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편지형식으로 쓸께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11일 전주→부천 가는 2시 10분 버스 탄 군바리 일병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다.</div> <div> </div> <div>물론 넌 군바리에 일병 찌끄래기니 당연히 휴대폰도 없을테고 인터넷도 못할테지...</div> <div> </div> <div>이 글을 볼순 없지만 형이 너에게 조금이나마 미안하다고 하고싶구나</div> <div> </div> <div> </div> <div>내가 고행 전주에서 직장인 의왕으로 가기위해 2시 10분 버스에 올랐지</div> <div> </div> <div>버스가 지정좌석제인건 알고있겠지?</div> <div> </div> <div>그것도 사람 가득한 주말버스인데 당연하겠지</div> <div> </div> <div>너의 옆자리엔 아주 아리따운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앉아 있더구나</div> <div> </div> <div>아마 리즈시절의 S.E.S 유진 정도? (피부색은 타서인지 조금 더 까만것 같진하지만...)</div> <div> </div> <div>나도 태어나서 실물로 본 여성중에 열손가락 안에 꼽을 미인이었지</div> <div> </div> <div>그런데 하필 그 여성이 앉아있던 자리가 내 자리였던건 너에게 있어서 운명의 장난이었던건가...</div> <div> </div> <div>내가 그 여성에게 "여기 제자리인데요."라고 말했을때 </div> <div> </div> <div>난 너의 표정을 보고야 말았어... 형이 미안하다.</div> <div> </div> <div>하지만 어쩌겠니 엄연히 지정좌석제 인것을.... </div> <div> </div> <div>그래도 나라잃은 듯한 표정을 지을것 까지는 없잖니</div> <div> </div> <div>형이 너보다 9~10살은 더 많을텐데...</div> <div> </div> <div>형도 왜 내옆자리가 아니고 내자리에 그여성이 앉은건지 통탄스럽더구나</div> <div> </div> <div>그러니 우리 쌤쌤으로 치고 서로 원망하지말고 용서하자꾸나</div> <div> </div> <div> </div> <div>P.S) 어짜피 우리옆에 그 아가씨가 앉아서 갔더라도 말한마디 못건낼껀 당연한 결과 잖니?</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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