div>(지금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참 어리고 착했음)</div> <div> </div> <div>그 후로 사장한테 욕설전화를 2~3차례 더 받으며 약 2주의 시간이 지났음.</div> <div> </div> <div>다음주에 노동청에 출석하여 사장과 대질심문(?)이 약속되어 있었음</div> <div> </div> <div>대질심문(?)을 일주일 남겨두고 사장한테 또 전화가 옴.</div> <div> </div> <div>전화받음.</div> <div> </div> <div>"미안하다"</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자기가 피시방을 여러개 하고있는데 계속 적자나서 그랬다고 어쩌고저쩌고 웃으며 막 미안하다고 하는거임 --;</div> <div>(나중에 알고보니 노동청에서 "사장님 승산없음" 말을 듣고는 자기가 떼먹은돈 3만원만 돌려주고 최저임금 위반한거는 무마하려고 존나 사죄하는척 한거였음)</div> <div> </div> <div>어쨌든 돈 주겠다고 받으러 오라고함.</div> <div> </div> <div>받으러 갔음.</div> <div> </div> <div>아무말도 안하고 똥십은 표정으로 봉투하나 던져줌.</div> <div> </div> <div>노동법상 정상적인 보수를 받는다면</div> <div>최저임금 3,200원 * 36시간 = 115,200원을 받아야 정상이지만</div> <div>계약시급 2,400원 * 36시간 =  86,400원만 들어있음 -_-</div> <div> </div> <div> </div> <div>솔직히 그당시 나는 그 피시방에서 짤리고 바로 좋은 알바자리 들어가서 일당 15만원씩 받고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div> <div>이렇게 질질 끌면서 싸운것도 돈보다는 자존심 싸움이었던게 컸음</div> <div>사장이 나를 짤라줘서 좋은데 들어갈수 있어서 사장한테 고마운 마음도 있었음 --;;;;</div> <div> </div> <div>그래서 별말 안하고 씨익 웃어주고 그냥 원래 계약했던 86,400원만 사장앞에서 돈 세고 나옴</div> <div> </div> <div> </div> <div>크게 인실좆 하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의 노동청 고발기는 끝이 났음 -_-;;</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정말 한달만에 그 피시방 문닫았음 -_- 정말임...</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